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근무 휴일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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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본국에서는 개천절에 즈음하여 휴일로 맞이하였다. 경기상황이 IMF때 보다도 좋지 않다고 아우성인 대다수의 국민들은 외곽으로 나가 연휴를 즐기기 보다는 집이나 가까운 공원 등지에서 조촐한 휴식을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본국 개천절 휴일과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일과를 보냈었다. 그렇지만 이곳 미주 LA총영사관을 비롯 파견을 나와 있는 관공서들은 일제히 문을 닫고 소리 없는 그들의 휴일을 보냈다는 원성이 높았었다.

물론 본국에서 파견 나온 관공기관 LA 총영사관측은 본국과 동일한 휴무를 할 수 있다고도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이곳 미국의 국경일이나 휴무일에도 쉬면서 본국의 공휴일도 쉰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다시 말하자면 LA총영사관측은 본국과 미국의 국경일이나 휴무일 모두 쉬고 있는 것이다. 미국 독립기념일에도 쉬고 시조 단군이 개국한 날을 기념하는 본국 국경일에도 쉬고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휴일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LA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영사관은 삼일절,제헌절,광복절과 같은 공휴일 하루정도를 휴무하고 있으며 추석과 같은 명절은 쉬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이미 오랜 전부터 본국에서 지침을 받아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몇몇 한인들은 LA총영사관을 방문했지만 헛걸음질을 하게 되면서 “홍보를 제대로 하던가 아니면 그래도 평일인데 민원업무창구는 업무를 봐야 되는 것이 아니냐”며 불평을 늘어 놓았다. 어쨌든 LA총영사관은 이곳 미국의 근무조건에 맞출 필요는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본국의 국경일까지 꼬박꼬박 계산해 모든 업무가 주중에도 마비가 된다는 것은 LA총영사관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문턱이 높은 곳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황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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