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선들이 27일 오전과 오후 모두 세차례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왔다 해군 고속정이 출동하자 되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26일 어선 6척의 집단 월선을 포함, 북한 어선이 NLL을 넘은 것은 올들어 4번째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평도 서북방 7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북한 어선 25척 가운데 2척이 오전 9시35분부터 36분간 번갈아가며 NLL을 0.5마일 넘어왔다 북상했다.
이어 오전 11시35분부터 31분간, 오후 3시45분부터 107분간 북한 어선 2척이 짝을 이뤄 1척씩 번갈아 가며 NLL을 넘었다 되돌아갔다.
북한 어선들은 해군 고속정들이 시위기동을 벌이며 경고 방송을 하자 북측 해역으로 되돌아갔고, 북측 경비정들이 현장에 출동하는 등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 어선들은 꽃게잡이가 아닌 잡어를 잡는 트롤어선으로 추정됐고, 부근 해역에는 중국 어선 100여척이 조업중이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오전에 고속정 2척을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오후에 2척을 추가했고 후방에서는 초계함 1척이 지원에 나섰다.
최근 북한 어선의 NLL 월선이 빈번해진 것과 관련, 국방부와 합참은 의도적 행동일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북측에 공식 항의, 재발 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섭기자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