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체포’ 뉴욕노아은행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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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샷 일부 성공했지만…
부실율 너무 높아 조기정상화는 ‘요원’

메인지난 5월말 신응수 뉴욕노아은행장이 SBA론등과 관련된 비리혐의로 전격 체포된 뒤 첫 성적표가 발표됐다. 지난해 말부터 예금감소와 부실대출급증, 예대율증가 등 삼각파도속에 행장체포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은 뉴욕의 노아은행은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서 CD이자율증가, 직원고객유치운동 등을 벌이면서 신규대출은 사실상 억제하는 방법으로, 나름대로 위기를 진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실대출을 대거 손실처리하면서 부실율을 낮췄으나 또 다시 한인은행 중 부실율 1위를 기록하고 말았다. 결국 대규모적자를 초래했고, 당초 예상대로 25만달러이상의 고액예금은 대거 이탈했지만 소액계좌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직원들이 필사적으로 예금을 지켜낸 것으로 평가된다. 노아은행은 직원들의 임금도 약 8%정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그린은 멀어 보인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해 말 대비 1분기 말 성적이 예금 3.03%, 감소, 부실율은 2.49%에서 3.6%로 급상승, 예대율 95.5%로 트리플위기 속에서 지난 5월말 사상초유의 행장체포사태를 맞았던 뉴욕의 노아은행, 재빠르게 CD금리를 한인은행 중 최고로 올리는 등 뱅크런(예금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노아은행이 일정부분 성과를 올려 나름대로 예쁜 장부를 만들어 내며 외관상 선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결국 대형적자를 초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아은행외관상 ‘자산-예금-대출’ 1분기보다 늘어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해 2분기 말 자료에 따르면 노아은행의 자산은 4억2839만여 달러로 지난 1분기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예금은 3억6782만여달러로 지난1분기보다 2.6%, 대출은 3억4507만달러로 0.8%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관상 신 행장 체포전보다 자산, 예금, 대출이 모두 늘어난 것이다. 또 부실대출율도 3.23%를 기록, 1분기 3.6%보다 나아졌고, 예대율도 93.3%로, 1분기 말 95.5%보다 낮아졌다. 2분기가 1분기보다 다소 나아지며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르다. 노아은행은 1분기에는 손실처리가 단 한 푼도 없었지만 2분기에는 184만6천달러를 손실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환받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되는 부실대출을 아예 손실로 처리, 떨어내 버린 것이다. 노아의 2분기 말 부실대출은 30일에서 90일사이 연체액이 175만9천달러로 1분기보다 10.08%증가한 반면 무이자여신은 942만3천여달러로 1분기보다 12.12% 줄었다. 결과적으로 부실대출총액은 1116만2천달러로 지난해보다 약115만달러, 9.4% 줄었다. 이에 따라 부실대출율도 1분기말 3.60%에서 3.23%로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부실대출액은 노아보다 자산규모가 4배 이상 많은 우리아메리카은행의 5.5배 달하고, 자산규모가 4배 정도 많은 퍼시픽은행의 5배, 자산규모가 3.5배나 많은 신한은행의 4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부실대출중 손실로 처리한 금액 184만6천 달러를 감안하면, 부실대출액은 1300만8천달러로 증가하고 이를 감안하면 부실율은 3.7%를 넘는다. 1분기보다 부실율이 늘어나지만, 과감하게 부실대출 일부를 손실처리하면서 부실율이 낮아진 것이다.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

노아은행이 손실을 감수하면서 부실대출율을 낮췄지만, 지난해 말, 1분기 말에 이어 부실율은 17개 한인은행 중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분기 말 현재 부실대출율이 3%를 넘는 한인은행은 노아은행이 유일하다. 17개 은행 평균부실율이 0.87%임을 감안하면 노아는 부실율이 약3.5배 이상 높다. 2%를 넘는 은행도 단 하나도 없다.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12개 은행이 1% 미만이다. 1분기 말 부실율이 2.43%로 노아에 이어 2위에 올랐던 메트로시티은행은 부실율을 1.53%로 대거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에 16만3천달러 흑자를 냈던 노아은행은 2분기에는 196만달러상당의 적자를 내서, 결국 올해 2분기까지의 누적순익이 180만6천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182만2천달러 순익을 기록해지만, 올해는 6개월간 적자만 지난 한해 흑자와 엇비슷하다. 한인은행 중 상반기 누적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KEB하나은행과 노아은행 2개뿐이다. KEB하나은행은 302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한해 적자규모 336만천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한인은행 중 절반정도로 비록 순익이 조금 감소했을망정 흑자를 기록했지만 노아 등은 큰 폭의 적자를 낸 것이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당초 예상대로 25만달러 고액예금은 대폭 이탈했지만 소액예금은 급증했다는 점이다. 이는 노아은행 직원들이 예금이탈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펼쳤고, 상당부분 성과를 올렸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행장체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직원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일치단결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실대출

노아은행의 25만달러이상 고액예금은 1분기 말 316개 계좌에 예금액은 1억4157만달러에 달했으나, 2분기에는 269개 계좌에 1억872만9천달러로 줄었다. 계좌수가 47개로 15%, 예금액이 3284만천달러로 23.2% 각각 줄어든 것이다. 1계좌당 평균액이 약69만9천달러 꼴이다. 고액예금주들이 FDIC보증금액이 계좌당 25만달러인 점을 감안, 그 액수이상의 돈은 대거 빼간 것이다. 반면 25만달러이하 계좌는 2분기 말 6915개에 예금액이 2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말보다 계좌는 547개, 예금은 4307만달러나 급증한 것이다. 결국 소액계좌가 급증하면서 고액예금계좌감소를 상쇄하고도 예금이 약 1천만달러정도 늘어나는 기적이 연출됐다.

분기 1인당 평균임금도 8% 상당 감소

특히 노아은행 전체계좌는 7184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말에는 6684개, 지난해 말 6876개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3개월 만에 계좌를 5백여개나 늘린 것은 노아뱅크의 규모를 감안할 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CD금리인상등 신규고객을 확보하려는 선제적 노력도 주효했지만, 고액예금주들을 설득, 다른 은행으로 가는 대신 FDIC 보증한도인 25만달러이하의 별도계좌를 개설하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아은행 직원들의 1인당 인건비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임금삭감 등 자구노력을 시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노아은행의 1분기 말 직원은 85명에 인건비는 272만달러, 2분기말 직원은 86명에 인건비는 251만천달러상당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직원 1인당 임금은 약 3만2천달러상당이었으나, 2분기에는 2만9천2백달러수준이었다. 1인당 임금이 1분기의 91.3%수준에 머물렀다. 약 8.7%정도 임금이 줄어든 것이다. 각 직원의 임금액수는 알 수 없지만, 노아은행 보고서에서 임금지불총액을 직원수로 나누면 이같은 결론이 도출된다.

노아은행이 예금의 대거이탈을 막아냈지만 여전히 부실대출율은 한인은행 중 최대로 3%대를 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대율을 지키기 위해 추가대출여력도 적기 때문에 은행주수입원인 이자수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아은행이 벙커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은 멀리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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