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혹검증7>박근혜의 꽃뱀스타일‘ 살기 위해선 무슨 짓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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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과거사가 완연하게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그녀의 지지율이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 24일 박 후보는 ‘5·16-유신-인혁당 사건’ 등 헌법을 훼손했다는 취지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저는 오늘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 후보로서…”라며 입을 뗐다. 당내 경선을 거치면서, 또 후보가 된 뒤에도 당 안팎으로부터 끊임없이 받아온 ‘왜 박정희의 딸을 벗어나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러나 박 후보의 이날 사과는 진정한 의미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쇼에 불고하한 위장 사과라는 진정성 논란이 거세게 불어 오히려 역풍을 받고 있다.
실제로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발언 이후 지지도는 급락을 면치 못하면서 안철수 후보는 둘째 치고 문재인 후보에게까지 5 포인트 이상 밀리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 조차 ‘만시지탄’이라며 시기적으로 박 후보의 사과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평가다.
최태민과의 부적절한 관계, 전두환에게 받은 6억원의 실체, 경남기업 신기수에게 무상으로 받은 성북동 집에 이어 이번엔 아버지 박정희의 영혼까지 팔아 대통령이 되겠다는 집착과 야욕에 가득 찬 박 후보의 살기 위해선 무슨 짓이라도 하는 ‘꽃뱀’과 다를 것이 없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독재자 아버지 박정희에 이어 ‘딸이 대통령이 될 것인가’하는 시험대에 오른 박 후보에 대한평가가 너무 엇갈리는 상황에서 그녀를 둘러싼 숨겨진 의혹들을 재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며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고 누누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박후보는 끝내 여론에 물매를 맞고서야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는다”고 사뭇 달라진 태도 변화를 보였다. 다시 말하면 아버지 박정희의 역사적 평가를 부정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박 후보가 진정으로 회개한다고 보는 국민들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급락하는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 ‘정치 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동안 <선데이저널>의 박 후보에 관한 의혹 검증이 계속되자 한국의 일간지들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던지 앞을 다퉈 박 후보 검증에 팔을 걷어 붓치고 나서며 열을 올리고 있다. 동아일보는 박근혜 의혹 검증팀을 구성하고 3차례에 걸쳐 그녀의 모든 것을 검증하는 반면에 중앙일보는 오히려 안철수-문재인 의혹 검증에 치중하면서 언론조차 편 가르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언론도 ‘수박 겉핥기’식의 보도만 되풀이 할뿐 새로운 것이 한군데도 없다.


사생아 논란 사실여부 진실 공방전


박 후보에 대한 의혹은 대체로 10가지 안팎이다.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정수장확회 탈취 논란 ▲영남대학 부당 강탈 ▲전두환에게 받은 6억원의 진실 ▲경남건설 신기수 무상제공 성북동 집 관계 ▲ 동생 박지만의 EZ그룹 탄생과 마약 복용 ▲부산 삼화 저축은행 비리관련 의혹 ▲ 올케 서향희 변호사의 전횡적 행동 등을 포함해 10여개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아버지 박정희의 5.16과 유신, 그리고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까지 포함하면 세 후보 중 가장 의혹 검증이 가장 많은 후보가 박근혜 후보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최근 거론되고 있는 최태민과 사이의 사생아 존재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과거사 문제는 일단 박 후보의 사과발언으로 어느 정도 수그러들 조짐이지만 여전히 박후보의 과거사 인식 논란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박 후보의 사생아 의혹 논란은 핵폭탄의 위력만큼이나 무서운 폭팔력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박 후보는 사생아 논란이 거론될 때마다 “내게 애가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천벌을 받으려면 무슨 짓을 못하겠느냐?..아무리 네거티브지만 이런 식으로 하면 천벌을 받는다…내게 애가 있다면 데리고 와도 좋다.. DNA검사까지 해 주겠다”라는 격한 감정을 드러내 보이며 강한 부정을 했었다. 지난 17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청문회 당시 박 후보가 한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그런 부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정말 사실이 아닌 누군가 지어낸 소문이라면 정말 ‘억울 방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사생아 소문은 계속 확대 재생산되면서 급기야 ‘일본이나 미국에 살고 있다’는 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최근에는 결혼까지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소문은 전부 박 후보의 과거 최측근들로부터 나온 이야기다.
최근에는 이명박 저격수로 명성을 날렸던 박영선 의원이 이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극비리에 일본과 미국 등을 방문하고 돌아갔다는 말까지 돌았다. 얼마 전 모 기관이 박 의원이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다는 내용도 이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노태우 정권과 노무현 정권 당시 만든 박 후보와 최태민에 관한 보고서에 ‘사생아’ 문제가 언급되어 있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돌면서 각 후보 진영은 사실 확인에 분주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의 말이 액면 그대로 사실이기를 바라지만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 하겠다’는 선언을 해야만 사생아 소문은 불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두환이 준 6억 ‘황당무계한’ 대답


지난 2007년 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와 한나라당 내부 경선에서 치러진 검증청문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스스로 밝힌 대목에는 앞서 언급한 내용들에 대부분 입을 열었지만 ‘장님 코끼리 다리만지기’ 식으로 두루 뭉실 뭉거트려졌다.
박 후보가 받았던 의혹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는 전두환으로부터 청와대 금고에서 나왔다는 9억원 중에서 받은 6억 원에 대한 문제와 당시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으로부터 받은 성북동 330-416번지 자택에 관한 논란이다.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 박 후보는 초등학교 학생 수준의 답변으로 일관 했었다. 박 후보는 상속세·증여세 등을 냈는지 안냈는지 본인도 전혀 모르고 집을 받았으며 전두환한테 받은 6억 원도 ‘주니까 받은 것뿐이다’라고 말해 박 후보의 정신연령을 의심케하는 발언으로 간주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직후인 1979년 12월 청와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 받은 6억 원에 대해 17대 대선 경선 당시 청문회에서 박 후보는 “6억 원을 받았습니다. 수사 격려금으로 3억 원을 (되돌려) 준 사실은 없습니다. 경황이 없을 때였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측에서 심부름을 왔다고 하는 분이 저를 만나자고 해서 제가 청와대 비서실장실로 갔습니다. 거기서 저에게 봉투를 주면서 ‘이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쓰시다 남은 돈이다, 아무 법적 문제가 없으니까, 생계도 막막하고 하니까 생계비로 쓰라’고 전해줘서 감사하게 받고 나왔습니다”.

한나라당 검증위원들이 ‘결국 청와대 금고에서 나온 돈 아닌가, 공금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추궁에 박 후보는 “공금이라기보다 격려금으로 어디 주시기도 했던 돈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그런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쓰다 남은 것이고 유자녀가 쓰는데 아무 문제가 없으니 받으라고 했다. 나로선 다르게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정희 사후 청와대 금고에서 나온 돈이 공금이 아니며, 법적인 문제도 없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이 대답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물론 온 국민들은 ‘참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대권후보의 대답에 후안무치하지 않으면 정신연령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그만큼 세상물정을 모르고 공사구분이 되지 않는 후보라는 것을 반증한 셈이다.



신동아 2007년 6월호는 “(청와대 집무실) 책장 안 비밀금고엔 9억원의 자금이 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 돈을 유자녀 생계비로 박근혜에게 줬고 박근혜는 이중 3억원을 김재규 사건 수사 격려금으로 전두환에게 되돌려줬다”고 썼었다.
이렇게 받은 돈을 박 후보는 어디에 썼을까. 박 후보는 청문회에서 “부모님 기념 사업하는데 많이 썼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그 다음 날짜 신문에서 “당시 6억 원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0채를 살 수 있는 거액”이라고 평가했다.


신기수 무상제공 성북동 집 의혹














▲ 전두환 대통령 특별지시로 경남건설 신기수 회장이 신축해서 박근혜 전 대표에서 무상으로 하사한 성북동 집.

성북동 자택 취득과 관련해 박 후보는 10·26 이후인 1982년 성북동 자택을 매입했다가 1984년 이 집을 팔았다. 이 집을 취득한 경위에 대해 박 후보는 당시 경남기업 회장 신기수씨가 무상으로 제공해준 것이라고 5년 전에 전 국민 앞에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지난 2007년 7월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검증청문회에서 “부모님이 유일하게 남긴 재산인 서울 중구 신당동 집으로 동생들과 이사했으나 집이 좁아서 꼼짝 못했던 상황이었다”라고 말하며 “이 사정을 알고 신 회장이 아버님과의 인연이 있어 도와주겠다며 유품을 보관할 장소가 있다고 해서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증여세 납부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세금 관계나 모든 것의 처리를 신 회장이 알아서 한다고 해서 믿고 맡겼다”고 해명했다. 결국 증여세나 취득세 납부 여부 자체를 본인 스스로도 모르고 있다는 말이다. 더구나 등기부등본 상엔 ‘증여’가 아닌 ‘매매’로 기재돼있다. 석연치 않은 취득경위인 것이다.
당시 박 후보는 영남대 이사를 맡고 있었을 뿐 아니라 신 회장의 경남기업이 영남대에서 4건의 수의계약을 수주하는 등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쏟아졌다. 박 후보는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분들 중 신회장도 거론돼 추천된 것으로 안다”며 “(영남대) 생활관 건축 의결은 내가 취임한 80년 4월 이전의 일이다. 신 회장이 영남대 건설을 맡은 것은 수의계약이 아니라 경쟁입찰로 기억한다”고 답했었다.



성북동 집을 ‘공짜로’ 받았다는 박 후보의 해명과 집을 지어줬다는 이의 설명과는 다소 엇갈리는 대목이 나타난다. 5년 전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의 의혹에 대해 가장 집중적으로 검증에 나섰던 신동아는 2007년 6월호와 7월호에서 신 회장과 인터뷰한 내용을 게재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박근혜의 성북동 330-416번지 자택의 ‘폐쇄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박근혜는 1982년 8월25일 성북동 330-416 번지의 집을 신기수 당시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매입해 이주한 것으로 돼 있다. 신기수 당시 경남기업 회장은 신동아 2007년 6월호와 인터뷰에서 이 집을 지어서 박근혜 후보에 주라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가 살 집을 지어달라고 내게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품이 많으니까 그걸 다 보관할 수 있게 지어달라고 해서 일부러 지하실을 크게 만들었다. 정확하게는 전두환 사령관이 대통령직에 오르기 전에 지시를 받았다”
다만 신 회장은 “돈 받고 지었다(…)누가 줬는지 모른다. 얼마인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어 신동아 2007년 7월호와 인터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난다. ‘지시’라기보다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게 보내온 것”이라며 “그 말을 듣고 집을 짓기 시작했다”고 말할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박지만 부부 저축은행 비리 의혹 검증 분수령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흘러간 과거사도 중요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벌어진 박 후보와 동생 부부가 직간접으로 관여된 육영재단 갈등으로 인한 누나 근영 부부와의 얽히고설킨 청부살인 공방전과 박지만-서향희 부부가 관계된 삼화 부산 저축은행 비리 사건 개입 의혹이다.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 EZ회장은 <선데이저널> 기자를 상대로 낸 고소장에서 ‘육영재단 문제에 대해 자신은 전혀 간여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선데이저널이 5촌형제 죽음과 관련해 자신이 청부살인을 지시한 것처럼 허위기사를 보도해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적시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데도 선데이저널이 자신이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취지의 소송장을 접수시켰다.



누가 봐도 콧방귀를 뀔만한 고소 내용으로 <선데이저널>을 인용 보도한 서울의 소리 편집인 백은종씨까지 고소해 구속시키려했으나 영장실질심사에서 ‘보도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로 구속영장을 기각시키는 수모를 당했다.












▲ 박지만  서향희 부부는 박근혜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다. 부산 삼화 저축은행 비리 연루사건과 5촌형제 청부살인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 경우 모든 책임은 박후보에게 돌아간다.

육영재단은 박 후보가 지난 1990년 11월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근령 씨에게 물려줬으며 그해 10월 근령 씨를 지지하는 모임의 회원들이 육영재단으로 몰려와 박 후보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소란이 빚어진 뒤였다. 2007년 11월에는 회계부정 등을 이유로 교육청으로부터 이사장직 해임 처분을 받은 근령 씨가 육영재단을 떠나지 않자 지만 씨 측 인사인 정모(비서실장) 씨 등이 근령 씨를 육영재단에서 강제로 끌어냈다. 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씨는 이를 ‘육영재단 강탈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배후로 지만 씨를 지목했다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됐다. 법원은 정 씨가 이 사건을 모의할 당시 “회장님(지만 씨를 지칭)의 뜻”이라고 말했고 지만 씨가 이 사건에 관여한 이들에게 3억여 원을 빌려주면서 차용증을 쓰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허위사실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정 씨는 이 사건 이후 어린이회관 관장에 올랐다가 2009년 7월 근령 씨에 대한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자 관장직에서 사임한 뒤 다시 지만 씨의 회사인 EG의 기획실장 겸 비서실장으로 복귀했다.

이때 의문의 살인사건도 발생한다. 같은 해 9월 6일 ‘육영재단 사건’에 깊이 개입한 지만 씨의 5촌 조카 박용철 씨가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되어 출석을 불과 1주일 앞두고 피살됐다. 살해 용의자는 역시 지만 씨의 5촌 조카인 박용수 씨였다. 용수 씨는 용철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경찰은 애초 두 사람 사이에 채무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가 계좌 추적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개인적 원한으로 살해 동기를 바꿨다. 근령씨 남편 신동욱 교수는 이 사건의 배후에 박지만이 있고 박지만이 청부살인을 지시했다는 법정진술을 하며 박지만을 법정증인으로 세웠지만 채택되지 않아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음 주 계속>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후보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꼽혔다. 한국갤럽이 17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반감(反感)도를 물어본 결과, 박근혜 후보가 33%로 1위로 나타났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26%로 2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3%로 가장 낮았다. ‘의견이 없다’는 답변은 27%였다.

연령별로는 30대는 박 후보에 대한 반감도가 50%, 40대는 37%에 달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50대에선 23%로 안 후보(39%)보다 낮았고, 60대 이상에서도 14%로 안 후보(32%)보다 훨씬 낮았다.
지지 후보별 상대 후보에 대한 반감을 보면 문 후보의 지지자 중 64%가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말았으면 하는 의견을 제시했고, 안 후보에 대한 반감도는 20%였다. 안 후보 지지자는 박 후보 반감도가 59 %, 문 후보는 17%로 야권 후보 지지자들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에 대한 반감이 컸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안 후보를 53%로 꼽아 안 후보에 대한 반감이 많았고, 문 후보에 대한 반감도는 20%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159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다.

또한 최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다자 대결에서도 안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는 과거사 관련 사과 기자회견 이후에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21, 24일 양일 간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2.5%포인트) 결과 다자 대결에서 박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36.4%와 32.0%의 지지율을 얻어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24.0%로 그 뒤를 이었다. 박 후보가 비록 1위를 고수했지만 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4%포인트에 불과했다. 특히 24일 조사는 박 후보가 사과 기자회견(오전 9시)을 가진 직후(오후 2~8시)에 실시된 것이다. 박 후보는 최근 안 후보와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역전을 당했지만 다자 대결에선 줄곧 10%포인트 가량의 격차로 우위를 유지해 왔다.

같은 조사의 전주(9월 17~21일) 평균치에 비해 박 후보 지지율은 1.1%포인트 감소한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4.8%포인트 급상승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문 후보는 전주 평균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선 50.9%의 지지율을 기록해 40.9%에 그친 박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제쳤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의 2.8%포인트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3.3% 대 48.3%를 기록해 5%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2.1%로 문 후보(36.9%)를 5.2%포인트 앞섰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주말을 거치며 안 후보가 상승세를 탄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면서 안 후보에 대한 ‘밴드왜건'(우세한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현상) 효과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반면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하루 이틀 더 지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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