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한국시각 11일 오후 출국, 6박7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미구시각 11일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방미 활동을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14일 오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를 비롯, 주한미군 재배치 등을 포함한 한미 동맹관계 발전 및 경제ㆍ통상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 넓게 의견을 교환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진지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에서 목전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하기 보다는 한미 관계와 한반도 평화,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하는데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핵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미 공조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우리의 대북 평화번영 정책에 대한 미측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 한반도 정세 변화 등을 감안해 양국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신중하게 추진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이라크전 전후 복구사업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