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꾸 일이 꼬이내요…”
글쓴이 : 2년차새댁
할머니 안녕하세요. 말을 하려니 한숨부터 나오네요… 저희 아버님 술드시더니 결국 또 쓰러 지셨어요…
지금 입원중이시구요. 신랑은 이번해에 열심히 일해서.. 전세라도 옮기려구 쉬는날도 일하고 저녁 늦게까지 일을 했는데…. 아버님이 입원 하시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짜증나고 화가 나요. 한숨만 나오고…신랑은 훈련 받으면서 담배를 끊었다가 다시 피기 시작했고. 할머니… 전 살면서 돈!돈!돈! 하며 살기 싫은데.. 아버님 때문에.. 그렇게 되네요.
아버님 차사고 났을때..그차 폐차시킨다고 하시다가
자동차세가 나오는바람에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아버님께서 그차를 다시 고처놓으라구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왜 고치라고 했냐고 했더니 차가 있어야. 일을 다니지~
그러시더라고요..아버님 벌금도 해결 못했으면서.. 무슨차냐고 하고 싶었는데. 차마 그렇게는 말을 못했어요…
몸무게도.. 45kg도 안되면서.. 그 정도로 마르셨거든요. 매일같이 술드시고…일자리를 누가 주겠어요.. 요즘 건장한 사람도 일자리 없어서 쩔쩔매는데 병원에서는 계속 검사를 요구 하는데..
지금 입원비도 못내는 실정이라 검사도 못하고 답답하내요. 친정에는 손벌리기 힘들고 만약 애기해도 엄마는 지금도 안 늦었다고, 헤어지라고 하실거고 속상하고 답답하네요. 아버님 병원에 가봐야 할것같네요. 그럼..
할머니 좋은 하루 보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A “시아버지의 그림자..”
사랑하는 2년차 새댁:
시아버님이 또 입원하셨다고요? 정말 못말리는 노인이로군요! 자신이 하고싶은 일도 아직 있고 병줄만 떼면 가능한데 왜 자학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자학을 해도 자식에게 폐나 끼치지 말아야지요!
집도 단칸방에서, 아들이 없는 곳에 며느리와 계시면서 차는 무슨 차입니까. 노인이라 참 알아듣게 말할 수도 없고 딱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랑하는 2년차새댁:
남편도 지치겠어요.. 그래서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운답니까? 음. 이레서 늙어서 처신하는 게 더 힘들다니까요. 가만히 제자리를 고수하고 마음을 달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리란 겁니다.
폐차시킨다고 하시다가 자동차세가 나오는 바람에 못했다는 것은 구실이 겠지요. 갖고싶은 소유욕 때문이지요. 일터도 없는 판에 일터 나갈 때 쓴다는 겁니까? 가소롭습니다.!
시아버지 병명이 암이라고 하셨지요? 그런데 술과 담배라. 병원에서는 원래 입원환자를 검사하게 되어있어요. 요양원과는 다릅니다.
그러니 적당히 퇴원시키면 어떨까요? 형편이 되어야 해결을 해보지요. 못합니다. 모두 같이 넘어집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말했잖아요..가난과 병은 따라다닌다고!
사랑하는 우리 2년차새댁:
기도합니다.
어서어서 그 시아버지 새로운 사람되고 참되게 살아서 자라는 아들 앞에 그림자 되지말고 햇빛되시라구..!
비오는 어두운 날
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