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시 이회창 후보를 노골적으로 후원 하면서 캠프에 까지 합류 했던 인사가 LA평통자문위원을 추천하는 선임위원으로 선출 되어 노무현 후보를 밀었던 평통 관계자들의 반발을 사 물의를 빚고 있다는 본보의 보도(406호/5월4일자)에 앙심을 품은 당사자 전 LA 한인회장 서영석씨가 드디어 그 분노를 터뜨리며 정상인으로서는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을 평소 본보 발행인과 친분이 두터운 한 언론인에게 퍼부어대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
사건의 발단사건은 지난 5월7일 민주당 전 대표 한화갑의원이 LA를 방문해 60여명의 인사들이 시내 모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끝내고 나오다가 주차장에서 시비가 발생했다. 술에 취한 서영석씨는 차를 기다리는 전 KTE방송 사장 임모씨를 향해 느닷없이 “당신 말이야/ 그래도 KTE 방송국 사장까지 한 사람이 왜 선데이저널의 연훈과 같은 사람과 일을 하느냐”며 시비를 걸더니 “ 다른 언론이면 몰라도 당신 한심하지 않느냐’며 다짜꼬짜 임모씨를 향해 주먹세례를 하려고 시도하다가 주변의 만류로 일단락 되는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벌어졌었다. 이런 한심하기 그지없는 인사가 어떻게 한인사회에 나와 봉사를 하려고 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의 추태를 보여 주위의 빈축을 사기에 이르렀다.
제11기 LA평통 회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서영석씨가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문제를 거론한 본보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이성을 잃고 이런 추태를 연출한 작태에는 개탄치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느닷없는 서씨의 돌발적 행동에 임모씨는 “ 당신이 뭔데, 내가 어디에서 일하던 상관 이냐’며 맞받아 치며 ‘나는 선데이저널에서 일하고 있지 않지만 도대체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나에게 시비를 거느냐’고 응수, 육탄전 일보직전에 주변 인사들의 만류로 끝을 냈지만 이 장면을 목격한 인사들은 한결 같이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서씨의 한심한 작태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바로 현장에 LA한인회장 하기환씨도 있었다 한다.이 두사람은 임모씨가 본보에 근무하는 줄로 오해하고는 임씨를 향해 폭언을 퍼부어 댄 것으로 보인다 (전 KTE 사장 임모씨는 본보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한인회 분란 소송 장본인
지난 2000년 2월12일은 제25대 LA한인회장 선거일이었다. 선거는 한마디로 ‘개판선거’였다. 당시 이 선거를 시행 했던 한인회장은 서영석(임기1998-2000)씨 였다. 서 회장이 한인회 이사들로 구성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희준)가 선거를 주관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최종 책임은 한인회장 서영석씨가 지니고 있는 것이다.
당시 선거는 10년 만에 다시 치루는 직접 선거라서 후보자들 3명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먹구구식으로 대처한 서영석 회장이나 노희준 선관위원장의 안일한 태도로 선거는 난장판이 됐고 모두가 우려한 법정소송으로 한인사회는 또 한번 먹칠을 당했다. 그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이 오늘날 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는 하기환씨다. 그 선거를 실시한 한인회 대표자가 서영석씨다. 이 선거 중에 동포사회에서는 두 사람이 야합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그 선거에서 유권자 등록확인서를 송부한 숫자가 35,000매였는데 실지 투표는 8,000명 정도였다. 이 당시 선관위는 유권자 등록 마감일을 선거 5일전으로 하는 바람에 시간에 쫓겨 유권자 명부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또한 선거과정에 수 차례나 규정을 바꾸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며 이것이 빌미가 되어 법정소송까지 이르게 됐다.
선거 당일 서영석 회장은 ‘개판선거’로 일부 운동원들로부터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당하면서 책임추궁까지 당하는 창피를 당했다. 더 한심한 일이 나타났다.선거에 나선 후보들로부터 접수된 공탁금이 18만달러였다. 이 기금 가운데 6만 달러는 낙선자들에게 반환해야 하는 것이고 차기 한인회장에게 인계해야 할 기금이 3만 달러였다. 그런데 한인회 선관위는 흥청망청 경비를 써버리는 바람에 14,126 달러의 적자를 야기시켰다. 이 같은 사태는 정확한 예산집행을 하지 않고 불필요한 경비를 마구 써버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 바람에 투표소 설치 등 행사를 담당했던 멀티텍사에 지불해야하는 12,000 달러 수표가 부도가 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책임을 져야 하는 서영석 회장은 선관위에 책임을 떠맡기는데 급급했고, 선거소송이 벌어지자 ‘이사들 주머니를 털어 선거부채를 갚겠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 놓았었다.
오늘 날 한인회의 부조리는 이 같은 역대 회장들 때문에 고질화 되어 온 것이다. 서영석씨가 회장이 된 것도 동포들의 선거에 의해서 된 것이 아니고 소위 “노인회가 뽑는 한인회장”이란 이상한 방법으로 회장자
리에 오른 것이다. 조인하 전회장이나 서영석 전회장 등은 한인단체중 가장 회원을 많이 갖고 있는 노인단체들의 입김에 의해서 선거없이 노인회장이 손을 들어 주어 회장에 무투표 당선이 된 케이스 들이다. 말하자면 동포사회의 지지를 받아서 회장이 된 것이 아니라, 노인회측에서 자신들의 회원표를 나타내면서 한쪽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면 반대편은 할 수 없이 사퇴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명분은 ‘동포사회 단합과 화합’이란 말로 선거가 치뤄졌다.2000년 2월5일자 중앙일보 톱기사의 제목은 ‘한인’없는 한인회장 선거였다. 서영석씨가 당시 한인회장이었는데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인회장 선거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76%가 “흥미없다”로 답했다. 한인회장에 대한 동포사회의 여론이 어떤가를 보여 주는 일면이라고도 볼 수 있다.서영석씨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평통위원을 지내 오고 있다. 요즈음 문제가 되고 있는 장기연임자들의 물갈이 대상 중의 일원이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평통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다시 또 평통위원을 하겠다는 것이다.한인사회가 발전되지 못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 주지 않는 점이다. 또 하나는 단체장을 했던 사람은 ‘감투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점’이다. 한번 감투를 썼던 사람들 중 조용히 물러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또 다른 감투를 써서 “단체지도자” 소리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각가지 명목이나 명분을 만들어 감투를 쓰려고 한다.
변신의 천재
말썽많았던 2000년 한인회장 선거를 치루고 물러난 서영석씨는 어느틈엔가 다시 ‘미주총연 수석부회장’ ‘총연 서남부 연합 회장’‘총연 이민100주년기념 사업위원장’이란 직함을 들고 나타났다.
‘총연서남부연합회장’이란 직책은 미국서남부 지역의 각한인회를 연합한 조직체의 장이라고 주장하지만 LA한인회 등을 포함해 지역 한인회들이 상부조직체로 인정을 하지 않은 이상한 구성체이다. 총연 자체가 자의적으로 만들어 논 조직체로 감투 나눠먹기식이란 비판을 당하고 있다.
‘총연이민100주년기념사업위원장’이란 직책도 문제가 있다. 이미 미주한인사회는 한인들이 밀짐한 남가주를 포함해 10여 곳에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가 별도로 조직되어 있으며 전국총회까지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도 유독 미주총연은 별도로 자기 조직안에 ‘100주년’ 조직을 두었다. 일부에서는 총연이란 이름을 이용해 한국정부나 미국관계부처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심산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미주총연이 전체 미국내 동포사회 대변기구라면 마땅히 기존의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를 후원하고 협력해야 하는데 자기들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방향으로만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지로 LA에 있는 동포들은 ‘총연이민100주년기념위원회’가 무슨 사업을 벌였는지 아는바가 없다. 그 위원회의 서영석 위원장이 무슨 활동을 벌였는지 관심을 두는 사람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