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생명처럼 숨쉴수 있는 곳’ 최초 예술문화 공간 ‘EK 아트 갤러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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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털어 코리아타운 종합 예술문화 센터 건립

“이제부터 이 갤러리는
커뮤니티 사회를 위한 것입니다”

‘문화가 있는 곳에 생명이 숨쉬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영혼이 없는 문화는 사막과 다를바 없다’ 는 말처럼 최근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화예술 공간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E.K. 아트 갤러리(E.K. Art Gallery관장 유니스 김)는 코리아타운 1125  Crenshaw Blvd.에 위치하고 있다. 올림픽 대로와 피코 대로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다. 1층은 주로 사진 전시실로, 2층은 회화, 조각, 공예 등을 전시하는 미술전시실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2층 미술전 공간은 여러 스튜디오로 나뉘어져 있으며 다른 갤러리에 비해 전시공간이 독특하다. 넓은 주차장은100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다. E.K. Art Gallery는 다양한 수집가, 예술가 및 열정적인 관객들이 미술 전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큐레이터와 협력하여 예술가 및 갤러리 를 위한 풍부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문화’와 ‘영혼’이 숨쉬는 곳, E.K  아트 갤러리를 소개한다. <성진 취재부기자>

LA 대도시에는 대규모 문화공간이 여러 곳에 있다. 그러나 이런 대규모 공간은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 커뮤니티가 이용하기에는 제한성이 있다.  이런 대규모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실용성이 높은 적당한 규모의 예술문화공간이 아주 필요하다. 최근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줄 생활 예술문화센터가 한인 커뮤티니 지역 문화 융성의 주요 센터로 부각하고 있다.

‘위대한 도시, 창조적 예술’ 연결고리

▲ 2층 갤러리는 다양한 스튜디오 공간을 지니고 있다.

▲ 2층 갤러리는 다양한 스튜디오 공간을 지니고 있다.

LA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니스 김(Eunice Kim) 관장이 2017년에 사재를 털어 ‘E.K Art Gallery’라는 문화 예술 공간을 개설했다가, 코로나가 덮친 지난 1년 6개월 동안 다목적 예술문화 센터로 업그레이드 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여 최근 마무리하여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미 주류 커뮤니티와의 교류는 물론 한인사회 문화 진흥의 도장으로도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니스  김 관장은 “이 갤러리는 지역 커뮤니티 사회를 위한 것이다. 제가 이 갤러리를 열기로 결심한 이유는 지역사회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 위대한 도시에 있는 모든 예술가들을 육성하기 위해서이다. “라고 말하면서 “저는 그분들이 영감을 받고 동기 부여를 받아 그들의 포부를 계속 이어 가길 바라며, 제 희망은 이 예술과 문화에 대한 사랑과 보살핌이 지역 사회로 확산되는 것 입니다 “라고 강조했다. 최근 창조적인 설계로 리모델링을 마친 E.K. 아트 갤러리는 1 층과 2층에 첨단 복합의 4개의 대소 스튜디오 전시장을 포함해, 음향장치를 구비한 대형 콘서트 홀(200-250명 수용), 사회 문화 예술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최신형 연회실(150명 수용), 맛있는 술잔을 들며 동호인들이 친목과 대화를 나눌 룸, 그리고 사색을 위한 카페와 명상을 위해 온갖 화초와 자갈이 깔린 가든 등으로 구조를 담았다. 무엇보다 이들 각 장소는 서로를 소통하기 쉽도록 네트 워크로 설계를 하여 여러 객실을 편리하게 드나들도록 구조를 만들었다. 예를 들면 콘서트 홀에서 건물 입구나 주차장으로 쉽게 출입이 가능하고 1.2층 전시장과도 연결이 되도록 구조가 되어 있다.따라서 E.K. 아트 갤러리는 단순히 미술 전시장만이 아니라, 다양한 뮤직이나 연극 공연, 시대를 논하는 강연장, 새로운 상품 전시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개인적 기념행사나 가족들의 경조사도 문화적 성격으로 개최할 수 있다. 현재 코리아타운에서 종합 예술문화 센터 기능으로는 유일하다.

미술, 뮤직, 연극, 공연, 강연장의 전시장

▲ E.K. 아트 갤러리 1층 전시장

▲ E.K. 아트 갤러리 1층 전시장

현대사회의 문화는 개인적인 삶 뿐 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커뮤니티의 질적 삶을 알아보려면, 도서관 그리고 예술 공간이 어느 정도 인가로 평가한다고 한다. 현재 코리아타운에는 아직까지 한인 커뮤니티니가 설립한 박물관이나, 도서관은 없고, 문화예술 공간도 극히 빈약한 수준이다. 현재 LA 지역에서 한인들의 예술 활동 전시 공간으로는 한국 정부가 세운 LA 한국 문화원 전시장이 그나마 가장 이용을 많이 하고 있지만, 수요를 절대적으로 감당 못하는 입장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유니스 김 관장이 애초에 설립한 ‘E.K Art Gallery’를 지난 코로나 19기간 동안 기존의 갤러리를 확 바꾸어 이번에 커뮤니티 욕구에 부응하는 문화예술 공간을 창조해 크나큰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 를 모으고 있다. 유니스 김 관장은 이 센터를 젊은 세대들의 배움의 공간으로 내일을 위한 준비의 도장으로도 활용 하려 한다. 또한 젊은 주부들의 생활 예술의 도장으로도 꾸미려 한다. 물론 일반 성인들의 여가선용 이나 레크리에이션의 장소로도, 예를 들면 도자기 공예 교실, 요리강습, 사진 강좌, 서예 교실 등등 다양한 취미 생활 문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갤러리라고 해서 다 갤러리는 아니다. 이런 센터를 운영하려면 지역 문화 예술계에 대한 ‘기여도’와 ‘사명감’이 동반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리고 ‘통찰력’도 수반되어야 한다. 갤러리 사업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좋아야 한다. 갤러리 건물이 크고 사업 규모가 크다고 최고가 아니다. 무명의 작가를 선별하여 미래를 기대 하며 투자하는 ‘혜안’ 이 있어야한다. 유니스 김 관장은 ‘모든 사물의 이치에는 의미가 있다’를 실제로 체험한 예술인이다.

E.K. Art Gallery
1125 Crenshaw Blvd. Los Angeles, CA 90019
[email protected]
(213) 268-1177/ (213)760-2953
Mon-Sat: 10 AM to 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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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커뮤니티에

생활 문화예술센터가 필요한가?

생활 문화예술 공간은 개인이나 동호회의 발표나 기관 단체간의 교류의 장, 커뮤니티 이슈 발표나 토론의 장으로 또는 커뮤니티 지도력을 위한 인재 양성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생활문화란 커뮤니티 주민 스스로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일상적으로 참여해 만드는 문화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사회는 세계화,도시화,양극화,지역화,노령화,정보화,다원화로 변하고 있다. 현대사회를 이해 하는 데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는 게 중요하다. 또한 미국내 한인의 삶의 방식이 미국 사회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 이민 생활이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주위 인종과도 문제가 있고, 언어문제도 있고, 취업 문제도 있고, 주류사회 참여 문제 등등 부정적인 요소들도 많다. 이를 해결하려면 우리 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 우리가 생활문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 그래서 생활 문화예술센터는  서로 마주치고, 말 걸면서 이웃이 되는 장소,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는 상호작용의 장소, 일상의 주인공이 되는 장소, 공동체적 격려와 지지가 있는 공동체의 장소가 되어 야 한다. 무엇보다 생활문화센터가 한인 커뮤니티 주민 스스로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런 공간은 교육을 받으며 연습하는 장소, 무대에서 발표하는 장소, 그 다음이 문화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헌활동을 하고 싶은 장소가 되어야 한다. 생활문화센터는, 연습이 필요한 단체나 그룹엔 연습 공간을 주고, 발표가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엔 발표 기회를 주어야 하며, 공헌 활동의 요구가 있는 단체끼리 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생활문화센터의 사명 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생활문화예술센터는 단체나 그룹 활동만 하는 게 아니라 개인도 한다는 점이다. 개인 문화 활동은 관심을 못 받았는데 개인의 소외와 고독의 문제가 대두되는 사회에서 개별적 문화 예술을 묶어주는 역할을 생활문화센터가 해야 한다. 개인의 활동이 그지역이나 커뮤니티를 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공공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요즘 대두되는 코로나 전염병 대책, 아시안에 대한 인종 혐오 범죄, 청소년 사회문제와 학교폭력, 고령화 문제 등등 다양한 우리 지역사회의 관심사를 생활문화 네트워크 활동으로 연결하는 것도 중요 하다. 이 같은 생활 문화예술센터 운영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이 이 같은 센터를 운영하려면 엄청난 재정이 소요된다. 그것을 개인에게 전적으로 부과시켜서는 안된다. 센터를 이용하는 개인이나 단체들이 함께 도와주어야 하고, 뜻있는 득지가들이 이 같은 좋은 시설이 발전하도록 지원을 할 필요도 있다. 생활 문화예술센터는 보편성과 특수성으로 지향해야 하는데. 문화공간에서 만들어내는 보편적 프로 그램으로 문화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지역 커뮤니티만의 특수한 문화와 관계, 수요를 반영하는 특수성이 있는 공간으로도의 활용에 대하여 생각해야 한다. 보통 생활 문화예술센터는 신규 건립보다는 기존 유휴시설(사용하지 않는 시설)을 리모델링해서 문화 예술 용도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번 E.K 갤러리도 기존 시설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한국에서 이 같은 사업은 녹색문화공간, ‘복합문화 커뮤니티센터’와 ‘생활문화 공간’사업으로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계속 이어져 왔다.

우리 생활을 문화적으로 향상 시켜야

이런 분위기로 과거 한국정부의 정책지침에 따라 전국에 또 다시 많은 복합문화커뮤니티 시설이 만들어 져 가고 있다. 새로운 시설을 짓게 되면 그 시설을 운영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설 과 공간을 이용하거나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 정부 실패 요인 중 하나가 공공서비스의 과잉 공급이다. 공급하면 알아서 소비할 것 이라는 생각은 구시대 방식이다.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지속 가능하며 자율적 으로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과 제도를 정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기존의 설립, 운영되고 있는 시설과 공간들에 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용하는 사람들의 만족도와 시설과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근로환경에 대한 점검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토목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라는 주장이 공감을 얻으려 면, 바로 ‘사람’에 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8년 문화비전2030을 발표 했다. 구호가 ‘사람이 있는 문화 ’ 다.이제 시설과 공간 설립,수많은 행사 개최보다는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들여다보자는 것 이었다. ‘사람이 먼저’라는 국정 철학을 문화정책에 반영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일하는 사람들의 근로환경과 임금조건은 괜찮은지, 주민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는 어떤지, 원하는 프로그램은 무엇 인지 등을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사례로 이곳 우리 커뮤니티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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