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가 지난 60년대 8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후 40여년 간 기록되지 않고 있는 4연패 대열에 LA 레이커스가 오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다.
올 시즌 Lakers의 플레이오프 일정은 레이커스가 5번 시드를 받음으로써 ‘NBA Final 진출’까지의 모든 Western Conference 경기를 적지 즉 어웨이 경기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최종 Final에 올라 Eastern Conference Champion과 맞붙게 된다 하더라도 ‘Home Court Advantage’가 없이 적지에서 1차전을 치루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시즌 Lakers는 샤킬 오닐의 시즌 초반 발가락 부상으로 인한 결장 등 수술 후유증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불안한 시즌을 시작한 것이 사실이다. 시즌 중반까지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할 정도로 예전의 레이커스의 위엄있는 카리스마(?)를 내뿜지 못했었다.
‘난세에는 오히려 영웅(英雄)이 나타난다’고 했던가?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지는 등 망신살을 뻗칠 위기에 처하자, 3연패를 이끌었던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이들 두 영웅(英雄)들은 힘을 합쳐 팀을 구해내기 시작했다. 물론 두 선수의 활약을 극대화시킨 필 잭슨 감독의 지도력도 두 콤비를 뒷받침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9경기 연속 40점 이상을 득점하는 전무후무(全無後無)한 대기록을 세우면서 ‘NBA 차세대 슈퍼스타’ 즉 차세대 조단으로 더욱더 위치를 확고히 했고, 게다가 어린 풋내기(?)로만 알았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닐의 활약을 칭찬하기 시작하는 등 성숙한 면을 뽐내기도 했다. 이들 두 영웅이 이끄는 쌍두마차는 서로의 활약을 칭찬해가며 심호흡을 가다듬었고, 다가오는 플레이오프 시즌을 위해 단단한 팀웍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말발굽을 담금질했다.
3연패를 이룬 Lakers는 이미 NBA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팀들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과연 현 Lakers팀이 역대 최강의 팀이라고 할 수 있을까?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이 이끌던 Chicago Bulls, 과거 매직 존슨이 이끌던 LA Lakers, 래리 버드 가 맹활약했던 시절의 Boston Celtics, 그리고 빌 러셀이 활약했던 Boston Celtics를 최고의 팀으로 꼽는 이들도 적지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Lakers가 이번 시즌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면, 많은 팬들이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으로 현재의 레이커스를 꼽는데 이견을 달기 어려울 것이다. 시즌 초반의 부진으로 Western Conference 5번 시드에 만족해야 했던 Lakers는 분명 우승을 손아귀에 쥐었던 지난 세 시즌보다는 다소 험난한 플레이오프 일정을 맞게 되었다. 선의의 라이벌로서 NBA의 가장 두려운 원투 펀치로 자리잡은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성숙해진 플레이는 시즌 막판 오히려 한껏 물올랐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이들은 성숙했고, NBA 최고수준이라고 극찬한다. 따라서 이들 두 콤비가 펼치는 매직쇼에 다른 NBA 28개 구단이 또다시 구경꾼으로 전락하지 않으려고 만반의 준비 중이다.
Paul E. Park(객원기자)
New York 특파원
LA LAKERS의 NBA 4연패는 가능할 것인가?
이 뉴스를 공유하기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