[단독] 풍산일가 베버리힐스 호화주택은닉본지보도, 사실로 확인

이 뉴스를 공유하기

베버리힐스市가 발간한 공문서에 분명히…

류진회장 부인 ‘헬렌류’이름으로 기재

▲ 류진회장일가가 2002년 불법매입한 비버리힐스 저택으로 현시가가 1300만달러에 달한다

▲ 류진회장일가가 2002년 불법매입한 비버리힐스 저택으로 현시가가 1300만달러에 달한다

류진 풍산그룹회장일가가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의 1200만달러상당의 호화주택을 차명소유하고 있다는 지난해 5월 본보보도와 관련, 지난 2월 중순 베버리힐스시가 발간한 공문서에 이 주택의 소유주가 류진회장의 부인 헬렌 류씨라고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명에서 차명으로 소유권을 넘겨가며 세탁을 거듭하고, 집주소를 기입해야 할 때는 사서함 번호만 적을 정도로 철저히 숨겼지만, 지난해 본보에 꼬리가 잡히고, 마침내 공문서를 통해 소유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한편 부인과 아들이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국적을 취득한 류진 풍산회장은 아들 부시전대통령을 초청,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도록 주선하는 등 문재인정부와의 스킨십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부촌의 711 노스 알파인드라이브, 대지가 511평, 건평이 260평에 달하는 이 저택은 올해 로스앤젤레스카운티가 재산세 부과를 위해 평가한 가치가 844만달러에 달하고, 부동산업체들이 평가한 시세는 1200만달러를 호가한다. 세계최고의 부호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저택이 이 집에서 불과 0.5마일 떨어져 있을 정도로 이 지역은 미국 최고 부촌으로 꼽힌다. 본보는 지난해 5월 이 저택이 류진 풍산그룹회장일가가 최소 2002년 부터 차명으로 소유한 호화저택이라고 보도했었고, 마침내 비버리힐스시가 공개한 공문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다.

市 발간, ‘건축허가내역’ 에 주인 드러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의 비버리힐스시는 지난 2월 13일자로 발간한 ‘2019년 1월 건축허가내역’이라는 문서를 통해 711 노스 알파인드라이브의 소유주가 헬렌 류씨라고 밝혔다. 비버리힐스시는 매월 중순, 그 전달의 건축허가내역을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공개하고 있다. 11페이지짜리의 이 문서는 올해 1월 베버리힐스시가 건축허가를 발급해 준 내역을 모두 담고 있고, 마침 류진회장일가가 자신의 집 안방 욕실을 수리하기 위해 건축허가를 신청했다가 그 소유내역이 공식확인된 것이다. 이 문서는 건축허가번호, 허가일자, 건축허가프로젝트의 종류, 해당부동산주소, 공사비, 공사세부내역, 부동산 소유주, 공사담당업체등이 기재돼 있다.

▲ 비버리힐스시공개 2019년 1월 건축허가내역 - 711 노스 알파인 드라이브 주택의 소유주는 헬렌 류로 기재돼 있다.

▲ 비버리힐스시공개 2019년 1월 건축허가내역 – 711 노스 알파인 드라이브 주택의 소유주는 헬렌 류로 기재돼 있다.

이 문서 4페이지 하단에 기록된 건축허가번호 BS1900003가 바로 류진풍산회장일가의 건축허가내역이다. 비버리힐스시는 지난 1월 2일자로 이 주택의 마스터베드룸리모델링, 즉 안방 욕실보수공사를 허가해 준 것이다. 주소는 본보가 보도한 내역과 정확히 일치했고, 소유주는 헬렌 류, 공사업체는 ‘마이클 코식 건축’이라고 적혀 있다. 또 공사비는 6만3300달러와 12만6600달러, 즉 19만달러 상당이었다. 이 호화주택의 안방 욕실 보수공사비가 19만달러, 2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현재 디드상 소유주는 이로써 류진풍산회장일가가 이 주택을 차명소유하고 있음이 공식확인된 것이다. 2002년이후 트러스트에서 트러스트로 계속 소유주를 세탁하고 최근에는 자신의 회계사까지 동원하며 주택소유주를 변경했지만, 거래액수는 모두 0달러였고, 계약서에는 동일한 주인의 명의변경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그 동일주인이 바로 류진풍산회장의 부인인 헬렌 류씨임이 공문서를 통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헬렌 류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뉴욕 맨해튼 70베스트리 스트릿의 호화콘도의 베스트리 트라이베카의 5D호를 1125만5천달러에 매입한뒤 지난 1월 24일 뉴욕시 등기소에 등기를 마친 사실도 지난 1월말 본보보도를 통해 확인됐었다. 류진회장일가는 미국에 최소한 2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시가는 2500달러에 달하며, 이중 로스앤젤레스의 저택은 2002년 대한민국 실정법을 어기고 불법 매입했음이 확실하다.

류 회장 아들 병역의무 회 의혹 비판

류 회장은 호화부동산 불법 매입 외에도 류 회장의 부인 헬렌 류씨와 아들 로이스 류씨가 한국국적을 버리고 미국국적을 택했다는 사실이 지난 2014년 5월 공개되면서 1993년 10월 19일생 아들이 군입대할 나이가 되자 과감하게 한국국적을 버리고 병역의무를 피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 선데이저널 1123호, ▲ 선데이저널 1156호

▲ 선데이저널 1123호, ▲ 선데이저널 1156호

이처럼 한국국적포기에 이어 미국에 호화주택을 불법 매입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류회장이 문재인정부와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음이 최근 포착됐다. 류회장이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 즉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을 한국에 초청,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도록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했고,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중 미국대통령이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전대통령 추도식에서 5분간 추도사를 한 뒤 자신이 직접 그린 노전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미국의 전 대통령이 한국 전직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더 없이 좋은 일이다. 특히 2개월 전 부시전대통령이 노전대통령 초상화를 그리겠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전달했고, 이번에 직접 그린 초상화를 권양숙여사에게 전달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좋은 일을 류진풍산그룹회장이 앞장서서 주선한 것이다. 류 회장이 부시전대통령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측, 그리고 문재인 현대통령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간 셈이다.

▲(왼쪽)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015년 류진회장이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를 10번이나 유료강연을 요청, 거액을 지불했다며, 젭 부시의 슈가대디라고 보도했다. ▲ 아들 부시 대통령은 1회당 10만달러에서 17만5천달러의 강연료를 받는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왼쪽)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015년 류진회장이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를 10번이나 유료강연을 요청, 거액을 지불했다며, 젭 부시의 슈가대디라고 보도했다. ▲ 아들 부시 대통령은 1회당 10만달러에서 17만5천달러의 강연료를 받는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류진풍산회장은 아버지 부시대통령과 아들 부시대통령의 오랜 후견인역할을 했고, 아버지 부시 전대통령의 또 다른 아들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를 적극 후원했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강연자로 초청, 거액의 강연료를 지불한 사실이 드러나자, 미국언론은 ‘원조교제’에 비유, 류회장이’ 젭 부시의 슈가대디[SUGAR DADDY]’라고 보도했었다. 슈가대디란 돈 많은 중년남성이 젊은 여성에게 돈을 주며 사귈 때 그 중년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부시가문 인연 통해 한미 간 가교역할

젭 부시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플로리다주지사를 역임한 뒤 풍산등 기업체를 대상으로 유료 강연을 펼쳐 재산이 130만달러에서 순식간에 1900만달러로 버섯구름처럼 불어난 사실이 드러났었다. 그가 2016년 대통령선거출마를 염두에 두고 2015년, 33년 치의 세금보고내역을 공개하면서, 277번의 유료강연을 통해 약 1천만달러를 번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풍산은 젭 부시가 플로리다주지사를 퇴임한 다음해인 2008년 방한을 주선, 한국외무부장관과의 골프를 치도록 한 것은 물론 모두 10차례의 유료강연을 요청, 거액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아버지 부시대통령은 2005년에 이어 2008년 3월 12일 풍산의 창사40주년 기념일에 바바라 부시여사와 함께 참석했다는 것이 풍산홈페이지 기록이다. 아들 부시 전대통도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뒤 약 2개월여만인 2009년 8월초 류 회장의 초청으로 경북 안동을 방문하기로 했었지만, 그때는 봉하마을을 방문하거나, 노무현전대통령에 대한 별도의 추모메시지등은 전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시전대통령이 노무현전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문재인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 청와대에서 문대통령을 만났다.

▲(왼쪽) 2005년 안동을 방문한 류진 풍산금속회장과 아버지 부시대통령부부 ▲ 2009년 8월 안동을 방문한 아들 부시 전대통령

▲(왼쪽) 2005년 안동을 방문한 류진 풍산금속회장과 아버지 부시대통령부부 ▲ 2009년 8월 안동을 방문한 아들 부시 전대통령

그동안 류회장의 부시일가에 대한 지원을 감안하면 이번 아들 부시전대통령의 한국 및 봉하마을 방문 등도 그 비용을 류회장이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전직대통령등을 초청할 때 전직대통령은 물론 그 일행의 관련비용을 초청자가 부담하는 것은 관례이기 때문이다. 아들 부시 전대통령의 1회 강연료는 10만달러에서 17만5천달러정도였다. 앞으로 아들 부시 전대통령의 강연료 수입등이 다시 공개된다면, 이번 방한의 경비도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류회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일을 한 셈이다. 만약 탄약을 생산하는 방산기업의 총수로서, 국무총리의 딸인 부인과 아들이 한국국적을 버리지 않고 미국 호화부동산을 불법매입하지 없었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자칫 류회장때문에 부시 전대통령의 선한 뜻이 훼손될까 두렵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