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테러방지책의 일환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비자를 지니고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지문을 채취하고 사진을 찍을 방침이다.
아서 허친슨 미 국토안보국 차관은 이를 골자로 하는 ‘VISIT(Visitor and Immigration Status Indication Technology)’라는 새로운 출입국검사제도를 발표했다. 비자 소지자는 지난해 총 입국자의 60%에 해당하는 2천3백만명에 달했다.
미 의회는 새 제도를 위해 3억8천만달러(4백5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었다. 미국은 디지털 지문 채취와 사진촬영.검색을 담당할 1천7백명의 검사관을 채용하고 ‘출입국확인국(Office of Compliance)’을 신설할 계획이다.
새 시스템에 따라 입국자들은 입국신분.국적.거주지.미국 내 체류 주소 등을 밝혀야 하며 미국이 가지고 있는 테러범 명단과 자신의 신분증을 대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유럽 등 미국과 비자면제협약을 체결한 나라의 국민은 일단 새 제도의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미국은 이들 나라에 2004년 10월가지 지문이 삽입된 ‘바이오 여권(biometric passport’)을 새로 발급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며 비협조국은 무비자국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허치슨은 밝혔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출처 : 중앙일보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