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로 예정됐던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가 내년 3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천공식(펀치카드) 투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 주지사 소환선거를 연기하라고 결정했다. 항소법원 판사 3명은 로스앤젤레스 등 6개 카운티가 구식 펀치카드 투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지난 2000년 대통령선거 당시 플로리다주 사례와 유사한 오류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표를 연기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밝혔다. 항소법원이 미국민권자유연맹(ACLU)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소환투표는 2004년 3월 2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새크라멘토에 기반을 둔 소환지지단체 ‘주민들의 대변자(People’s Advo cate)’가 대법원에 상고의사를 밝혀 최종 판결이 주목된다.
한편 본격적인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소환선거는 데이비스 주 지사 ‘소환반대’ 지지세가 소폭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크루스 부스타 멘테 부지사와 공화당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코리아타운을 방문한 부스타 멘테 부지사는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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