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풍언의 6대 의혹 게이트” 라 불리우는 조 씨 관련 의혹들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 ‘조풍언 게이트’ 는 이른바 김대중 정부의 권력 유착으로 인한 최대의 비리 스캔들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그 규모가 조직적이고 방대하다.
타고난 허풍쟁이 조풍언씨 의 거짓 행보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고 그를 둘러싼 의혹들은 여전히 베일 속에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조 씨의 용의 주도하고 주도 면밀한 수수께끼와 같은 권력 실세들과의 연계의혹들에 관련된 것들이 노무현 정부 출범으로 자칫 영원히 묻혀질 공산도 배제?수는 없다.
그 이유는 조 씨가 한국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와 관련된 의혹들은 의혹으로만 끝날 뿐이지 그 진실규명과 사실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나이도 60세가 넘었고, 돈도 벌만큼 벌었고 부와 권력을 누릴 만큼 누려본 조 씨가 권력과 결탁한 모든 유착 의혹 들을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을뿐더러 영원히 미궁으로 빠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새로운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항상 권력형 정경유착과 부정 비리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조풍언 씨의 권력유착비리는 가공스러울 만큼 전무후무해 한 나라의 국가기강을 도덕적으로 망가지게 만들었고 김대중 씨의 세 아들까지 개입되어 국가 권력기관까지 동원, 부정부패 비리행각을 일삼아 온 전형적인 권력형 최대의 비리라고 볼 수 있다.
2002년 2월 18일 국회에서 또 한차례 한나라당이 김대중 씨의 일산집을 매입한 재미교포 조풍언 씨의 군납이권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천용택 의원의 처남이자 비서를 지냈던 김 모 씨가 2001년 터진 군납 비리사건에 개입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천의원의 처남인 김 모 씨가 조풍언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천 의원이 김대중 정부 들어 국방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을 지내고 현재 국방위원장 신분인 핵심 실세라는 점에서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중대한 일이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2001년 5월 검찰이 지명수배한 김 씨의 신분이 공개되었다는 것도 의심스러운 일이지만 일단은 도피 중인 그를 붙잡아 진상을 파악해 권력 실세와의 연계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고 조풍언 씨와 최고위층과의 유착관계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의혹들을 밝혀내 조풍언 씨에 관한 의혹들을 풀려면 당연히 한국 검찰의 조사가 뒤따라야 하나 조풍언 씨가 귀국치 않고 계속 침묵한다면 현실적으로 밝혀질 수가 없는 노릇이다. 또 다른 한가지 방법은 조풍언 씨를 어떤 다른 방법을 동원하여서라도 미국 법정에라도 세워 그 의혹의 전말을 객관적으로 밝혀내고 역사의 진실과 조풍언 게이트의 실체를 규명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권력주변의 부정비리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하는 단 한가지의 방법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의혹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이번에는 지난주 이미 예고 한대로 조풍언 씨의 삼일빌딩 매입과 관련하여 본보 취재를 포함하여 한국의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서 보도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엮어 보도한다.
(편집자 주)
삼일 빌딩의 ‘보이지 않는 손’
조선일보에서 발행하는 주간조선은 지난해 12월 4일(최홍섭 기자)자 기사에서 1970년 개발연대의 한 상징이었던 삼일빌딩이 최근 홍콩계 회사로 넘어갔다. 과연 이 상징적 건물을 사들인 사람이 누구일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의문이다. 그러나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만난 관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제대로 입을 열지 않았다.
삼일빌딩을 매각한 산업은행,등기업무에 관여한 법무법인 충정, 그리고 삼일빌딩에 입주해 있는 대우정보시스템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보도하면서 “삼일빌딩 등기부등본을 살펴보고 인수자인 홍콩의 ‘스몰록 인베스트먼트’ 라는 회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역시 연락조차 취할 수 없는 유령회사였으며 매각한 산업은행 역시 ‘매수자 비밀보호’라는 이유로 사실 감추기에 급급했다”고 전제, “그 동안 정치권 루머에 자주 올랐던 조풍언 씨도 베일 속에 은신할 것이 아니라 적당한 기회에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절차가 필요하며 여러 가지 말 못할 사연도 있고 행동 반경에 제약을 받을지 모르나 당당하게 삼일빌딩 문제 등 조 씨 관련 의혹을 밝혀야 할 것이다” 라고 거듭 충고했다.
이렇듯이 조 씨의 삼일빌딩 매입은 충분히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조 씨의 경기고 54회 동기동창생인 이태섭 씨의 증언에도 나타나듯이 그의 고등학교 때 호(號)인 소암(작은 바위)과 삼일빌딩 인수회사인 스몰락(작은 바위)은 절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부산 사하 갑) 등에 따르면 “한국 산업은행이 일반 경쟁입찰을 통해 두 차례 매각 입찰을 진행했으나 유찰돼 결국 수의계약으로 홍콩의 스몰락 인베스트먼트 컴파니에 502억원에 매각했다”는 것이다. 월간조선은 이와 관련해 실제 소유권은 2001년 8월 7일에 이전되었으며 매입시 기재되어 있는 홍콩 완차이 퀸스로드 145 헹산센터 23층으로 되어있는 곳에는 ‘Lousich, Lau & Ngan’ 이라는 가판의 변호사가 있을 뿐 스몰락 인베스트먼트 컴퍼니라는 회사는 없었다고 보도하며 스몰락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측이 삼일빌딩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조 씨의 경기 고등학교 동기이며 대우 그룹 법제실장 출신인 H 변호사를 통해 한국산업은행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밝혀 졌는데 한국 산업은행의 한 계자는 ‘H 변호사가 스몰록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의 위임장을 가지고 와 H 변호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로 이 대목에서 조풍언 씨가 삼일빌딩을 한국 산업은행으로부터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변호사들을 통해 철저히 매입 사실을 은폐시키고 정작 당사자들은 막후에 숨어있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이었다.
홍콩의 주소에 변호사 사무실이 있다는 것은 그 변호사의 변호사를 동원, 또 다른 주식회사 즉 스몰록 인베스트먼트 컴파니가 그 주소 안에 존재해 있음을 해외에서 어느 정도 사업을 해 본 사람들은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동아일보 역시 전화로만 주소지를 전화국에 알아보니 그런 이름의 회사가 나올 리 만무했다. 유령회사가 아닌 반면 스몰록 인베스트먼트는 존재해 있다고 본다. 조 씨는 역시 무기 중개상답게 홍콩의 법망을 잘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무기중개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홍콩의 은행을 적절히 이용 자금 세탁의 창구 역할로 활용했다. 홍콩은 외환 관리가 허술하고 출 금 업무가 까다롭지 않아 돈세탁을 하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다. 조풍언 씨는 잘 알고 있었음을 뜻한 매입자금은 바로 이 변호사 사무실을 통해 H 변호사에게 전해졌고 각본대로 매각이 성사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돈이 전액 조풍언 씨의 돈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조 씨는 삼일빌딩 매입 이전에 대우 그룹의 알짜배기 회사인 대우정보시스템의 주식 71%를 281억원에 매입했다. 조 씨는 홍콩투자회사 홍콩 KMC의 실질적인 대표다. 이렇듯 조 씨는 모든 것을 홍콩을 통해 성사시켯다. 홍콩은 조 씨의 돈세탁 장소로 최적합했다. 한국 산업은행은 또한 한국 감정원이 낸 싯가 586억보다 무려 80억원이나 싸게 삼일빌딩을 매각했다
매각작업을 진행했던 산업은행의 이윤우 이사는 지난 2001년 4월 조선일보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입장에서는 실제로 돈을 받는 것이 중요했으며 누가 사는지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지난 85년 삼일빌딩을 275억원에 매입한 뒤 시설 개보수 등을 거쳐 자산 재평가를 한 결과 600억원으로 추산됐다. 몇 군데 업소에서 450억원에 가격 제시를 했으나 조건이 맞지않아 흐지부지 하다가 갑자기 홍콩의 스몰락 인베스트먼트 사가 등장, 2000년 12월 삼일빌딩에서 내려다 보이는 설경을 보고 매입의사를 표명, 처음에는 490억에 제시 했다가 결국 2001년 3월에 502억원으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역시 조 씨가 실질적인 오너인 대우정보시스템이 대우빌딩에서 삼일빌딩으로 이사를 했다. 삼일빌딩을 조 씨가 매수했다고 보면 대우정보시스템의 이전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관리회사인 쿠시맨 앤드 웨이크 필드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관계자는 “오너가 같다고 하여 다른 곳보다 더 싸게 해주지는 않았다. 철저하게 경제원리에 입각해서 임대를 해주었다”고 말해 조풍언의 빌딩 매입은 사실로 드러났다.
기자가 잘 아는 서울거주 조풍언의 한 동기동창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160센치가 조금 넘는 키에 고교 시절 밴드부에서 열심히 활동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하며 “경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진학 1973년 외국의 레이더 회사와 통신장비를 수입 국방부에 납품하는 기흥물산이라는 방위산업 중계회사를 운영 했으나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다가 김대중 정부 들어서 떼돈을 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씨를 잘 아는 또 다른 인사는 “조 씨가 김대중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을 본인에게 직접 들은 얘기다”라면서 “조 씨 본인은 아무 것도 아닌데 자꾸 주변에서 자기를 실세로 보는 것이 부담스러워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에서 조 씨가 김대중 씨 일가와의 사이를 부담스럽게 느낀다 한들 이젠 돌이킬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자업자득이라고 말하기엔 조 씨가 김대중 씨를 이용하여 너무나 많은 권력형 유착비리를 저질렀기에 너무도 사치스러운 표현이다. 조 씨를 아는 사람들은 말한다. “전횡과 시혜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조 씨가 과연 김대중 씨 일가에게 끝없는 충성을 할지 미심쩍은 부분이다”라고 말해 조 씨가 김대중 씨 일가에 대한 의리와 신의를 지킬 것 인가에 대한 여부를 많은 사람들은 지켜보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H 은행과 J 은행 등에 김홍걸, 차창식, 정학모, 조풍언 등의 명의로 60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가 예금되어 있고 특히 J 은행의 정학모 계좌엔 수백만 달러의 돈이 있다”고 지난해 2월 8일 대정부 질문에서 말하면서 “대통령과 이 정권 실세들의 수천억 계좌에 대해 수사를 할 의향이 없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의 김성조 의원도 “대통령과 권력핵심,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국가와 국민에게 위해를 가했다면 이들에 대해 공소시효를 없애야할 뿐만 아니라, 법적 처벌을 받지 않고 일찍 죽은 자에게는 부관참시형이라도 내릴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대목에서 조풍언 씨 관련 비리와 그 몸통이 짐작된다.
결국 조풍언 씨가 매입한 삼일빌딩의 자금 출처와 일산집 매입, 대우정보시스템 매입 관련 자금은 과연 어디서 나왔으며 그 돈이 조 씨의 돈인지 김우중 씨의 은닉자금인지 지금까지 노출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의 것인지 아직은 아무 것도 명확히 밝혀지고 있지 않다.
지난해 3월 3일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주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희호 여사 소유의 영등포 및 화성 소재 부동산은 각각 11억 9천만원, 2억 4천만원에 매각된 것으로 외교통상부에 신고 됐다”면서 “하지만 118평에 달하는 영등포 땅은 IMF이전에 평당 1억원, 현재 7-8천만원을 웃도는 노른자위 땅”이라며 매각 대금 및 사용처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