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계절이다. 나른해지는 게 자꾸 늘어지는 몸을 주체하기 어렵다면 춘곤증이 분명하다. 춘곤증은 봄에 느끼는 피로감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지며 잠을 자도 몸이 개운치 않고 졸음이 자주 오는 증상을 말한다.
정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낮이 길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등 계절적 변화에 몸이 즉각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봄이 되면서 활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소모가 늘고 생체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춘곤증이 생긴다는 것.
춘곤증은 질병이 아니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낫는 피로 증세이긴 하나 오래간다면 적절한 방법으로 다스리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춘곤증을 이기는 데에는 규칙적인 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졸린다고 해서 낮잠을 길게 자서는 안 되며 커피와 음주, 흡연을 줄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위해 아침식사는 반드시 해야 하며 점심 때는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일하는 중간 중간에 몸을 풀어주는 것도 춘곤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무실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춘곤증 예방 체조로 전신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춘곤증 예방체조로 해보자.
·스트레칭
똑바로 앉아서 두 팔을 높이 들어 깍지낀 뒤 천천히 좌우로 충분하게 굽힌다. 1회에 4초씩 3∼4회 실시하면 팔과 옆구리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어깨 및 승모근 풀어주기
양손을 허리에 대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어깨의 승모근이 귀에 닿을 때까지 천천히 끌어올려 3∼5초 정지했다가 순간 탄력으로 승모근의 긴장을 풀어준다.
10초씩 3회 실시하면 어깨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팔꿈치를 높이 들어 양 팔꿈치 사이를 좁힐수록 운동량이 늘어난다.
·무릎 및 다리운동
양 다리를 펴고 앉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최대한 오므렸다 펴주는 동작을 반복 한다. 10초씩 3회 실시하면 무릎과 다리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발가락을 오므린 상태에서 최대한 앞뒤로 움직인다.
·발바닥 주물러주기
발가락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손으로 주물러준다. 이렇게 말초 부위를 자극하면 전신의 피로가 쉽게 풀린다.
주먹을 사용하여 발바닥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두드려줄 수도 있다. 골프공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20회 정도 시행한다.
·무릎 흔들기
발바닥 한가운데 쏙 들어간 부분을 쥐고 양무릎을 흔든다. 발바닥을 꼭꼭 눌러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손바닥으로 전신 두드리기
손바닥을 오므려 팔, 엉덩이, 허벅지 안쪽, 무릎, 종아리 등을 큰소리가 나도록 두드린다.
손바닥을 오므려서 두드리는 것이 주먹으로 두드리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혈액순환 증진 및 전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30회 정도 실시.
·손가락 눌러주기
다섯 손가락을 차례대로 다른 손의 손톱을 이용하여 수지침 놓듯이 꼭꼭 눌러준다. 머리를 맑게 하여 졸음을 쫓아준다. 30회 가량 시행.
·척추 펴주기
허리를 젖혀 하늘을 본다. 몸을 쭉 늘리는 기분으로 허리를 젖히면 개운한 느낌을 갖게된다.
·허리 들기
두 손을 뒤로 짚고 허리를 든다. 허리를 펴면서 허리근육을 유연하게 한다. 호흡조절까지 하면 몸이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