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유니스 김 ‘노숙자 돕기’ 전시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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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과 대자연의 장엄함을 앵글에…

‘노숙자들에 대한 인간적 애정이 필요하다’

‘영원한 꿈을’(An Endless dream) 주제로 한 유니스 김(Eunice Kim)사진 작가의 사진전이 15일(토) 오후 6시 E.K. Art Gallery에서 성황속에 막을 올렸다. 이날 리셉션에는 한인사회 각계 각층에서 약 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사진전을 축하했다. 특히 고려대동문회에서는 대거 회원들이 참석해 분위기를 한결 고무시키기도 했다. 이번 사진전에 유니스 김 작가는 60여점을 전시하였는데 작품마다 특성과 개성을 담은 자연미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의 체코 등지에서 촬영한 사진들도 참관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많은 참관자들은 사진들 앞에서 ‘사진을 통해 자연을 보니 새삼 꿈을 꾸는 환상에 젖기도 한다’며 찬사를 표했다. 대지의 나무들이 물가에 비쳐진 모습이 정적이면서 매우 고요하다. 하지만 크리스탈 레이크를 찍은 사진은 위대한 정신을 품은 대자연의 웅지를 보여 주고 있다. 한마디로 장엄함의 극치이다.

꿈을 쫒아 대지 수풀 나무 앵글에 담아

유니스 김 작가는 많은 작품들을 흑백 필름을 선택하여 숲속 풍경을 찍었다. 많은 작품에서 자연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정적이고 조용하다. 그래서 어떤 작품은 바람이 불기 직전의 정적감을 보는 듯하다. 그런면에서 유니스 김 작가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 것은 꿈을 쫓아 대지와 돌 수풀 나무 등을 표현했다. 작가는 나무가 우거진 숲과 자연광의 명암을 흑백 톤으로 표현하였는데, 작가가 보여지는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는 의도가 잘 표출되어 있다. 그래서 참관자들도 조용하게 담담한 마음으로 사진을 볼 수 있어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사진 작품들은 두루 감상한 참관자들도 호평이 따랐다. 민수봉 전한미은행장은 “사진들을 보면서 자연의 경치를 사진으로 보면서 새삼 아름다움을 느꼈다”면서 “특히 이번 사진전이 노숙자를 돕는 뜻이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스칼렛 엄 전 LA한인회장은 “작가의 높은 경지가 담아낸 작품의 수준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김기준 변호사는 “사진 한 작품 작품 마다 특성과 철학이 담겨 있어 새삼 놀라움을 주었다”고 평했다. 이날 리셉션 자리에서 유니스 김 사진작가는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께서 저의 꿈을 잉태하도록 도와 주었다”면서 “노숙자 돕기를 위한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김 사진작가는 “한인타운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숙자들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렌다씨의 사회로 진행된 리셉션에서 유니스 김 작가는 자신과 함께 사진전을 갖는 영 리(Young Lee), 닉 우트(Nick Ut), 존 시몬(John Simmon, ASC), 알만도 아로리조(Armando Arorizo) 등 동료 작가들도 소개했다.

참관자들 작품 향상 호평 잇따라

유니스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뜻있고 보람있는 전시가 되길 기원하면서 특별히 노숙자 문제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니스김그는 “이 전시는 우리가 한인타운에 홈리스 셸터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할 때 우리가 도와줄 일은 무었인가, 우리 타운을 지키기 위해서 반대는 해야겠지만 그래도 우리도 그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는 도와주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때 아들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항상 남을 도와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는 아들을 보면서 이번에는 나도 노숙자들을 돕는 일을 해보고 싶어 이번 전시회의 의미도 두었다”라고 말했다. 현대사회의 문화는 개인적인 삶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커뮤니티의 질적 삶을 알아보려면, 도서관 그리고 예술공간이 어느 정도인가로 평가 한다고 한다. 현재 코리아타운에 우리 자신들이 설립한 박물관이나 도서관은 아예 없고 문화 예술 공간은 빈약하나마 몇개 정도 있는 수준이다.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E.K. Art Gallery는 주인공 유니스 김 작가 사재를 털어 건립한 문화예술 공간이다. 한인커뮤니티와 미주류커뮤니티와의 교류는 물론 한인사회 문화 진흥의 도장으로도 활용하겠다는 포부이다. 현재 LA지역에서 한인들의 예술 활동 전시공간으로는 한국 정부가 세운 LA한국문화원 전시장이 그나마 가장 이용을 많이하고 있지만, 수요를 절대적으로 감당못하는 입장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민간인 유니스 김작가가 건립한 ‘E.K Art Gallery’가 크나 큰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 센터 1층은 전시장, 작업실, 소형 카페테리아 2층은 문화예술 전시장을 포함 해 예술문화 교실로도 활용되고 있다.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 노숙자 기금으로

유니스 김 작가는 이 센터를 젊은 세대들의 배움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젊은 주부들의 생활 예술의 도장으로 꾸미려 한다. 도자기 공예교실, 요리강습, 사진강좌, 서예교실 등등 다양한 취미생활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현재 1층에는 미주류사회의 유명 사진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평소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비단 전시장만 있는것이 아니라 작가들의 작업실도 있고, 연구실과 자료실도 있다. 설치 예술 작가들을 위한 대형작업실도 있다. 또한 작가들이 쉴 수 있는 여가공간과 오락실 그리고 룸바도 있으며, 소규모 공연도 가능한 무대도 마련했다. 갤러리 1층 전시 공간에는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미국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있다.

그 중에는 세계 최대통신사인 AP에서 사진기자로 베트남 전 ‘네이팜탄 소녀’로 ‘퓰리처상’으로 유명세를 치른 닉 우트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트는 최근 AP에서 은퇴하면서 그 자신이 이‘E.K Art Gallery’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그의 작업실에는 그 유명한 ‘네이팜탄 소녀’ 사진이 걸려있다. 닉 우트(Nick Ut)는 최근 51년간의 AP통신사진 기자 생활을 마무리 하는 은퇴기념 행사도 바로 이 ‘E.K. Gallery’에서 열었다. 우트는 1972년 1월 8일 찍은 ‘네이팜탄 소녀’ 사진으로 베트남 전쟁의 참혹함을 세계에 알린 장본인이다. 네이팜탄 폭격에 화상을 입고 알몸으로 울면서 달리는 킴푹의 모습은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줬다. 우트는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닉우트는 “그 사진이 내 인생과 푹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꿈을 향하는 유니스 김 작가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마음을 모두에게 나누어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모두 노숙자를 위한 기금으로 돕기로 했다. <성진 기자>

◼문의: (213) 268-1177
◼갤러리 주소: 1125 Crenshaw Blvd. Los Angeles, CA 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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