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FM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가 오는 19일 방송 3000회를 맞는 가운데 ‘솔직한 여자’ 이본(31)이 3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장에서 “8년 넘게 방송을 하면서 남자친구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는 깜찍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본은 지난 95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담당 PD만 20명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 8년 전에 있던 남자친구는 어떻게 됐느냐”는 취재진의 장난스러운 질문에 “두 번이나 바뀌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현재 호주의 교포사업가 변모씨(32)와 사귀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결혼에 대해 묻자 “결혼 얘기만 하면 어머니가 우신다”며 “어머니가 그렇게 우시는 걸 보니 아직은 때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아리송한 대답을 내놓았다.
이본은 현재 KBS FM 라디오 진행자 중 ‘넘버2’의 위치에 있다. ‘유열의 음악앨범’을 진행하는 유열이 이본보다 6개월 일찍 시작했다. 이본의 표현대로 “말을 예쁘게 꾸며서 할 줄 모르던 아이”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3000회 방송이라는 대업을 쌓았다. “처음에는 내가 라디오를 진행한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6개월용이니, 1년용이니 하더라. 어쩌면 이렇게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것이 그런 얘기들에 대한 오기였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는 3000회 방송을 기념하기 위해 12일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 3000회 특집 공개방송을 마련한다. 김건모 보아 이적 김진표 세븐 슈가 러브홀릭 NRG 등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해 축하무대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