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해지고 진부해진 부부의 성 리노베이션 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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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집을 리노베이션하듯이 부부의 성(性)도 리노베이션이 필요하다. 연애 시절, 혹은 신혼초의 열정은 간데없고 어느덧 심드렁해진 부부의 성. 기초부터 다시 점검해보고 고칠 건 고치자. 이왕이면 신식으로….
땡!땡!땡! 어느 날 갑자기, 운명은 선언했다네. 콩깍지의 마법은 여기까지라고. 순간 수줍고 멋진 왕자님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어떤 늙수그레한 아저씨 하나가 밥통을 두드리며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네. ‘어이, 밥 줘’ 한없이 투명한 이슬만 꼴딱꼴딱 마시던 내 왕자님은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네.
후유우∼.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는 생을 살아온 주부라면, 한 번쯤 이런 한숨 쉬어 보았을 터. 사실 권태기라는 복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며 현명하게 극복하면 더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어떻게? 방법이 있다. 권태기에 빠진 부부들을 위해 섹스 리노베이션 전략을 제안한다.

step 1

내 남편의 민감한 몸을 알자

전략의 핵심은 정보이다. 먼저 남편의 몸을 알아야 만족스런 섹스전략을 세울 수가 있다. 내 남편의 몸. 애무하는 스타일, 부위에 따라 만족감도 크게 달라진다. 내 남편의 알짜 성감대와 효과적인 애무법. 아내는 알고 계신지.

등 (감도♥♥)
감각기관이 통과하는 길목. 등골 주변이 뜻밖에도 민감한 부분. ⇒ 급소가 많은 곳이므로 민감하다.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거나 혀로 등골 부분을 애무한다. 또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쓸어줘도 좋다. 단 손바닥은 따뜻할 때가 아니면 역효과.

가랑이 (감도♥♥♥)
하반신으로 향하는 혈관과 신경이 지나고 있는데다 주요 부위와 가까우므로 상당히 민감하다. 건드리면 바로 흥분하는 남자들도 있다.

페니스와 그 주변 (감도♥♥♥♥)
최고의 성감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단 직코스로 공략하면 풀죽어버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다른 부위를 거쳐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부드럽게 터치할 것.

손가락 발가락 (감도♥)
손가락과 손가락,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가 특히 자극을 느끼는 민감 부분. ⇒ 손가락은 촉각을 느끼는 부분이므로 민감하다. 주로 성감대를 공략하는 도구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 자체가 훌륭한 성감대. 입에 머금거나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를 애무해주면 보는 것만으로도 쾌감을 느낀다. 특히 사정이 지연돼 애를 먹을 때 손가락 애무는 특효.

엉덩이 (감도♥)
지방이 많은 사람은 둔감하겠지만 항문 근처는 자극을 느끼기 쉽다. 성기와 가깝기 때문에 건드리면 상당히 흥분한다.

겨드랑이 (감도♥♥♥)
간지럽다는 것은 감도가 민감하다는 증거. 부드럽게 터치한다. ⇒혈관이 그 부분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쉽게 자극을 느낀다. 간지럼을 타기 쉬우므로 분위기를 조성해가면서 키스하거나 혀로 애무해주는 게 효과적.

step 2

‘젝시 인 러브’가 제안하는
영화 속 섹스 따라잡기

‘권태기라고요? 상상력을 발휘해 보세요’ 무진장 간단한 대답이다. 그러나 상상력을 아무리 발휘해 보려고 해도 안 된다면? 방법은 있다. 인터넷 인기 러브코디네이트 사이트인 ‘젝시 인 러브’가 제안하는 영화 속 섹스 따라잡기. 이것만 잘 따라해도 남편과의 섹스는 100% 업그레이드! 잠깐, 젝시의 충고! 소품을 잘 챙겨야 멋진 섹스를 즐길 수 있어요.

나인하프위크
▶ 준비물 : 우유 혹은 얼음
장소는 부엌. 준비물은 딸기, 잼, 우유, 아이스크림 등 달착지근한 것 혹은 얼음처럼 차갑고 자극적인 것. 처음엔 서로 먹여주면서 시작한다. 먹다보면 흘리게 되고 흐른 것을 입으로 핥아주고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흥분은 자연스럽게 섹스욕구로 이어진다. 명심할 점! 간혹, ‘먹는 거 가지고 장난하냐’고 말하는 남편도 있다.

마지막 황제
▶ 준비물 : 베일과 진한 립스틱
푸이의 첫날밤, 립스틱을 진하게 바른 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부가, 베일을 벗기자마자 신랑의 얼굴에 빈틈없이 입술 도장을 찍는다. 여자에게 그렇게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키스 세례를 받는 남자의 기분은 어떨까? 눈꺼풀, 코끝, 귀, 관자놀이…. 키스는 남자가 퍼붓는다는 통념을 깨고 남편의 얼굴 구석구석에 키스를 퍼붓는다. 남자는 반드시 눈을 감을 것.

원초적 본능
▶ 준비물 : 눈과 손을 묶을 끈
약간의 변태적인 장면도 이날만은 용서가 된다. 우선 누가 침대에 누울지 정한 후 누운 사람의 손을 침대에 묶는다. 그 상태에서 눈을 가리면 두려움 반 호기심 반의 묘한 기분이 된다. 단, 얼음칼은 준비할 필요 없다.

데미지
▶ 준비물 : 매달려도 끄떡없는 기구나 끈
줄리엣 비노쉬와 제레미 아이언스가 벌인 쇼킹한 정사장면. 선 채로 섹스가 가능한 장소부터 물색할 것. 벽에 아무것도 돌출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뻗쳐 매달릴 수 있는 뭔가가 있는 곳이라면 안성맞춤. 손을 뻗쳐 잡을 것이 없다면 튼튼한 끈을 늘어뜨려 사용해도 무방하다.

step 3

권태기 부부를 위한 상황별
섹스 체위

남편이 열심히 의무방어전을 치를 때 천장 바라보며 아내는 생각한다. ‘형광등 갈아야겠다’고. 자극이 필요한 시기. 똑같은 방, 똑같은 침대, 이리해도 저리해도 마냥 비슷하기만 한 체위.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부턴 상황별 맛있는 섹스 체위를 즐겨보자.
자동차 안에서 깜깜한 밤, 인적 드문 시골. 멀리서 개 짖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를 들으며 하는 카섹스는 어떨까. 공간이 좁아 불편할 수도 있지만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선 감수해야 할 터. 먼저 아내가 배에 쿠션을 받치고 엎드려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리면 남편이 그 위에 무릎을 세운 자세로 삽입하는 후배위가 자동차 안에서는 좋다. 흥분이 고조되면 아내가 남편 위에 걸터앉아 여러 가지 체위를 시도할 수 있다.
욕실에서 흠뻑 젖은 두 몸뚱이. ‘쏴아쏴아’ 퍼지는 물소리. 게다가 정육점 형광등 뺨치게 자극적이면서도 은은한 조명. 남편이 미끄러운 비누로 뒤에서 아내의 가슴과 음부 등을 씻어주다가 애무로 옮겨간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남편이 등뒤에서 삽입. 아내의 질 내, 전 벽을 도려내듯이 움직여서 성감대를 마음껏 자극한다.
두 손으로는 유방을 애무하면서 아내의 젖은 목덜미와 귀에 간지러운 키스와 웃음을 퍼붓는다. 흥분한 아내가 두 손으로 남편의 무릎을 누르고 몸을 안정시킨 후 서서히 체중을 결합부분에 실으면서 몸을 앞으로 굽힌다. 이때 삽입의 깊이가 깊어져 더욱더 황홀한 섹스를 즐길 수 있다.
거실에서 거실을 둘러보자. 재즈 선율에 맞춰 자연스럽게 남편이 소파에 앉으면 아내 역시 정면을 보고 앉는 자세를 취한다.
남편이 아내의 엉덩이에 밀착하고 삽입을 한 뒤, 조금씩 피스톤운동의 속도를 높이면서 아내의 목덜미나 유방, 겨드랑이를 자극한다. 이때 아내는 남편의 허리를 돌려주어야 한다. 마치 끈적끈적한 춤을 추듯이.
주방에서 바쁜 아침, 앞치마를 두르고 남편을 위해서 찌고 굽고 데우고 하는 아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넥타이를 매며 어슬렁거리던 남편은 식욕 대신 아내를 안고 싶은 욕망이 더 클 것. 남편이 뒤에서 따뜻한 포옹을 하며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면 아내는 몸을 뒤틀며 수줍게 빠져나가려고 할 것이다. 만약 섹스를 나누게 된다면 여성상위의 체위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직 상을 차리지 않았다면 식탁 위를 이용해도 괜찮을 듯.
가끔 출근해야 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가 남편의 바지를 벗기고 위에서 적극적으로 피스톤운동을 해보자. 아내가 섹스의 주도권을 가져와 보는 것도 남편에겐 신선한 쾌감을 안겨주는 경험일 수 있다. 아마 이때만은 부엌신인 조왕각시도 눈감고 있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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