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 소리 악기 춤으로 ‘K-Music’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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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 소리 악기 춤으로 ‘K-Music’ 선보여

오늘날 국악은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K)¬뮤직’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국악은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부터 미주 한인사회의 새로운 국악의 풍류를 열어가는 한국전통 음악 단체인 ‘토요풍류’(TYPR, ToYo-PoongRyu, 대표 한종선)가 올해 2회째 공연을 지난 5월 18일 밸리 원불교 교당에서 ‘한국의 소리와 리듬’ (Korean Sound & Rhythm on Saturday)을 타이틀로 가져 국악의 묘기를 한껏 발산하는 자리를 폈다. 이날 공연은 특히 밸리 지역 한인 2세와 타인종 등을 대상으로 개최했는데 120여명의 다양한 관객들이 참석해 뜻깊은 한울림의 자리가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연도 프로그램 디렉터인 심현정(Melody H. Shim) 연출과 구성으로 미주 한인 국악계에서 활동하는 무형문화재를 포함한 다양한 전공자들을 초청하여 더욱 보람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어린 소년에서 70대까지, 가야금에서 판소리까지, 공연자부터 기획자까지 연출의 폭도 넓었다.

장구춤 사물놀이 태권도 민요 무대

이날 태권도 사범 출신 맥스 조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은 세상만사 잘되기를 기원하며 오신분들 가정에 바라는 모든일이 잘 이루어지길 바라는 강대승(강령탈춤 해외명예전승자) 사물놀이 패의 비나리로 개막했다. 이어 김새라, 김대나, 김세레나 어린이들이 민요가 연주되고, 이어 멜로디 심(심현정)의 판소리를 케니 이(이근창)의 피리를 반주로 관객들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다음으로 가야금의 지윤자(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23호), 대금의 이병상, 장구의 강대승(무형 문화재 34호 강령탈춤 해외명예전승자), 피리의 케니 이, 그리고 징의 이현숙 등 5명이 펼치는 시나위 연주용은 좌중을 국

▲ 토요풍류 공연에서 멜로디 심이 창을 부르고 있다.

▲ 토요풍류 공연에서 멜로디 심이 창을 부르고 있다.

악의 매력속으로 빠져들게 하였다. 이어 멜로디 심과 김민형의 아리랑 메들리는 구성진 아리랑 가락과 객석이 한데 어울려 “~ 아라리가 났네~~”로 신명나게 흘러갔다.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무대와 관객이 하나로 분위기를 잡은 열기속에 나타난 정다은의 장구춤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의 춤이었다. 찬란하고 화려한 색감의 복장으로 단장한 정다은의 민첩하고도 열정적인 리듬의 장구춤은 그야말로 한마리 고운 학의 빼어나는 비상이었다. 이윽고 한창 열기속에 빠진 분위기를 심연의 계곡으로 무아의 경지로 안내하는 정다은의 시와 멜로디 심의 소리가 조화되어 관객들을 힐링의 세계로 안내했다. 그리고 우리의 명산 ‘금강산’을 피리의 케니 이와 멜로디 심의 창으로 노래했다. 이어 강대승의 인도로 신명나는 사물놀이가 펼쳐져 다시 관객들을 다시 열기 속으로 이끌었다. 이날 피날래인 강강수월래는 정다은의 인도로 사물놀이팀의 울림으로 관객 전원이 원으로 그리며 합창하는 축제로 막을 내렸다.

가야금에서 판소리까지 진수 보여줘

이날의 공연은 한국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유지하며 보급하려는 국악인들의 정신이 돋보이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공연을 총괄한 멜로디 심 프로그램 디렉터(Program Director Melody Shim)는 “미주 지역에서 여러 방

▲ 토요풍류에서 장구춤을 추는 정다은 안무가

▲ 토요풍류에서 장구춤을
추는 정다은 안무가

면에서 활동하는 국악 전문가들이 한데 모이는 무대였다”면서 “올해 밸리 지역 한인 2세들과 다인종들에게 한국 전통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며 자평했다. 이날 출연한 중요 예술인들을 소개한다. 지윤자 가야금 명인은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23호 이수자이자 해외명예전승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해외에 거주하며 우리 전통 무형문화의 해외 보급과 선양에 기여해 온 세계의 예술인 10인 중 한분이며 가야금, 소리, 장구, 대금, 아쟁, 해금 등 1세와 2세를 위해 미국에서 우리나라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지윤자 선생의 부군 이병상목사는 대금 연주자로 유명하며, 국립국악 중·고등학교 졸업 했으며,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역임하고 현재 우리가락회 회장이다. 강대승 선생은 한국의 무형문화재 34호인 강령탈춤 해외명예전승자로 70년대 초 양소운 선생에게 강령탈춤을 배워 이수자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외명예전승자로 선정되었다. 강대승 선생은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국립무용단과 시립무용단 수석무용수로 15년간 근무했다. 지난 2000년 미국에 정착하여 수많은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한편 우리 2세들에게 전통문화를 통해 민족 정신을 심어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안무가 ‘정다은’의 화려한 무대 호평

정다은은 LA에서 활동하는 안무가로 지난해 UCLA 안무과정 석사를 획득하며 UCLA WACD(세계아츠컬처댄스학과)의 후원을 받아 새 작품 발표회 ‘사이’를 UCLA 글로리아 카프먼 시어터(Glorya Kaufman Theater)에서 개최하여 호평을 받았다. 2017년에는 LA그리스 정교회인 성소피아 성당 허핑턴센터에서 개최된 우주명상가 미나스 카파토스 박사의 명상강의에서 한국의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 ‘별을 헤는 밤’을 무용으로 공연해 크게 호평을 받았다. 정다은씨는 국립국악중고등학교 무용전공, 이화여대 무용과 학사를 마치고 UCLA 무용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토요풍류의 프로그램 디렉터 멜로디 심(인강 심현정)은 중앙대 국악과 출신으로 현재 인강 판소리 예술원 원장으로 LA와 OC에서 국악 창을 가르치고 있으며, 특히 남도민요 판소리 강사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중앙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국악 동국대 판소리과 강사 역임, ‘국악의 향기 판’ 소리 입시 강사를 지냈으며, 2002년 미국 필라델피아 대한 태권도협회 초청 공연, 2004년 하와이 한인회 초청 공연과 함께 2002~2009년 종로 국악로 거리 축제 매회 출연했다. 수상경력으로는 제 3회 종로 전국국악경연대회 장원(2003)에 올랐고, 제 24회 온 나라 국악 경연 대회 3등(2004년)에 입상했다. 그동안 LA한인축제, OC한인축제, LA총영사관, LA한국문화원 등을 포함 많은 한인행사에서 초청 공연을 했다.
▣문의: 인강 판소리예술원 (213)393-9930,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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