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비추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기자 출입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일하고 있는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70년대 초에 설립된 비영리 법인단체인 민족학교에서 힘들고 어려운 한인을 위해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김경진씨이다.
김씨는 본국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며, 봉사활동에 남다른 관심과 활동으로 이곳 LA 민족학교에서 무보수로 숙식을 해결하며 한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김씨는 2000년 인도에서 사회간접 시설 확충과 관련한 자원 봉사 활동을 한 바 있으며, 2002년도에는 미국 보스톤에서 한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였다.
미국 보스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 전 이곳을 잠시 방문했던 김씨는 “나를 필요로 한다면 반드시 이곳에서 다시 자원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약속을 1년만에 지킨 셈이다.
김씨는 현재 문의·상담 전화만 100통화씩 받고 있으며, 각종 무료 법률상담, 복지혜택, 이민관련 봉사활동 등 각종 한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과 함께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가령 저소득층의 무료 세금보고나, 영주권 갱신업무, 주택보조 신청 등 한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와 함께 무료로 관련단체나 법안을 소개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불체자 학생 구제안을 위한 드림액트법안 통과와 LA시 선거활동 등 까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인복지와 인권옹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최근 거동이 불편한 한인 노부부에게 감사의 전화를 받았다는 김씨는 “몸이 불편 하면서 영어를 못하고, 이곳의 각종 복지시설 이용에 관한 정보의 부족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런 한인 분들을 도와드리고, 그 도움의 대가로 감사 전화 한 통화가 힘들고 바쁜 일상생활에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고 했다. 실제 LA시와 다양한 비영리 법인단체에서 운영하는 각종 무료법률 상담과 장애자 및 노인에 대한 복지안을 제대로 활용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금년 9월에 다시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김씨는 “ 남은 기간동안 좀더 보람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많은 정보를 이곳 한인들에게 알리고 싶다.”면서 아직까지도 재외 한인 동포들에게 미흡한 한국정부의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향후 전 세계에 있는 재외 한인 동포의 인권보호와 복지 등과 같은 실제 재외 동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겸허한 자세로 살아가겠다.”라고 했다.
황지환 (취재부 기자)
힘들고 어려운 한인 곁에서 같이 숨쉬는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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