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타이머들을 위한 ‘제2회 올드타이머 사은의 밤’ 행사가 지난 28일 일요일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98년 첫 행사 이후 무려 5년 만에 재미 올드 타이머협회(회장 이한종)의 주최로 다시 열린 이 행사로 오랜만에 올드 타이머들이 한자리에 모여 크게 웃으며 즐길 수 있었다는 평이다.
특히 행사에는 최순달 전 체신부장관, 최희만 미주 한반도 평화협의 회장, 김진형 LAPD 커미셔너 등 잘 알려진 올드 타이머들을 비롯해 5백 여명의 한인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한껏 ‘파티’를 즐기며 오랜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가 꾸준하기를 기원하는 모습들이었다.
특별히 마련된 가수들의 공연에는 장현 씨가 ‘미련’, ‘나를 너를’을 불러 참가자들의 분위기를 돋구었고, 부부가수로 유명한 정훈희, 김태화 부부는 정훈희 씨가 히트곡 ‘안개’, ‘무인도’를, 김태화 씨가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열창해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어 펼쳐진 사랑과 평화와 신촌블루스의 공연에서는 흥이 나는 곡들에 일부 참가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등 흥겨운 한바탕 잔치를 연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윤복 LA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올드 타이머들의 희생과 봉사가 밑거름이 되어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주류사회의 한 일원으로 자리잡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올드 타이머들을 위로했고, 오랜 기간 행사를 준비한 이한종 회장은 “알찬 행사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준비했다”며 “이 같은 행사가 올드 타이머들에게 진심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