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티티 철저하게 ‘농락’한 현 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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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부분“법의 심판대에 모두 세워라”

남가주한국학원(KISC)에 대하여 본지가 지난호(1177호, 2019년 7월 14일자)에서 ‘남가주한국학원 비리추적특집’ 단독 기사로 보도하자 한인사회가 크게 분노하고 있다. LA총영사관의 김완중 총영사는 “선데이저널의 남가주한국학원 비리추적 특집 기사로 학원 이사진들의 명분이 모두 사라졌다”면서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진들이 그동안 한인사회의 개혁제안에 기피하여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김 총영사는 “오는 18일 예정된 한인사회 ‘비상대책 위원회’ 논의에서도 선데이저널 기사가 크게 참고가 될 것”이라면서 “캘리포니아 주검찰 등 사법당국에 비영리단체 불법운영 등에 관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비상 대책위원회’에 참가 의사를 밝힌 정영조 전흥사단미주위원장도 “선데이저널 기사를 보니 이사진들이 마치 학원을 자신의 개인 재산인양 다루었다”면서 “이사진들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리아타운에 많은 사람들도 한결같이 ‘한국학원 이사진들을 법에 심판대에 세우라’고 외치고 있다. 한편 본보 특집 보도 후 현존 이사들은 사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성진 취재부 기자>

선데이저널이 배포된 지난 11일 코리아타운 7가 맥도널드 햄버거 식당에 담소를 즐기던 한인 크리스 송씨(77)는 본보 신문 커버를 주위 사람

▲ 남가주한국학원 제인 김 CFO

▲ 남가주한국학원 제인 김 CFO

들에게 보여주면서 “이런 뻔뻔한 사람들이 이사라고 버티고 있었다니 기도 안찬다”면서 “아니…자기 재산처럼 싼값에 마구 렌트를 했다고…”라고 말했다. 송씨는 본보 기자에게 “이거 모두들 검찰에 고발해야해요…”라면서 “도대체 교육기관에서 봉사한다는 이사들이 모두 한결같이 비리의 대상이니… 우리 타운이 눈이 멀었어요”라고 흥분 했다. SNS에서도 단연 화제가 됐다. remi라는 아이디는 “철저한 진실을 밝혀라. 근대 왜 이사들 아직도 버티고 있냐? 정말 양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인간들이 교육이라는 중요한 일을 뻔뻔하게 마음 대로 하고 있으니. 파산했으면 책임을 치고 활복은 못해도, 물러나고 더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일하게 해야지. 하여간 이런 인간들 보면 치가 떨린다”고 글을 올렸다.

이같은 남가주한국학원 현 이사회는 애초 총영사관 측과 대화를 통해 한인사회의 제안 사항을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뒷통수를 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이사들은 ‘임대 문제도 단기간으로 하고, 한인사회가 제의한 이사진 개편도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이사회에서는 이 모든 것을 파기하고 새언약 학교(NCA) 측과 장기임대 계약을 강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완중 LA총영사는 13일 “그들은 화해를 위한 모임에서 애초 현재 이사진 2-3명과 학부모 대표들을 포함해 한인사회 각계 대표들로 새이사진 충원하자는 안을 수용할 것처럼 했다”면서 “정작 이사회에서 이사장과 부이사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당연직 이사를 제외한 4명 이사들이 장기계약 등 한인사회 의견에 정면 도전을 강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만약 학원 이사회 측은 한인사회 제안에 수용할 경우 정부 지원금을 28만 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는데 그보다 적은 21만 달러 임대료로 장기계약을 사전 계약한 것도 그들은 한인사회를 철저히 속인 것”이라면서 “오는 18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가능한 방법등을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장기계약 논의는 지난 2017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재무담당 제인 김 이사는 미주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물 임대를 위해 새언약 측에 먼저 접촉하지 않았고 임대 소문을 들은 새언약 측이 먼저 임대 의사를 밝혀온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우리 타운이 눈이 멀었어요”

또 김 이사는 “임대계약을 체결하기 전 광고를 수차례 냈지만 마땅한 계약자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장기계

▲ 새언약학교장 제이슨 송박사

▲ 새언약학교장 제이슨 송박사

약 당사자인 새언약 학교(NCA)측은 “임대 문제는 처음부터 남가주한국학원 측이 제의해 와서 논의가 되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말 남가주한국학원측이 이 문제로 동포사회와 갈등을 벌이자 우리 측 변호사가 일단 계약 논의를 취소했다고 통보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NCA 측은 애초 임대계약 등 문제에서 과거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진들 중 제인 김 재무 이사와 관련설에 대하여 NCA의 교장 제이슨 송 박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진들과의 특별한 관계라는 것은 큰 오해다”면서 “제인 김 씨는 NCA 학교 설립 초창기 약 1, 2년간 학부모의 한 분이었다”면서 “NCA학교 비영리 단체로 등록할 때 제인 김씨가 서류 준비를 해 주셨으나, 등록이 안되어서 2002년 쯤 다른 회계업체 (Exempt Organization Accountancy Group)를 통해 다시 비영리 단체 등록을 했고 지금까지 그 회계사들이 NCA학교 텍스 파일링을 맡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송 박사는 “지난 2002년 이후에 제인 김씨는 더이상 학부모가 아니어서 NCA는 더 이상 제인 김씨와 어떤 접촉도 없었다”면서 “그 후 2016년 말경 학교부지 임대 논의가 시작될때 당시 제인 김씨가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의 한 분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박사는 “임대 논의가 시작되었을 때 남가주한국학원 측과 처음 논의한 사람은 정희님 이사였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임대 논의 시작은 남가주한국학원의 정희님 이사와 처음으로 접촉을 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송 박사는 남가주한국학원과 NCA와 장기임대 계약에서 현 시세보다 거의 1/3 가격으로 계약을 한 것은 자칫 거래를 두고 양측간에 모종의 묵계가 있지 않았나 하는 오해를 나올 수도 있다는 질의에 대하여 “비영리 단체에서 리스계약을 할 경우 일반적으로 현 마켓 수준으로 계약시 자칫 비영리 재단 자격을 취소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낮게 계약하는 것이 관례이다”면서 “예를들면 교회 재단이 자체 건물을 임대하여 줄 때 상업용이나 마켓 시세대로 임대를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이 모든 임대 계약이 법조문과 규정에 따라 실시한 것”이라며 “우리 변호사의 검토를 거쳐 남가주한국학원과의 임대계약은 적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정희님 이사가 처음 접촉”

NCA의 교장 송 박사는 최근 “지난 2년동안 남가주한국학원 측과 임대 문제를 논의하여 오다가 최근 양측이 장기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양측이 변호사등의 검토로 법률적으로 장기 임대 계약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상업규정(Commercial lease Agreement)에 참고하여 계약했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이반 마켓 수준보다 하향조정을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송 박사는 “현재 NCA는 타운 내 B교회의 교육관을 임대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을 추진해 왔으나 사정에 의하여 현재 캠퍼스 리스를 1년 연장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고 “NCA학교는 장소 부족으로 몇년간 고생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새 캠퍼스로 이전하기만 기다리기보다 지금 사용하지 않고 있는 구 윌셔사립초등학교의 교실 다섯 개를 일단 단기간 임대해 사용하기로 최근 결정을 내렸었다”고 설명했다. 새언약 초중고등학교(New Covenant Academy)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처음 한인이 설립한 정규 기독교 사립학교다. 이 학교의 설립자는 제이슨 송 박사와 부인 카리 송 교사이다. 30대 초반에 학교를 설립한 이들 부부는 지난 20년간 학교의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뛰어왔다. 1999년 11명의 학생과 3명의 교사로 시작한 NCA는 학교 인증기관인 WASC의 공식인준을 받은 학교로서, 현재 175명의 학생을 18명의 정규교사와 8명의 행정진이 가르치고 있다.

WASC는 미국내 6개 평가 인증기구 중 하나로 미국식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학교 인증을 담당한다. 이 인증은 해당 학교가 표준화된 교과 과정을 운영한다는 의미다. NCA는 졸업생 전원이 UC 계열대학에 진학하며, 매년 졸업생의 30%이상이 UCLA와

▲ 지난 7월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이사진들의 기자회견

▲ 지난 7월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이사진들의 기자회견

버클리에 합격한다. 올해에도 Brown, Notre Dame, Emory, US Naval Academy, UCLA, USC, Berkeley 등 소위 상위권 3-4%내 대학에 졸업생 17명이 진학한다. 우수하고 검증된 성과로 소문난 “작지만 잘 가르치는 학교” NCA는 이제 20년의 역사를 토대로 한인타운 및 주변 커뮤니티를 봉사하는 명문 기독교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미국내에서는 사립학교로서는 유일하게 한국어를 K-12 초중고 교육 커리큘럼으로 인증을 받고 있다. 아마도 남가주한국학원 측이 NCA를 임대 상대로 고른 것도 이같은 한국어 과정 인증학교라는 점을 매력으로 생각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윌셔사립초등학교마저 폐교가 된 현실에서 남가주 한국학원은 WASC의 공식 인준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남가주한국학원 산하 12개 주말학교는 평소 대학입학 신청에서 제 2외국어 한국어 학점을 인정 받았다고 자랑해 왔으나 최근 이같은 제 2외국어 한국어 인정이 취소되어 학부모들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만약 NCA가 남가주한국학원의 구 윌셔사립초등학교 캠퍼스를 임대하여 오면 상호 협력계약으로 제 2외국어 한국어 학점 취득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남가주한국학원 현재 이사진들은 NCA와 장기 임대 계약을 진행하면서 한국학원이 부족한 점을 NCA와의 협력으로 장기적으로 ‘통합’을 모색할려고도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남가주한국학원 부지는 ‘파크 마일 스페시픽 플랜’이라는 LA시 조례로 강력한 조닝 규제 대상 지역이다. 따라서 학교 통합이라든지, 부지 재활용에는 이 시조례가 까다로워 현재 상태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학원 재활용도 문제

이처럼 파행을 겪고 있는 남가주한국학원에 대하여 LA총영사관 측과 비대위 준비위원들은 본보 추적특집 보도로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진들의 비리가 낱낱이 폭로되자 오는 18일 예정의 비대위 구성 참여범위도 한층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11일 본보 보도 직후 LA총영사관 측은 LA한인회의 중재 요청에 따라 비대위 첫 모임을 연기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주 검찰에 건물 장기임대 결정 불승인 요청을 통해 한국 학원 이사회에 대한 주 검찰의 조사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 이사회가 한국학원 부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이사진 전원 사퇴 및 한국입국 금지 요청 방침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총영사관 측은 밝혔다. 김완중 총영사는 13일 “선데이저널 보도로 현 사태에 대한 책임 문제 뿐만 아니라 이사들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사실로 나타나고 있어 비대위가 구성되면 주 검찰에 수사를 진행시킬 것으로 본다”면서 “비리 관계자들의 대한 한국 입국 제재 등도 계속 진행시킬 방침”이라고 언급하며 “수사기관에 의뢰할 수도 있다”며 “비영리 단체인 남가주 한국학원의 부실 운영과 부적절한 자산관리 등에 문제를 제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상 부총영사도 “비대위에 참가할 한인 단체들을 추가로 타진하고 있으며 한인 변호사와 회계사들도 비대위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비대위 모임의 구성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적극 중재에 나서겠다며 비대위 모임 연기를 요청한 LA한인회 측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분명있지만, 양측의 감정이 너무 격해져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어 양측과 보다 심도있는 대화를 통해 중재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완중 총영사와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13일 오후 타운내 제이제이 그랜드 호텔에서 남가주한국학원 현사태에 대하여 대화 모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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