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의 “또 다른 세상”을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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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걸처 미증유의 코로나19 재난은 세상을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환경을 만들었다. 이같은 환경에서도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들은 세상 보기를 더 세밀하게 보았다. 남가주사진작협회(회장 김상동)는 지난 15년간 매년 특별한 주제를 선정하여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전시회를 열지 못했다. 지난 2005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되어 출발한 사진작가협회는 15년 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았던 전시를 열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 하였고 작가들의 실망도 컷다.

일상의 아름다움을 렌즈 속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사진 작품 촬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작가들은 우리들 주변에서 미처 눈을 돌리지 못했던 숨겨진 아름다운 또 다른 세상을 찿아 집마당과 골목 어귀, 혼자 오른 작은 산책길에서 수줍게 얼굴 내민 이름모를 꽃들과 곤충, 심지어 개미와 거미, 파리까지 친구로 삼으며 이번 사진전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정말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우리 주변의 사물과 생명들이 아름답게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사진으로 우리 앞에 보여 주게 된 것이다. 현대미술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사진매체의 등장을 가장 먼저 꼽는 이가 적지 않다.

web2실제로 최근 들어 사진 또는 사진적 이미지를 활용하는 작품 전시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 유수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에서 사진과 영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3분의 2를 넘어섰으며, 이에 걸맞게 사진의 판매 량과 작품도 완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요즈음에는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 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으로 사진을 찍고 향유하는 계층이 넓어졌으며, 이는 곧 사진시장의 팽창을 의미한다’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조차 사진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 ‘시대정서와 사진이 적확히 부합한다’는 등 수많은 분석과 관점이 나오고 있으며, 현대사회의 다원성만큼 복잡한 사연이 얽혀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사진 매력에 예술이 홀딱 반했다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누구나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현대사진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경향은 작가들이 사진적 속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 손을 거쳐야만 하는 타 매체의 한계를 넘는 사진의 재현 능력은 보는 이에게 전통적 매체를 통해 느끼기 힘든 극명한 사실성과 여과 없이 드러나는 사진적 판타지를 동시에 제시한다. 사진작품이 대형화되고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사실적인 인상을 추구하려는 작가들의 행위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밖에 현대사진의 특징으로 사진과 타 매체의 혼용, 사진의 적극적인 변용을 들 수 있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작가들이 사진을 자신의 매체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사진은 새로운 표현재료가 됐고, 디지털 사진 장비의 발전과 보급으로 사진과 사진적 이미지를 자유로이 만질 수 있게 되면서 사진은 이제 작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매체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남가주사진작협회 전시회는 12명의 참여 작가의 약 40여점이 출품될 예정으로 메크로 특수렌즈를 사용해 만든 이 작품들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사진작가협회는 매년 전시 작품을 주제로 제작한 고급 캘렌더를 오프닝 리셉션에 오신 관람객들에게 선착순 150부를 무료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 전시는 한국문화원 (원장 박위진)이 주관하고 미주중앙일보 미디어 후원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 참여작가는 김상동, 헬렌 신, 문 성, 이준철, 진 박, 이혜정, 임희빈, 조앤 김, 김연동, 쥬 디 변, Jina Rucker, Jonah lee 등이다. 사진작가 협회는 전시제목을 메인 제목으로 ‘풍요한 대지(Riches of the Land)’로 정하고 매년 소제목으로 명칭하여 전시하는데 올해 전시의 소제목은 “또 다른 세계” “Another World”이다.

✦전시명: Riches of the Land “Another World”
✦전시장소: LA 한국문화원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
✦오프닝 리셉션: 12월 3일 오후 7시
✦전시기간: 12월 3일~12월 10일
✦전시문의: (213) 253-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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