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훌륭하게 가꾸어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다. 몰입의 순간에 우리는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행복을 느끼려면 내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그러다보면 정작 눈앞의 일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암벽을 타는 산악인이 고난도의 동작을 하면서 짬을 내 행복감에 젖는다면 추락할지도 모른다.(중략) 고단한 몸을 눕혔을 때의 편안함과 따사로운 햇살은 행복을 불러일으킨다. 몰입에 뒤이어오는 행복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의 의식을 그만큼 고양시키고 성숙시킨다.
미국의 저명한 교육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시카고대) 교수의 ‘몰입의 즐거움’ 은 미국 하퍼콜린스 계열의 베이직 북스에서 석학들을 집필자로 내세워 철학.역사.사회.종교 등 현대 인문학을 일상생활과 연결시킨 ‘매스터마인즈 시리즈(총 12권)’ 중 첫 권 입니다.
저자는 오든의 ‘참다운 삶을 바라는 사람은 주저말고 나서라. 싫으면 그 뿐이지만, 아니면 묘자리나 보러 다니든가’라는 시귀를 인용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저자의 분석에 의하면 우리 일상의 구조와 경험의 내용은 허위투성인데, 가령 많은 이들이 ‘행복하다’ 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은 허세이거나 삶의 내면적 모순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결과이기 쉽다는 것입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