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미주총연’ 28대 총회장이 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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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는 LA서 취임식, 박균희는 달라스에서…’

두 사람 ‘내가 회장’ 제각각 취임식
‘미주한인사회에 놀림감단체로 전락’

▲ LA에서 개최된 남문기 회장 측의 취임식

▲ LA에서 개최된 남문기 회장 측의 취임식

미주한인 250만을 대표한다는 소위 미주한인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의 28대 총회장이 한 날 한 시에 LA와 시카고에서 각각 취임식을 개최하는 웃끼는 해프닝을 벌였다. LA에서는 23대 미주총연을 지낸 남문기 회장이, 시카고에서는 27대 회장을 지낸 박균희 회장이 각각 자신들이 “28대 미주 총연 총회장”이라고 주장하면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지난 수년동안 분쟁 소송과 불법 운영으로 점철된 ‘미주총연’은 지난 5월 18일 LA와 달라스에서 각각 그들만의 총회를 개최하여 LA에서는 남문기 후보를 28대 총회장에 추대하여 인준했고 달라스에서는 폭행사건 속에 박균희 후보를 역시 28대 총회장으로 선출 인준했다. 이제 7월 13일 서로가 취임식까지 치루어 앞으로 서로가 정통 회장 임을 주장하는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 법정공방은 2년 임기내 판가름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 서로가 법적 공방과 추악한 분쟁과 갈등으로 미주한인사회 이미지를 계속 추락시킬 것으로 보인다. <성진 취재부기자>

존재해서는 않될 조직이 판을 치는 추태에 대하여 미주한인사회나 국내 동포사회는 물론이거니와 타지역 동포사회의 웃음꺼리가 되어가고 있다. 미주총연 분쟁을 두고 카톡방에서도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올라온 글에는 “2년 동안 서로 각자 잘해서 직접선거로 뽑으면 된다. 그것이 진정한 통합이다”면서 “우리가 그들을 인정하기 보다 하겠다고 저리들 나서고 있고… 분규단체라 지원도 못받으니, 자생적으로 정말 동포를 위해 무슨 일들을 하는지 보고싶다. 진심으로 일 잘하는 사람이 누군지 허풍만 명예만 추구하는 사람이 누군지 살펴보는 관점 포인트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카톡방에 떠도는 이런 글에 힘을 얻어 남문기 회장이나 박균희 회장이 서로 잘해보겠다고 나서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다. “정말 그럴까” 반문하며 작금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미주 한인사회가 미주 총연의 ‘나홀로’ 존재성에 대해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무늬만 총연, 창피한 줄도 몰라

지금 ‘미주총연’은 그들이 지니고 있는 정관 자체도 조직 구성 요건이 되지 않는 “페이퍼 단체”에 불과하다. 현행 ‘미주총연’ 정관 3조(성격 및 구성)에는 “본회는 비영리단체 법인으로 미주 전역에 현존하는 한인회로 구성하며, 지역 한인회를 관장하고 전체 미주한인을 대표한다”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미주총연’은 현재 지역 한인회로 구성되고 있지도 않으며 다만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전직 한인회장들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역 한인회를 관장한다고 했는데 미주에서 최대 한인회인 현재 LA한인회나 NY한인회 조차 현재의 ‘미주총연’ 자체를 부정하고 있으며 이를 인정도 않고 승인도 한적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의 ‘미주총연’은 전체 미주한인을 대표한다는 것도 적법한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현재 ‘미주 총연’은 정관대로 효력을 발생하지 못하고 있고 간판만 있는 것이다. 미국 헌법에는 결사의 자유가 있다.

미국 영토내에서 누구든 서로 모여 모임을 자유롭게 할 수가 있다. 남문기 회장이나 박균희 회장이 서로 단체를 자유롭게 만들수는 있다. 그런데 이들이 ‘미주한인회 총연합회’라는 단체 명칭을 서로가 가지려고 하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18일 남문기 지지자들이 LA에서 개최한 ‘미주총연’ 임시총회나, 박균희 지지자들이 댈러스에서 개최한 ‘미주총연’ 정기총회 등은 모두 불법적인 집회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그런 모임에서 남문기 회장과 박균희 회장으로 선출한 것도 모두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서로 ‘미주총연’의 28대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고 웃기게 주장하면서 미주한인사회를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법이나 주법에 따른 비영리단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현행 정관을 들고 미국 법정에 간다면, 지금의 ‘미주총연’은 인정받지 못하는 불법단체로 판결이 날 것이다.

돈키호테들의 촌극 ‘비웃음 단체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일 토요일 LA 코리아타운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미주총연 제 28대 남문기 총회장 취임식’이 열렸고 같은 날 13일 시카고 스코키타운내 더불트리 호텔에서 ‘미주총연 제 28대 박균희 총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미

▲ 시카고에서 개최된 박균희 회장 측의 취임식

▲ 시카고에서 개최된 박균희 회장 측의 취임식

주 동부와 서부에서 각각 ‘미주총연’ 총회장이라고 주장하는 두 사람이 나타나 거창한 취임사를 하고서 ‘이제부터 내가 미주총연 총회장이다’라고 선언해 돈키호테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LA에서 열린 남문기 총회장 취임식은 먼저 주인공 남문기 총회장 부부가 250여명 참석자들의 환호성 속에 입장해 남 회장은 엎드려 참석자들에게 절을 하기까지 했다. 이어 한술 더떠서 해병대 기수단까지 입장 개막되어 총회장 선서문을 읽고 서울에서 급히 제작하여 온 ‘미주총연’ 기를 받고 세상 날아갈 듯이 흔들어 댔다. 그리고 남문기 총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불법단체와 싸워야 하기에 수술을 6번 했지만 아플 여유가 없다”면서 “다음 총회장에게 깨끗하게 물려주기 위해 미주총연 환경을 조성하고 갈등을 봉합하는데 힘쓰겠다”며 “저는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해병대 출신이기에 필승이다”라고 해병대 출신을 강조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또 38세부터 복수국적 실현과 참정권 증진 재외동포재단 확대 강화 등 재외동포 1천만 시대를 대비하여 ‘미주총연’을 여러분 생각보다 더 잘하겠다”고 목청을 높혔다. 이날 26-27대 김재권 회장, OC 한인회 초대 박진방 회장, 김인식 전해병사령관, 조도식 전 총회장 등의 축사와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박균희 총회장 취임식에는 전직 이민휘 총회장 등 몇명의 전직 총회장을 포함해 브래드 슈나이더 연방하원의원(일리노이주 10지구), 라자 크리슈나무시 연방하원 의원(일리노이주 8지구), 리처드 멜 전 시카고 시의원(33지구)등 미주류 정치인들과 한인사회의 이성배 시카고 한인회장 등을 포함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균희 총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미주총연이 가장 불행한 시기에 들어와 지금껏 전직 회장들의 응원과 덕분으로 이자리에 왔다”면서 “앞으로 250만 재미동포들의 건강보험 혜택, 미주한인 이산가족 화상 상봉, 차세대 한인 복수국적자 병역문제 등을 돕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개막된 취임식에서 글로벌 풍물 인스티튜트의 축하공연, 이성배 시카고 한인회장, 슈나이더 연방하원의원, 이민휘 전회장 등의 축사와 33명에 대한 공로상 증정등이 진행됐다. 두명의 총연회장의 볼성사나운 제각각 취임식을 두고 항간에서는 ‘벌거벗은 임금님 행차’라고 비웃어 대고 있는데 정작 본인들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누구를 위한 ‘총연’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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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주총연은 ‘좀비’ 단체일 뿐이다”

‘미주총연’은 지난 2011년부터 총회장선거를 둘러싸고 특히 금품수수, 정회원 회비 대납, 계파 이합 집산 등등의 비리와 함께 자체 내홍으로 ‘두 회장 체제’ 등 비정상적인 운영을 하다가 여러가지 법정 소송도 벌렸다가 다시 2019년에 들어와 28대 회장 선거를 두고 2명의 후보(박균희와 남문기) 가 서로 ‘총회장에 당선됐다’(2019년 5월 18일)고 주장하면서 급기야는 지난 13일 LA에서 남문기, 시카고에서 박균희 등이 취임식 까지 따로따로 개최해 평행선을 달리며 서로 ‘내가 총회장’이란 완장을 차고 달리고 있다. 따라서 지금 한인사회는 ‘미주총연’이 만약 필요하다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조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우선 현재의 ‘미주총연’ 정관 3조(조직 구성)에 명시한 ‘본회는 현재 지역 한인회로 구성하며…’로 되어 있기에, 현재 미주 각지역에 산재한 지역 한인회 대표자들이 모여서 ‘합의’를 이뤄야 적법한 단체가 되는 것이다.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조직해야

그렇다면 현재 전미주 180여 지역 한인회중에서 몇 %가 모여서 ‘합의’를 하면 미주총연이 구성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여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직접과 간접 두가지다. 우선 첫번째는 전국 50개주에 산재한 지역 한인회 대표자 과반수가 한곳에 모여 회의를 하는데 실제적으로 어려움이 있기에, 우선 첫번에는 약 20% 이상의 한인회 대표자들이 모여 정관을 책택하여 ‘미주총연’을 출발 시키는 방법이다. 두번째는 전국 50개주에 주별 한인회 연합회(예를 들면 캘리포니아주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한인회들이 주내에서 모여 주연합회를 구성한다)의 50명 대표자들이 각각 한표를 행사해 선거권을 가지고 미주총연 회장을 선출하는 간접 방식이다. 즉, 미국헌법 규정을 참고하면 하나의 수정안이 전미국에 효력을 미치게 하기 위해서는 전체 주의 3/4에 해당하는 50개주 중 38개주의 의회의 비준을 얻어야 한다. 이처럼 미주총연도 ‘전미주를 대표한다’라는 정관 정신에 충실 하려면 적어도 일정수의 지역 한인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지난 2월 3일 로라 전 LA한인회장을 포함해 모두 31명의 현직 지역 한인회장들이 모여 미주 총연의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결의문을 발표했으며, 3월 5일까지 이 요구에 대한 답을 주지않을 경우 독자행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들 지역 한인회장들은 지난 2월 2, 3일 달라스에 모인 당시 박균희 회장 체제의 미주총연은 현재 분규 상태의 미주총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규정하면서 미주총연의 정회원 및 선거인 단 명부 공개, 선관위 구성시 현직 한인회장단 추천 4명의 현직회장 포함, 선관위 권한 강화, 모든 법정 소송 중단, 총연 분규사태 원인 제공자 총연 회장후보 자격 박탈, 회원 억압 행위 금지 등 모두 9개 요구 사항을 당시 박균희 체제 미주총연 측에 전달했었다. 그리고 이들 한인회장단은 만약 이러한 요구에 대해 당시 3월 5일 오후 5시까지 공식적인 공개 답변을 촉구했다. 현직회장단은 만약 바람직한 개선안이 제시, 관철되지 않을 경우, 총연의 행보와 관계없이 미주 250만 한인 동포들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일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당시 이들 31명의 한인회장들은 결의문도 채택했는데 그중 중요 사안으로 1.미주 총연은 정회원 및 선거인단 명부를 공개하고 정회원을 정하는 근거와 원칙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2.미주 총연 정회원 중심의 위원회 결정으로 정회원의 자격을 상실할 경우 그 사유를 공개하고 납부된 등록비 를 반환할 것을 촉구한다. 3.선거를 공정하게 관리 감독하기 위하여 미주 총연 선관위원회를 구성할 때, 미주 현직 한인회 장단이 추천하는 4명의 현직회장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미주총연 정관 제19조 2항에 의거 지역한인회, 지역한인연합회, 그리고 미주총연을 포함하여 비영리 단체를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하여 패소 판결을 받은자는 별도의 조치없이 향후 15년간 자동적으로 회원 자격을 자동 박탈하고 총회 회원의 자격에 준하여 도덕적 윤리적 기준에 못 미치는 후보자에 대해서도 회원 자격을 상실할 것을 촉구한다. 문제는 이렇게 결의했던 31명 지역 한인회장들은 3월 5일 오후 5시까지 공식적인 공개 답변을 하기를 촉구했는데 그 이후 아무런 후속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이들 한인회장들의 목소리도 “허공에 날려보낸 소리”로 남겨지고 있다. 지난 15일 코아타임즈(KoA Times, July 15, 2019)에 <좀비들이 판치는 미주총연의 현실…>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현재의 두명의 미주총연 회장사태를 힐난하게 꼬집었다. 우리 모두가 한번쯤 의미를 되새겨 보자.

<좀비라고 하면 ‘산송장’이나 ‘주체성을 지니지 못한 채 로봇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런 개념을 단체나 기업에 접목시키면 자기 자신이 수동적인 비생산적 인간이며 주위 동료나 부하, 상사까지도 피해를 입히게 되어 결국 기업과 단체를 무너뜨리고 붕괴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미주 총연의 회장 선출때마다 떼지어 몰려 다니는 좀비들이 판치는 총연의 모습은 세월이 흘러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미주총연의 회장직에 도전한 도전자가 당당한 자신의 목소리는 내지 못하고 단지 자신을 부추기는 좀비들의 목소리에 반응한다면 어느 누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인정할 것인가. 미주 총연은 이미 죽은 단체이다. 오랜 시간 분규를 통해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할 자격도 없으며, 미주총연 회장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인정하는 한인이 있기나 한건지 그래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좀비가 판을 치는 미주총연의 현실이다.
건강하고 올바른 ‘미주총연’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반동적 수구와 동일시 되는 좀비같은 인사들은 분리수거 작업으로 정리 되어야 하며 치열한 내부 논쟁을 통해 미주총연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 그것만이 죽어있는 좀비 상태에서 벗어나 살아 숨쉬는 총연의 모습으로 거듭나는 유일한 길이다.> (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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