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민주화 운동했다고 다 ‘민주인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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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화합차원에서 선우학원 박사 한국방문

과거 해외에서 통일·민주화운동을 벌인 것이 문제가 되어 “반체제”또는 “친북”으로 구분되어 한국의 실정법상 입국치 못하고 이국만리에서 타향살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양심의 자유를 지키려고 안보당국이 요구하는 준법서약서를 거부하고 있기에 한국정부의 입국비자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이 들어 서면서 이들에 대한 입국이 허가되어 일부 해외 인사들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방문을 통해 자신들의 명예회복도 바라고 있다.

그러나 “통일. 민주화운동”을 벌였다고 해서 모두가 ‘민주운동자’라고 부를 수는 없는 것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 과거 반독재운동을 벌인 사람들 중에는 순수하게 한반도 통일운동을 벌인 사람도 있고, 반군사독재, 반정부활동을 벌인 사람들도 있다. 또 친북활동을 하면서 통일운동이나 반한운동을 벌인 사람도 있다. 이들 모두가 ‘양심의 자유’ 때문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국은 현실상 친북활동이 분명한 사람들이 ‘해외에서 통일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하여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을 용납치 않고 있다.

그러나 남북공동체 정신과 민족화합차원에서 그동안 입국이 금지된 인사들의 방문이 허가되고 있다.
현재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측에 의하면 해외 체류중인 입국 제한자는 모두 21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은 선우학원(85, 캘리포니아 중앙 감리교대 명예교수), 홍동근(작고), 양은식(범민련 재미본부 상임의장), 서정균(범민련 재미본부 부의장), 전순태(범민련 재미본부 상임중앙위원), 김현환(재미동포 서부지역 연합회 사무국장)씨, 김병주(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남가주 지부 회원), 강원진(캐나다조국통일운동연합 고문)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선우학원 박사는 한국을 방문했다.
선우학원 박사는 현재 범민련미주본부 고문으로 LA지역 친북한 인사 들 중 원로이다. 현재 LA지역에서 활동하는 친북한단체는 범민련재미본부, 재미동포미주연합과 서부지역연합회,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과 남가주연합회, 미주고려상공인연합회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LA에서도 과거에 없던 친북단체들과의 공동행사들이 열려 선우학원 박사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선우학원 박사는 지난 8월 22일-23일까지 ‘미주한인교회창립1백주년기념학술대회’에서 도산의 민족운동을 소개하는 등 노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미주동포민족운동100년사’ 편찬준비위원장을 맡아 오는 2005년 8월15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그는 과거 ‘김대중 구출위원회’에도 깊이 관여했으며, 김 전대통령의 과거 미국망명 시절에도 여러모로 후원 활동을 펼쳤다. 1918년 2월2일 평양서 출생했으며 1936년에 일본에서 독립운동하다가 1938년에 도미했다. 1943년 워싱턴주립대학에서 한국학과 교수를 역임하다가 대학 노조운동 활동이 발각되어 체코로 피신했다. 그는 1949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체코국립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후 1960년 4·19때 한국으로 들어와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하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 후 대한공론사서 활동하다 다시 미국에 와서 1963년부터 90년까지 미국 중앙감리대학 정치학교수를 역임했다. 미국체류 중 1976년부터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 김정일비서 등을 만나고 오면서 “친북인사”로 분류됐다. 그는 2000년 9월 자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북한관을 나타냈다. 그는 김정일 비서가 후계자가 된 것을 “권력세습”이라고 표현하는데 대하여 “말도 되지 않는다. 김정일 비서는 김일성 주석 서거 전부터 정치활동을 30년 동안 해왔다. 김일성 주석이 김정일 비서를 내세운 게 아니라 민중들이 김정일 비서를 원했다.” 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이 ‘독재정치’라는데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북은 완전히 집단주의가 체현된 사회이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가 전 사회에 넘쳐 나는 곳이다. 사람들의 생명을 정부에서 지키는 것에서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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