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 라이선스가 있는 사업체의 경우 한인타운내 거래가격이 남가주 내 타지역보다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간 거래시 타인종간 거래보다 50%이상 높은 가격에서 매매가 형성됐다.
이는 9일 본지가 사업체 거래정보지인 ‘퍼시픽 리포트’를 토대로 리커 라이선스가 있는 음식점, 마켓, 주점, 리커스토어 등 2분기(4월~6월)중 거래된 6백14개 업소의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퍼시픽 리포트에 따르면 한인타운 지역(우편번호 90005,90006,90010,90020)에서 거래된 이들 사업체의 평균 시세는 24만9천5백65달러. 반면 한인타운을 제외한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나머지 지역 사업체의 평균 거래가격은 17만7천4백4달러로 한인타운의 거래가 보다 7만달러 이상 낮았다.
특히 한인타운중 90005지역의 평균 매매가격이 30만8천1백22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90020지역(25만2천4백42), 90010지역(평균 23만6천7백14), 90006지역(평균 20만8천)도 LA카운티의 평균 거래가 19만7천4백17달러보다 높았다.
거래내역을 인종별로 구분해보면, 한인간 거래의 평균 시세는 23만4천67달러인 반면 타인종끼리 거래한 사업체의 중간가는 14만8천8백74달러로 한인들이 사업체를 사고 판 경우가 8만달러 가량 높았다.
그러나 ‘타인종으로부터 싸게 사서 한인에게 비싸게 판다’는 통설과는 반대로 한인들은 타인종에게 평균 26만2천7백88달러를 받고 사업체를 넘겼고 타인종으로부터는 평균 14만8천8백75달러에 사업체를 인수했다.
이같은 현상은 특정 업종별로도 비슷한 상태.
남가주 평균 거래가가 24만2천7백11달러로 기록된 리커 스토어의 경우, 한인간 거래의 평균가는 35만5천2백38달러, 타인종간 거래는 17만9천1백95달러였다. 한인들은 타인종으로 부터 리커 스토어를 살때는 평균 31만6천8백33달러를 지불했고, 팔때는 평균 25만6천7백14달러를 받았다.
미주 부동산의 스캇 김씨는 이와관련 “한인타운의 경우 인구밀도가 높고 구매력이 큰 상권이 형성돼 있는데다 거래도 활발, 사업체 거래시 프리미엄이 있다”면서 “특히 한인간 거래가격이 높은 것은 거래의 용이성과 함께 시세가 높은 한인타운에서 한인들의 거래가 타인종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주류 라이선스가 있는 사업체의 경우, 한인타운 지역 시의원들이 잇따라 한인타운에 주류 라이선스 허가를 제한하겠다고 밝혀 ‘희소가치’가 높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2분기에 리커 라이선스가 있는 한인업소중 최고가로 거래된 곳은 1백22만달러의 시세를 형성한 LA의 A음식점이었다.
김기정 기자
출처 : 중앙일보 미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