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加州주지사 당선…다음달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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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실시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결과 공화당 후보인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CNN방송과 MSNBC 등 현지 언론들은 출구조사 결과 유권자의 54~57%가 주지사 소환에 찬성했으며, 데이비스 주지사의 뒤를 이을 후보로 유권자의 49~52%가 슈워제네거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측은 패배를 인정했으며, 모든 방송사들이 긴급타전으로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방송했다. 슈워제네거는 “나는 빈손으로 왔지만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며 선거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공식 선거결과는 각 카운티별 개표작업과 주정부의 확인절차가 남아있어 앞으로 90일 이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슈워제네거는 늦어도 11월15일까지는 취임하게 된다. 슈워제네거는 1966년 배우출신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이어 37년 만에 할리우드 스타 출신의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슈워제네거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 매우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강력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된다. 소환투표에서 패배한 데이비스 주지사는 1921년 경제파탄을 야기했다는 이유로 소환 퇴출된 린 프레이저 노스다코다 주지사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퇴출 주지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어쨌든 현재 슈워제네거는 향후 가장 큰 현안인 재정적자문제를 시급히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기타 소수인종에 대한 정책, 교육, 복지정책등에 초점을 두고 있는 그는 긴축재정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어떤 정책구사를 하게 될 것인지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투표 이전부터 이번 소환선거에 불복하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주법에 따라 주지사 취임 6개월 이후부터 소환캠페인을 벌일 수 있어 최악의 경우 슈워제네거도 데이비스 주지사와 같은 입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슈워제네거가 행정, 특히 경제 문제 등을 다룬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슈워제네거 당선 1등공신 아내 슈라이버

지난 7일 실시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의출구조사에서 차기 주지사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는 그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1등 공신으로 평가된다. 슈워제네거가 무명의 보디빌더에서 할리우드 액션배우로, 또다시 정치인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동안 묵묵히 그의 곁을 지키며 중요한 조언과 지지를 보내 결국 주지사로 당선시켰기 때문. 특히 자신은 민주당의 정치명문 케네디가(家) 출신이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집안의 냉대를 무릅쓰고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남편을 적극 지원했고, NBC방송 앵커자리를 휴직하면서까지 유세에 발벗고 나섰다. 슈라이버는 ‘슈워제네거 캠프의 `비밀병기’라는 평가답게 정치와 TV의 속성에 익숙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남편의 유세를 배후 지휘했다.

그녀의 모친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는 존 F. 케네디 전(前) 대통령과 로버트F. 케네디의 누이이고, 부친인 서전트 슈라이버는 지난 72년 대통령후보 조지 맥거번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출마했던 인물. 슈라이버의 삼촌인 테드 케네디는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고 사촌 패트릭 케네디 역시 로드아일랜드주 출신 의원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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