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박의 주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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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세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아래 3개월 기간 나스닥 챠트를 보면 이라크전이 시작하기 며칠전에 1260까지 내렸던 지수가 5월2일, 금요일에는 1500을 뛰어넘는 눈부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쉽게 알수 있다.

참고로 미국 주식시세는 90년대 말, 인터넷과 텔레캄 거품 이후로 급강하를 시작했고 부동산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은 심각한 재고와 자금난을 겪어야 했다. 2000년 초반부터 시작된 경기둔화는 1년반만에 회복조짐을 보이는 듯 했으나 911 테러가 있으면서 경기 회복에대한 희망은 2004년까지 미뤄지게 되었다.

이라크전쟁과 그 이후에 쏟아부어야할 예산이 아직도 미지수로 남아 있는 가운데 최근까지도 경제학자들은 미경기 회복에 대한 어렴풋한 희망만 가지고 있었을 뿐 확실한 회복시기를 점치는데는 그리 의욕적이지 못했다.
그것은 지난 1년만에 거의 절반으로 떨어져 버린 소비자 신뢰지수, 즉 Consumer Confidence Index 에서 비춰진 소비심리 위축에서 비롯되는 추가 경기 침체 수준을 전망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식과 채권 (통틀어 증권)시세는 향후 9개월 가량의 경기를 미리 반영하는 선행지수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한달동안 처럼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역력히 보이고 있다는 것은 대기업들의 비지니스가 최악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시기가 내년 초쯤이 될것 이라는 예측에서 나온 것이다. 반대로, 전쟁시기의 어수선함을 틈타 강세를 보여왔던 연방채권 시세는 불안심리 완화에 따라 매각 압력을 받고 있다. 채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현상은 향후 미국 경기가 회복세 내지는 활황으로 접어들면서 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을 예고함을 알 수 있다. 세계 최대 증권사의 하나인 메릴린치의 5월2일자 모닝 리포트는 에어라인 산업에 대한 투자 평점을 상향 조정하는 긍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경제사이클에 가장 민감한 산업중에 대표적인 에어라인산업에 대한 투자 권장과 함께 반도체 주식들은 상승곡선, 그리고 인터넷산업의 선두주자 야후의 주가 폭등은 결국 경기회복과 이자율 상승을 예견하는 자금시장의 단면이라고 말할 수있다.

전문가들간의 분위기도 이제는 비관에서 낙관으로 돌아서고 있는 모습이 역력한 때를 즈음하여 부동산 시장은 서서히 구름이 끼고 있음을 주시하여야 한다.
경제흐름, 자본시세, 인구증가, 수요공급 불균형, 심리적 투기 분위기, 기타등등…부동산 시세를 좌우하는 여러가지 요소중 대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바로 이자율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간 경기 부양을 타겟으로 한 금리 인하정책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주택구입을 부추겨 왔다.

참고로 현재의 주택금리는 지난 50년에 가까운 최저치에 와 있는 기이현상에 놓여있다.
이처럼 낮은 이자율 분위기가 주택 매입을 활성화시키는 이유를 굳이 설명해 본다면 융자액에 대한 월 상환 페이먼트가 작아지기 때문이고 현재의 이자율은 2-3년 전에 비해 주택구입가격을 15%정도 싸게 사는 것과 비슷한 재정적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분석대로 주식과 금리의 상승이 가시화되고 있는 향후 경제상황에서 타격을 받게 될 산업은 결국 주택 부동산 시세가 될 것이다.

그것은 이자율이 오르면 오를수록 페이먼트의 부담이 증가되고 그러한 부담을 중화시켜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매매 가격이 떨어져야하는 경제적 논리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우리 한인들 사이에 주택 매매가 매우 활발하고 심지어는 가격이 너무 비싸 주택마련을 미뤄왔던 젊은층 가정들마저도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집을 사려고 하는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주택가격을 비싸게 주고 사더라도 융자에 대한 이자율과 조건이 좋다면 설사 주택가격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재정적 손해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염두에 되야할 것은 이자율이 오른 상태에서도 떨어지지 않은 주택시세 현상이 지속되는 기간에 집을 사는 것은 경제적 손해를 안고 들어가는 잘못된 결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4re.com 토마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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