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외동포재단 동포사업활성화 지원내역 입수 공개

이 뉴스를 공유하기

주는 시늉만 낸 LA동포단체 지원금

쥐꼬리만큼 주면서 온갖 생색은…

메인재외동포재단이 LA총영사관 관내 동포단체시행사업에 대한 지원액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약 13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17년에는 17만4500달러, 2018년에는 15만달러에 약간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LA총영사관관할지역에서 만달러이상의 지원금을 받은 단체는 3개년을 통틀어도 5개에 불과하고 2천달러이상의 지원금을 받은 단체가 전체 피지원단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외동포재단이 한글학교 등 재외동포교육에 사업비대부분을 지원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동포단체 시행사업에 대한 지원이 너무나 미미하다는 볼멘소리가 근거 없는 푸념이 아닌 셈이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7월까지 LA총영사관 관내 동포단체에 사업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돈은 모두 137건 45만3천여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재외동포교육사업등을 제외한 것이지만 지원액이 1건당 약 3300달러 규모로 극히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입수한 재외동포사회지원현황에 따르면, 재외동포재단이 LA총영사관을 통해 동포단체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돈은 2017년 52건에 17만4500달러, 2018년 44건에 14만9300달러, 2019년 7월까지 41건에 12만9500달러로 조사됐다. 동포단체에 대한 지원금은 미미했지만 그나마 2017년 이후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는 셈이다. 한 단체당 평균지원금은 2017년 3356달러, 2018년 3393달러, 2019년에는 3159달러로 올해 들어 8월까지 지원액이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평균지원금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총 지원금액 54만달러에 불과

지원액규모면에서 1만달러 이상을 지원받은 단체는 2017년 2개, 2018년 2개, 2019년 1개에 불과했고, 5천달러이상도 3년간 매년 6개에 불과해 그나마 5천달러 이상을 받는 단체는 전체 피지원단체의 8% 정도였다. 반면 2000달러이하를 지원받은 단체는 2017년 25개, 2018년 24개, 2019년 19개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원현황특히 최소지원금은 2017년 1500달러에서 2018년에는 1천달러로 줄었다가 2018년 1500달러로 2017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지원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지원을 늘리려다보니 최소지원금을 받는 단체가 크게 늘어나는 등 쪼개기 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LA총영사관관할에서 동포단체 활성화사업과 관련,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 단체는 케넥트 어 키드[CONNECT–A–KID]라는 입양아 지원단체로 지난 2018년 3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재외동포재단은 2018년 4월 10일 이 돈을 송금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사업명은 ‘입양인 시민권법에 대한 지역입양인 지도자 역량 강화프로그램’으로 시민권 전문 변호사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분기별로 1회, 1일씩 개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입양인대표들을 입양관련 시민권법의 전문가로 훈련시키고, 추방위험에 처한 입양인들에게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가의 조력을 제공하고, 프로그램에 참가한 입양인 대표자들이 해당단체를 교육할 수 있는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로 많은 지원금을 받은 단체는 LA한인축제재단과 로스앤젤레스한인회로 지난 2017년 각각 1만5천달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돈 역시 2017년 4월 10일 재외동포재단이 송금의뢰를 받았다고 밝혔다. LA한인축제재단은 ‘제44회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명목으로 추석전후 4일간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상설무대를 설치, 행사를 연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제대로 축제가 치러지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돈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단체이다. 로스앤젤레스한인회는 ‘리멤버 429 LA폭동’이라는 사업명목으로 만5천달러를 받았다.

2017년로스앤젤레스한인회는 LA한인폭동 25주년 기념[?] 단체연계사업이라며 한미식품상 총연합회, 크라임와치팀등 429직접 관련단체 소규모회의개최, 한인및 영어권 2세단체, 동포사회관련 미정치인, 429관련인등 연합회의개최등 행사를 개최한다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재재단-LA 한인회에 1만5천달러 지원

로스앤젤레스한인회는 2018년에도 ‘타인종과 더불어 사는 한인커뮤니티’라는 행사명목으로 만2천달러를 지원받았으며 2017년 ‘유니아티드커뮤니티 인 로스앤젤레스’명목으로 5천달러를 받는등 3년간, 약 3만2천달러를 지원받아,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관내에서는 3년간 자장 많은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윌셔커뮤니티연합도 한인타운안전한거리만들기캠페인으로 2019년 1만2천달러를 지원받았다.

또 2017년에는 오렌지카운티한미축제재단이 오렌지카운티 다민족축제와 제33회 아리랑축제명목으로 각각 7천달러와 6천달러를 받았고, 한미연합회가 ‘429 중재조정센터’ 명목으로 6천달러, 한미특수교육센터, 로스앤젤레스 심포니도 각각 5천달러를 받았다. 2018년에도 오렌지카운티한미축제재단, 한미연합회와 한미특수교육센터가 각각 6천달러를, 2019년에는 역시 이 3개단체가 각각 6천달러를 받았다고 재외동포재단은 밝혔다.

재외동포재단의 LA지역 동포단체 지원내역 전체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도 투명성 차원에서 어떤 단체가 얼마를 받고, 어떤 사업을 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교육에 가장 큰 역점을 두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재일민단사업을 7백개가량 지원하면서도 일본외 재외동포단체 지원 사업을 모두 합쳐도 7-8백개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투명성과 함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2018년

2019년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