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구긴 한국투자파트너스 800만달러 사기당한 황당한 사건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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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본보특종, 할리우드 영화투자사기범 전격체포

투자사기 알고도 ‘불똥 튈라’ 사건 덮기 급급

메인지난해 11월 본보가 단독 보도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의 8백만달러 헐리웃영화투자사기사건과 관련, 가해자인 미국남성이 지난 27일 연방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연방검찰은 아담 조이너가 영화제작을 미끼로 서류 등을 조작, 한국투자가들로 부터 8백만달러, 중국투자자로 부터 4백만달러등 1400만달러를 가로챘다며 투자사기, 돈세탁, 신분도용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수사결과 조이너는 본보보도대로 한국투자파트너스등의 투자를 받은 뒤 영화제작은 하지 않고 535만달러의 저택을 구입하고 자신이 설립한 다른 회사로 430만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담조이스의 투자사기 전말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중부연방검찰이 아담 조이너를 한국투자파트너스등에 대한 투자사기등의 혐의로 전격 체포, 기소했다고 공식발표함으로써 본보가 지난해 11월 18일자, 1146호에서 보도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 헐리웃투자 대박은 커녕 쪽박’이라는 기사가 약 9개월만에 정확한 사실임이 확인됐다.

당시 본보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8월 24일 로스앤젤레스 맨해튼비치소재 한 저택을 가압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역추적, 한국투자가 아담 조이너에게 8백만달러를 사기당한 사실을 보도했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가압류서류에서 조이너에게 투자원금 800백만달러, 연리 10%에 따른 이자 72만4800달러, 변호사비 10만6천달러, 공탁금 1만달러등 872만5천여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 2018년 11월 18일자 선데이저널유에스에이 1146호

▲ 2018년 11월 18일자 선데이저널유에스에이 1146호

‘한-중서 1400만달러 사기’ 밝혀져

캘리포니아중부연방검찰은 지난달 13일 연방법원에 비밀기소장을 제출했으며, 27일 아담 조이너의 신병을 확보한 뒤, 28일 기소장을 전면 공개했다. 이 기소장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 벤처투자업체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를 사칭한 아담 조이너를 단 한번 만나지 않고 전화와 이메일로 투자를 논의한 뒤 4백만달러씩 두 차례에 걸쳐 8백만달러, 중국투자회사인 스타센튜리픽쳐는 6백만달러를 각각 투자해 몽땅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올해 41세의 아담 조이너가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나무꾼이자 천하장사로 알려진 폴 배넌등 전설적 인물을 다룬 영화 ‘레전드’를 제작하며, 이 영화를 대형영화배급사 넷플릭스가 배급할 것이라고 주장, 한국투자파트너스등을 속이고 1400만달러 투자를 받았으나, 조이너의 주장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11월 존리라는 재미동포로 부터 영화제작자라는 아담 조이너를 소개받은 뒤, 같은 해 12월 허성일씨가 조이너와 전화통화를 한 뒤 1개월만인 2016년 1월 9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다크플래닛픽쳐스 및 레전트필름과 투자권리보장합의서를 채택했다. 그 뒤 2016년 4월 14일 4백만달러, 2017년 1월 11일 4백만달러등 8백만달러를 투자했다. 중국투자회사인 스타센튜리픽쳐도 2016년 6월 6백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 중국의 투자회사들이 이처럼 거액을 투입한 것은 조이너가 레전드를 제작,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스티븐 스필버그, 돈 머피등 유명제작자들이 감독을 맡을 것이라는 사탕발림 때문이었다. 연방검찰은 기소장에서 넥플릭스, 그리고 또 다른 배급업체 앰블린, 돈 머피등을 직접 만나 사실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넷플릭스의 간부 3명을 지난 6월 19일과 26일, 그리고 지난달 5일 각각 만났으며, 이들은 조이너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을 뿐 아니라 레전드라는 영화와 다크플래닛픽쳐스라는 영화사 이름도 듣지 못했고 조이너가 한국투자등에 제공한 배급합의서의 서명도 자신의 서명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조이너는 지난 2016년 12월 19일자로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며 해지계약서를 한국투자등에 이메일로 보냈으나, 이 계약서에 서명한 넷플릭스관계자는 12월 1일 이미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드러났다. 조이너가 모든 서류를 위조한 것이다.

검찰, 할리우드 유명영화인 팔아 투자 유치

또 조이너는 넷플릭스와 조건이 맞지 않아 배급사를 유니버설영화사가 이용하는 앰블린으로 교체하고, 2016년 12월 1일 레전드배급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방검찰이 지난 5월 29일 계약서 서명자로 기재된 앰블린사 사장을 만나 해결한 결과, 그 역시 조이너나 레전드를 알지 못하며, 서명도 자신의 서명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앰블린사사장의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다.

▲ 연방검찰은 지난달 13일 비공개기소장을 제출, 아담 조이너 체포에 나섰으며, 지난달 27일 조이너를 체포하고 28일 이를 전격발표했다.

▲ 연방검찰은 지난달 13일 비공개기소장을 제출, 아담 조이너 체포에 나섰으며, 지난달 27일 조이너를 체포하고 28일 이를 전격발표했다.

조이너는 스티븐 스필버그를 감독으로 영입한다고 주장하다 또 다른 유명제작자 돈 머피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이 돈 머피를 조사한 결과 2016년 12월 19일 조이너가 돈 머피와 프로듀서계약을 했으나 6개월 이상 아무런 진척이 없자 머피가 2017년 여름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돈 머피는 계약에 따라 조이너로 부터 60만달러를 돌려받았다가 해지하면서 20만달러를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조이너의 모든 주장이 거짓이며, 모든 서류가 조작된 것임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조이너는 2017년 3월 22일 한국투자파트너스 허성일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레전드’계좌에 2017년 2월8일부터 3월 7일까지 잔고가 1180만달러라는 계좌내역서를 보냈으나, 이 역시 거짓서류로 밝혀졌다. 연방검찰이 계좌를 확인한 결과 2017년 2월 잔고는 1180만달러가 아니라 3만2628달러에 불과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7년 4월 10일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5월 8일 조이너가 8백만달러를 돌려준다는 2차수정계약서를 받아냈지만 돈은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연방검찰이 계좌를 조사한 결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16년 4월 14일 4백만달러를 송금한 레전드계좌는 조이너가 2016년 1월 4일 단돈 100달러를 입금하고 개설한 계좌로, 2016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조이너가 입금한 돈은 조이너의 부인이 송금한 1만달러가 전부이며, 나머지는 한국과 중국 투자자들이 입금한 돈으로 확인됐다. 조이너는 이 돈을 송금 받은 지 하루만인 4월 15일 자신과 아내의 공동명의 계좌로 80만달러, 6월 27일 맨해튼비치저택 구입을 위한 에스크로계좌에 16만5천달러, 8월 12일 에스크로계좌에 519만3천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6년 9월 21일 부부공동계좌로 12만달러, 2017년 1월 13일 조이너자신이 설립한 또 다른 회사인 스톡카윌리로 430만달러, 1월 30일 스톡카윌리로 6만달러, 6월 2일 부부공동계좌로 40만달러, 6월 9일 부부공동계좌로 2만5천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투자금 1400만달러를 모두 가로챈 것이다.

특히 조이너는 자신의 아내와 공동명의로 2016년 8월 15일 ‘441 3스트릿 맨해튼비치’의 저택을 535만달러에 매입했으며, 연방검찰은 지난 7월 18일과 8월 5일 이 저택인근에 잠복, 감시한 결과 조이너가 발코니에 나타나는 등 현재 이 저택에 살고 있음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주택구입을 위해 519만여달러를 에스크로계좌에 송금한 것 등은 범죄수익에 따른 송금사기로 최대 징역 20년, 돈세탁은 징역 10년, 신분도용은 징역 2년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조이너는 2016년 4월 한국투자에서 1차분 4백만달러와 같은해 6월 중국투자회사에서 6백만달러를 투자받은뒤 2개월만에  이 돈으로 맨해튼비치에 530만달러 저택을 매입하고, 430만달러는 다른 회사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

▲ 조이너는 2016년 4월 한국투자에서 1차분 4백만달러와 같은해 6월 중국투자회사에서 6백만달러를 투자받은뒤 2개월만에 이 돈으로 맨해튼비치에 530만달러 저택을 매입하고, 430만달러는 다른 회사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

한투, 투자사기 알고도 1년 동안 조치 없어

한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4월 돈을 돌려받기로 약속받은 뒤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 지난해 4월 2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법원에 뒤늦게 소송을 제기했다. 그것도 중국투자자인 스타센튜리픽쳐스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이너의 투자사기에 가담했다며 중국에서 소송을 제기하자 그때서야 허겁지겁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소송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재판부는 오는 10월 9일 오전 10시30분 조이너부부에 대한 출석명령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지난달 26일 명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스타센튜리픽쳐스는 지난 2017년 4월 26일 조이너를 상대로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 같은 해 9월 18일 이미 2270만달러 승소판결을 받았고, 지난해 5월 이미 조이너의 맨해튼비치주택을 가압류해둔 상태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8월 872만달러 가압류를 신청했지만, 이 주택은 중국회사가 먼저 승소판결을 받고 가압류했기 때문에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단 한 푼도 건지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투자회사는 사기라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소송을 제기한 반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사기라는 사실을 알고도 1년간 소송을 미루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본 격’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금 대부분은 개인투자자들의 돈이라는 점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약 26%정도 출자했지만, 전체의 4분의 3은 개인투자자들의 돈임을 감안하면 한국투자는 투자자들의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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