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Ballad I]에 집중적으로 실린 – 개인적으로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 4집 [Human]에서 “지금쯤 너에게”한 곡만이 차출되고 이승환의 음악이 “변했던 ” 5집 [Cycle]에선 적당한 주자가 없었는지 아예 누락되는 등 이 앨범은 한 두해 빨리 나온 감도 없지 않다. 그래도 근래 낸 앨럽들에서 다소 부담스러웠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내고, 논란의 여지는 있을지 언정 세칭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는 말에 부응하듯 “곡을 불러내는 재주”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그의 모습응ㄴ 분명히 이앨범의 미덕일 것이다.
너무나 노멀하게 연애(연예?)생활을 세간에 공개하면서 그가 가진 어린왕자的 아우라는 많이 희석되어버렸지만, “꽃”, “환생연”, “승리”, “아무말도” 4곡의 신곡이 언제나 처럼 자연스레 어울려있는 이 앨범은 16곡식, 자그마치 32곡의 발라드 베스트 앨범이 그럭저럭 꾸려지는 “가수” 이승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그가 얼마만큼 우리 곁에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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