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빅 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에게 격려편지를 보냈다. 야구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대통령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도중 땅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당한 뒤 치료를 받고 있는 최희섭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쾌유와 선전을 빌었다. 이 편지는 청와대홈페이지(www.president.go.kr/warp/app/home/kr_home)에도 공개됐다. 현직 대통령이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노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훌륭한 성적으로 대한민국의 명예를 빛내고 계신 최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부상당했을 때 저와 우리 국민 모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많은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 없이 더욱이 빠른 회복으로 곧 팀에 합류하게 된다니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몸을 아끼지 않는 불굴의 투혼,또 쓰러진 뒤에도 공을 떨어뜨리지 않던 프로정신은 미국 국민에게는 진한 감동을,우리 국민에게는 큰 자부심을 불러일으켜 줬다”며 “빠른 시일 내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해 이전보다 강인하고 훌륭한 ‘빅 초이’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희섭은 17일 구단주치의와 노스웨스턴병원측으로부터 ‘훈련을 시작해도 좋다’는 최종판정을 받고 18일 팀이 원정 중인 신시내티에 합류,곧바로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시카고트리뷴 선타임스 데일리헤럴드 등 3대 지역 주요신문들은 마침내 최희섭이 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17일부터 일제히 주요기사로 다뤘다.
일단 신시내티전이 끝난 후에는 다음주부터 마이너리그에 내려가 2경기 쯤 재활경기를 할 예정이다. 건강을 찾았지만 훈련부족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 부상 후의 심리적 위축감도 떨쳐버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마이너리그에서 전과 다름없이 파이팅 넘친 플레이를 펼쳐야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되는 25일 밀워키전에 출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복귀가 연기될 수도 있다.
출처 : 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