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특집2] 행장이 체포된 노아은행 경영실적긴급점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예금감소-부실대출급증-예대율상승’ 이미 트리플위기

신 행장 사태로 지표 빨간 불 ‘깜박 깜박’

메인신응수 노아은행장이 SBA론등과 관련된 비리혐의로 전격 체포된 가운데, 노아은행은 올해 1분기말현재 이미 예금감소와 부실대출급증, 예대율 증가등으로 은행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아은행의 부실대출율은 지난해 12월말현재 17개 한인은행중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부실대출율이 가장 높았고 특히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예대율이 95%를 초과한 상태여서 신행장사건으로 25만달러이상의 고액예금이 이탈할 경우 예대율이 100%를 초과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노아은행이 임시행장선임등 발빠른 수습에 나선 가운데, 고객들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본보는 은행의 경영실태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연방예금보험공사발표 자료를 통해 노아은행의 경영실적을 긴급 진단해본다.
(특별취재반)

노아은행이 사상 초유의 현직 행장 체포사태에 따른 후폭풍을 견딜 수 있을 지에 대해 한인사회와 한인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올해 1분기 말 현재 노아은행의 경영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상태에서 이번 위기를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행장체포사태라는 암초에 부딪힌 것이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자산도 2.12% 감소

노아은행의 작금의 경영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최근 자료는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가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발표한 노아은행의 1분기 실적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각 은행의 분기별 실적을 매분기말로부터 1개월 뒤 발표하므로, 오는 8월1일 이전까지는 1분기 말 자료가 가장 최신자료일 수 밖에 없다.

▲ 노아은행 2019년 1분기 실적

▲ 노아은행 2019년 1분기 실적

사실상 4월 1일이후의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8월 1일까지는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시계제로상태로, 올해 1분기와 그 이전의 발표 자료가 금융소비자들의 길잡이가 되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노아은행은 고액예금주의 이탈이 두드러진 가운데 예금은 감소하고 부실대출율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금대비 대출의 비율도 급상승하면서 이미 2개월 전 9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노아은행의 자산은 4억1817만여달러로 지난해 말 4억2722만여달러 보다 2.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내 17개 한인은행의 자산은 1.6% 증가했다. 특히 뉴욕지역 한인은행 중 부실은행인 KEB하나은행이 자산이 4.5%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노아은행만이 유일하게 자산이 줄었다. 같은 기간 노아은행과 자산이 비슷한 뉴밀레니엄뱅크는 6.4%, 뉴뱅크는 2.7% 자산이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노아은행의 경영이 이들 은행보다 못한 셈이다. 17개은행중 자산이 줄어든 은행은 노아은행, KEB하나은행, 유니티뱅크등 3개뿐이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노아은행의 예금은 3억5851만여달러로 지난해 말 3억6971만여달러보다 3.03% 감소했다. 금액상으로 1120만 달러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17개 한인은행 예금은 1.6% 증가했다. 뉴욕지역 한인은행중 예금이 줄어든 은행은 KEB하나은행과 노아은행뿐이다. 자산규모가 비슷한 뉴밀레니엄뱅크는 예금이 7.1%, 뉴뱅크는 2.5% 증가했다. 17개은행중 자산이 줄어든 은행은 노아은행, KEB하나은행, 유니티뱅크등 3개뿐이다.

순익 17개중 15위 – 대출증가율 5위 기록

1분기 순익도 16만3천여달러에 불과했다. 지난 2017년 전체 순익이 254만여달러에서 지난 2018년 전체 순익이 182만여달러로 감소한데 이어,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2017년 순익을 4등분하면 분기당 평균 순익은 약 63만5천달러이므로 올해 1분기 순익은 2017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또 2018년 분기당 평균 순익 45만5천달러의 3분의 1로 감소했다.

▲ 미국내 17개 한인은행 2018년말 부실대출현황

▲ 미국내 17개 한인은행 2018년말 부실대출현황

미국 내 전체한인은행 중 1분기 순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두 군데이며, 나머지 15개 은행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노아은행의 흑자규모는 뉴뱅크 136만여달러의 8분의 1수준에 불과했고, 뉴밀레니엄뱅크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산이 1억6천여만달러로 노아뱅크의 40%에도 못 미치는 오하나퍼시픽뱅크보다 순익이 적었다.

한인은행 직원1인당 연간순익에서도 노아은행은 지난 2017년 3만5817달러로 한인은행 중 15위, 2018년에도 1인당 연간순익이 2만5306달러에 그치면서 한인은행중 15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슷한 자산규모의 뉴뱅크는 2017년 1인당 연간순익이 15만7643달러로 17개 한인은행중 2위, 2018년 1인당 연간순익도 13만8065달러를 기록하며 한인은행 중 부동의 2위를 달렸다. 뉴뱅크 직원의 1인당 순익이 2017년에는 노아은행의 4.4배, 2018년에는 노아은행의 5.2배나 많았다. 뉴밀레니엄뱅크도 2017년 직원 1인당 연간순익이 7만6531달러로 노아은행보다 2.1배 많았고, 2018년에도 6만9086달러로 노아은행보다 2.7배나 높았다. 노아은행이 비슷한 자산규모의 뉴뱅크와 뉴밀레니엄뱅크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낮은 것이다.

반면 대출은 3억4236만여달러로 지난해말 3억2680만여달러보다 4.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인은행 전체 대출이 0.7% 증가한 데 비해 노아은행 대출은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중 조지아주 제일은행의 대출이 17.4%, 뉴뱅크가 6.6%, 메트로시티은행이 6.4%, 뉴밀레니엄뱅크가 5.8% 증가했고, 노아뱅크가 대출증가율 5위를 기록했다.

1분기 말 예대율 95.5%, 100%에 육박

예금은 줄고 대출은 늘어나면서 노아은행의 예대율은 100%에 육박하고 있다. 노아은행의 1분기 말 예대율은 95.5%를 기록했다. 2017년 말 예대율 100.4%에서 2018년 말 88.4%로 크게 호전됐으나 다시 3개월 만에 예대율이 7.1% 상승한 것이다. 예금과 대출의 격차는 불과 160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대출이 1600만 달러정도 늘어나거나 예금이 더 줄어들면 예대율은 순식간에 100%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 미국내 17개 한인은행 2019년 1분기 부실대출현황

▲ 미국내 17개 한인은행 2019년 1분기 부실대출현황

예대율은 은행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해 1분기기준 미국전체은행의 평균예대율은 72.3%에 불과하다. 미국은행전체평균보다 무려 23% 정도 높은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 내 5대은행의 예대율은 평균 70.1%로 전체 평균보다 더 낮다. JP모건체이스의 예대율은 64.1%, 시티은행은 68%, 뱅크오브어메리카는 71.8% 정도에 불과했다. 노아은행과 자산규모가 비슷한 뉴뱅크는 1분기말 현재 예대율이 72.2%, 뉴밀레니엄뱅크는 78.9%를 기록했다. 이들 두 은행은 80%에도 못 미치는 반면 노아은행의 예대율은 훨씬 높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에서 은행의 운신의 폭을 좁힐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노아은행의 대출은 건강할까? 올해 1분기말 현재 노아은행의 부실대출율은 17개 한인은행 중 가장 높았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30일에서 89일까지의 연체된 대출, 90일이상 연체된 대출, 아예 이자수익이 한푼도 없는 대출등 3가지 범주에 속하는 대출을 별도로 조사하며, 이를 부실대출이라고 한다. 1분기말 이 범주에 속하는 노아은행의 대출총액은 1232만달러로 지난해 말 813만달러보다 51.5% 급증했다. 불과 3개월 사이에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중 30일에서 89일까지 연체된 대출은 16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무려 4.2배 급증했고, 90일 이상 연체는 한 푼도 없지만, 악성부채인 무수익대출은 107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5만 달러보다 38.2% 증가했다. 특히 무수익대출보다 30일에서 89일 연체, 즉 갓 연체가 시작된 대출이 급증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실대츌율은 전체대출대비 3.6%에 달해

사정이 이렇다보니 노아은행의 1분기 말 현재 부실대츌율은 전체대출대비 3.6%에 달했다. 17개 한인은행 중 부실대출율이 3%를 넘는 은행은 노아은행이 유일했다. 압도적으로 부실대출율이 높은 것이다. 부실대출율이 2%가 넘는 은행도 노아은행과 메트로시티은행, 2개뿐이다. 그러나 메트로시티은행의 부실대출율은 2.43%로 노아은행보다 1.27%나 낮았다. 한인은행 17개의 평균 부실대출율은 1.05%로 노아은행의 부실대출율이 평균의 3.5배였다. 1%에서 2%미만의 은행도 4개에 불과했다. 11개는 부실대출율이 1%도 안됐다. 노아은행의 부실대출액은 뉴밀레니엄뱅크 258만 달러보다 약 5배 많았고, 뉴뱅크 510만 달러보다 두 배이상 많았다.

▲ 미국내 17개 한인은행 2019년 1분기 - 2018년말 - 2017년말 실적비교

▲ 미국내 17개 한인은행 2019년 1분기 – 2018년말 – 2017년말 실적비교

노아뱅크는 지난 2018년말기준 부실대출율이 2.49%로 당시에도 한인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부실의 대명사로 알려진 KEB하나뱅크 2.26%보다 부실대출율이 높았다. 메트로시티뱅크가 2.03%로 세 번째로 부실대출율이 높았으며. 2018년 말에는 17개 한인은행 중 이들 3개은행을 제외하면 14개은행이 부실대출율이 1%에도 미치지 않았다. 특히 부실대출율이 3개월새 1%이상 증가한 은행은 노아은행이 유일하다. 노아를 제외한 16개은행 전체가 부실대출율 증가가 1%미만인 것은 물론 0.5%이상 증가한 은행도 3개에 불과하다.

노아은행의 올해 1분기 말 예금이 지난해보다 3.03%, 1120만 달러 감소했지만 특히 25만달러 이상 고액예금주들이 이탈이 많았던 것으로 집게됐다. 1120만 달러 중 80.3%에 달하는 899만7천여달러의 예금이탈이 25만 달러이상의 고액예금주의 이탈로 드러났다. 올해 1분기 말현재 고액예금은 계좌수 316개, 예금액 1억4157만달러로, 지난해 말 364개, 1억5056만여달러보다, 계좌수는 13.2%, 예금액은 6% 감소했다.

올해 첫 3개월간 고액예금주 이탈이 많았던 것이다.
이처럼 노아은행이 고액예금주 이탈로 예금이 줄고 예대율은 치솟고 덩달아 부실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와중에 신응수행장이 비리혐의로 체포됐다. 따라서 한인사회의 관심은 ‘과연 내 예금은 안전할까’에 집중되고 있다. 노아은행도 예금은 안전하다고 발 빠르게 발표했다. 노아은행의 예금은 계좌당 25만달러까지 연방예금보험 공사가 원금을 보장한다. 따라서 노아은행 고객 중 25만 달러이하 예금자는 어떤 경우에도 원금은 지킬 수 있다. 무조건 안전한 셈이다.

25만달러 계좌 316개 – 6257만달러 보상안돼

문제는 25만 달러이상의 고액예금주들이다. 고액예금계좌가 316개에 예금액이 1억4157만 달러이지만, 연방예금보험공사는 고액예금계좌에 대해 7천9백만달러까지 보장한다. 예금의 적고 많음에 관계없이 한 계좌당 25만 달러만 보장하기 때문이다. 즉 현재 고액예금 중 6257만 달러는 연방예금보호공사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바로 이점때문에 한인금융계는 노아은행의 고액예금주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는 것이며, 은행간에 고액예금주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2018년 1분기 현재 미국 5대 대형은행 예대율 및 미국은행전체 평균예대율

▲ 2018년 1분기 현재 미국 5대 대형은행 예대율 및 미국은행전체 평균예대율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예대율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3월말 현재 예대율이 95.5%이다. 4월 1일부터 지금까지 예대율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은행핵심관계자외에는 모른다. 현재 예대율이 100%를 넘었을 수도 있고, 1분기 말보다 더 낮아졌을 수도 있다. 가장 최신자료인 1분기 말을 근거로 한다면 예대율이 100%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은행에 돌발적 문제가 생겨도 예대율이 낮다추가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예대율이 낮다면 일정부분 대출이 빠져나가도 예금이 많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예대율이 95%를 넘어선 상황에서, 특히 1600만달러 예금이 많은 상황이라면 대출이 조금만 더 늘어나거나, 예금이 조금만 더 빠져나가도 예대율이 100%를 넘게 된다.

연방예금보험공사가 공개한 노아은행의 실적은 한인은행 중 최하위권이며, 특히 부실대출율은 가장 높다. 예대율은 95%를 넘었다. 행장은 대출관련 비리로 연방검찰에 체포돼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의 예금이탈이 불가피하며 고액예금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험을 떠안고 갚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익명을 요구한 한인금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비가 그치면 다시 돌아가더라도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이처럼 분기마다 은행실적을 세세하게 공개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돕기 위해서다. 결국 연방검찰에 앞서 소비자의 선택, 즉 고객이 먼저 노아은행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