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신뢰지수 큰 폭으로 상승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내구재 주문이 두달 연속 증가하는 등 미국 경제의 회복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 민간 경제조사 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이 달 소비자신뢰지수가 81.3을 기록해 지난 달 수정치인 77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0 이나 이에 약간 미달하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을 웃도는 것이다. 또 조사 대상 가구의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94.4로 전달의 86.3에 비해 대폭 개선됐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현재지수는 61.6으로 전달의 63보다 떨어졌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달 내구재 주문이 1% 증가해 전달의 2.6%증가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내구재 주문이 두달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 2001년 2월과 3월 이후 처음이어서 미국 경기의 본격 회복론에 힘을 실어주고는 있지만 경기회복의 청신호라 보기에는 아직 불투명하다.
미국 연방 재정적자 내년 5,000억달러 돌파예상
지난 25일 미국의 연방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내년에는 5,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의회의 예산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존 스프랫(Spratt·민주) 하원의원이 밝혔다.
하원 예산위의 민주당 간사인 스프랫 의원은 의회예산국(CBO)이 오는 9월30일 종료되는 올 회계연도의 연방 적자를 4,010억달러로 추산했으며, 26일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내년 회계연도의 연방 적자가 5,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랫 의원은 앞으로 실제 재정 적자는 CBO가 국방비 증액이나 추가 세금 감면 같은 미래의 정책 변화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추정치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위의 민주당 의원들은 연방재정 적자가 향후 10년후인 2013년까지 3000억 달러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을 것이며, 이에 따라 이 기간의 적자규모는 모두 3조7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원 예산위원장인 공화당의 짐 너슬(Nussle) 의원은 공화당은 경제회복과 연방지출 통제를 통해 예산의 균형을 회복할 청사진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부시 행정부는 예산흑자가 적자로 반전된 이유는 비틀거리는 경제와 9·11 테러공격, 방위비와 국토안보 비용의 급증 때문이며, 앞으로 부시의 감세정책에 힘입어 경제가 더욱 견실해지면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NASA의 조직문화가 사고 원인(?)
지난 2월 1일 발생한 미 우주 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폭발사고는 이륙 시 발포단열재가 왼쪽 날개를 강타해 구멍을 낸 것이 발단이 됐지만 근본적으로는 미우주항공국 나사의 잘못된 조직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컬럼비아호 사고 조사위원회는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담은 238페이지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사고의 근본 원인은 불충분한 안전 프로그램과 조직원의 안이한 자세 그리고 자금 부족 등 나사의 조직문화에 의해 야기됐다고 결론지었다. 이 조사 보고서는 지난 1986년 챌린저호 대 참사 이후 나사 요원의 안전에 대한 자세는 거의 변하지 않아 컬럼비아호의 사고는 챌린저호 사고의 재판이라고 지적하고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더 많은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