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취재] 20년전 한미은행에 합병된 가주한국외환은행(CKB) 미청구자산 현황

■ 5백 달러 이상 미청구자산 272건에 48만 달러

■ 법인23건-미국인 빼면 240명이상이 한인예금

■ 한인고객 대여금고 내용물 8건 현금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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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고 있는 돈 찾아 가세요’

메인지난 1980년대부터 1990년말까지 활발하게 영업했던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 (CKB: 가주한국외환은행)에서 돈을 찾지 않은 한인이 약 3백명에 달하고,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돈이 최소 5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부한인은 이 은행에 대여금고를 빌렸다가 내용물을 찾아가지 않아, 은행측이 이를 주정부에 맡겨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요즘은 대여금고에 현금을 보관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한인들의 현금선호사상과 당시의 느슨한 법을 고려할 때, 이 대여금고에는 현금이 보관돼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가 받아야 할 미청구자산도 주정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년이상 한인들의 소중한 자산이 주정부 금고에 잠들어 있는 돈까지 합치면 얼마가 될지 모른다.
박우진(취재부기자)

지난 2000년초까지 영업한 가주외환은행(영어명: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 본보확인결과 현재 이 은행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맡겨둔 고객들의 미청구자산이 최소 48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돈은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의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돈으로, 최소 20년전, 최대 33년전 주정부에 이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는 캘리포니아주정부가 고지한 미청구자산을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가 ‘미청구자산’이라며 캘리포니아주정부에 보고하고, 자산을 이관한 계좌가 ‘자산 5백달러’ 이상만 272개계좌에 미청구자산액은 48만3055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만약 5백달러미만 계좌를 고려하면 이 은행에서 돈을 찾이 않은 한인고객은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이며, 미청구자산도 5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96년까지 최종통보-주정부로 자산 넘겨

특히 미청구자산이 1천달러 이상만 97명에 달하며, 5백달러에서 1천달러 미만이 17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미청구자산이 1만달러를 넘는 한인 고객도 9명에 이르는 등 20년이상 수만달러의 예금을 찾아가지 않은 한인들도 눈에 뛴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정부가 보관중인 이 은행 미청구자산은 지난 1986년 4월 28일부터 1999년 10월 27일까지 이관된 것으로, 은행측이 1993년 12월8일부터 1996년까지 고객들에게 최종통지를 했지만 돈을 찾아가지 않자 관련규정대로 주정부로 자산을 넘긴 것이다.

▲ 미청구자산은 캘리포니아주 감사원 웹사이트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 미청구자산은 캘리포니아주 감사원 웹사이트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이 은행 미청구자산 중 가장 큰 금액은 3만328달러로, 계좌주인은 ‘코리아뮤츄얼**’ 라는 법인으로 확인됐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버몬트애비뉴에 주소를 둔 이 법인의 체킹어카운트에 입금된 돈이며, 은행측은 1987년 10월 30일 계좌주인과 마지막으로 접촉이 이뤄졌지만 4년정도 돈을 찾아가지 않자 1991년 11월6일 주정부에 미청구자산으로 신고하고 돈을 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중한 한인자산이 주정부 금고에서 약 28년간 썩고 있는 셈이다. 만약 이 돈에 이자가 붙었다면 두배정도는 거뜬히 불어날 수 있었음을 감안하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두 번째로 큰 금액도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소재 ‘어드밴스드 ***’이라는 법인이 보유한 CD로, 미청구자산이 2만4221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CKB)는 지난 1993년 12월 13일 양도성예금증서의 주인에게 이 돈을 찾아가라고 연락했지만 돈을 찾아가지 않자 1997년 10월 31일 이 자산을 주정부에 넘겼다. 22년째 주정부금고에서 잠들어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 큰 금액도 정모씨가 찾아가지 않은 2만1380달러로 확인됐다. 은행은 1993년 5월 20일 정씨에게 세이빙계좌의 돈을 찾으라고 통보한뒤 3년을 기다리다 1996년 11월 4일 이 돈을 주정부에 이관, 이 돈도 23년째 주정부에서 보관중이다. 정씨의 최종주소지는 오렌지카운티 패서니다로 확인됐다.

미청구자산 272건중 법인자산도 23건

또 로스앤젤레스 맨해튼플레이스 거주 ‘이모’씨도 세이빙계좌의 돈 1만8398달러, 역시 로스앤젤레스 킹슬리드라이브 거주 ‘남모’씨도 세빙계좌의 돈 1만3525달러의 미청구자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돈은 1997년 10월 31일, 남씨의 돈은 1995년 10월 30일 주정부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주소가 기재된지 않은 김모씨가 만2089달러, 홍모씨가 1만1544달러, 로스앤젤레스 밸리스트릿의 주모씨가 만161달러, 헐리웃거주 홍모씨가 1만39달러의 돈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돈은 모두 이들 고객의 세이빙계좌에 입금된 돈을 확인됐다.

▲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소유 미청구자산내역

▲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소유 미청구자산내역

이 은행이 주정부가 미청구자산을 이관한 것은 1984년 4월이 처음이며 그 이후 1990년까지는 매년 4월 말이나 5월 초, 1991년에는 4월 1일 1차례 이관 뒤 법이 바뀌면서 같은 해 11월초 다시 한번 이관을 했고, 그 뒤에는 매년 10월말 또는 11월 미청구자산을 주정부에 넘겼으며 지난 1999년 10월 27일 마지막으로 25건을 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백달러이상의 미청구자산 272건중 법인자산은 23건이며 외국인명의계좌는 10건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법인 미청구자산 주인은 삼익코퍼레이션, 포시즌즈푸드, 경기동창회, 풍문동창회, 골든컵센터, 처치메디컬크리닉, 피코블루, 픽서컴퍼니등이며 경기동창회, 풍문동창회등은 경기고 동창회, 풍문여고 동창회등으로 추정된다.

보관 대여금고 속 현금 들어 있을 듯

특히 이들 현금관련 미청구자산 외에도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CKB)가 이관한 품목이 ‘대여금고 내용물’이라고 기재된 미청구자산도 8건에 이르며, 주인은 전원 한인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여금고 내용물은 지난 1989년에 2건, 1990년에 1건이 이관됐으나 나머지 5건은 2008년 1월 1일 이관된 것으로 드러났고 마지막 통보일은 8건 모두 1995년이전으로 확인됐다. 요즘은 대여금고에 현금을 보관하는 것이 금지됐지만, 당시에는 이같은 규제가 거의 없었고, 한인들이 현금을 선호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대여금고에 현금이 보관돼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여금고 내용물을 찾아가지 않은 고객은 부부로 추정되는 송모씨 커플, 이모씨, 라파엣파크거주 김모씨, 계모씨, 선셋블루버드거주 이모씨 부부, 맨해튼 플레이스 정모씨, 애너하임의 오렌지우드애비뉴거주 박모씨 등으로 확인됐다. 대여금고는 본인외에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만큼, 과연 무엇이 이관됐는지, 이관된 내용물은 지금까지 안전하게 주정부에 보관돼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대여금고 미청구자산

▲ 대여금고 미청구자산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가 대여금고를 포함, 5백달러이상의 미청구자산을 280건정도 이관했지만,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가 찾아가야할 미청구자산도 11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가 주인인 미청구자산은 1백달러이상은 4건, 1백달러미만이 7건으로 총 1197달러에 달했다. 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 법인을 인수합병한 한미은행이 찾아가야 할 돈이며, 만약 찾아가지 않으면 주정부에 귀속될 수 밖에 없다.

간단한 절차 통해 찾을 수 있어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보유한 미청구자산은 약 93억달러정도에 달하며 지난 1월 2만8천여명이 2500만달러를 찾아가는 등 매달 2-3만명이 자신의 돈을 되찾고 있다. 최소 10년이상 잊고 있던 돈을 되찾는 다면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쁠 것이다. 하물며 5백달러이상이라면 적은 돈은 아니다. 더구나 가주외환은행인 (캘리포니아코리아 뱅크)가 한미은행과 합병된지20년이 다 됐지만 그 돈을 주정부에서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주외환은행의 폐점시점을 고려하면 미청구자산의 주인들은 아마도 노년층일 가능성이 많아 이를 잊어버리거나 사망하거나 또는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돼 더 늦기 전에 미청구자산을 보관중인 주정부 감사원장실[https://ucpi.sco.ca.gov/UCP/Default.aspx]을 노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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