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상담소(소장 장수경) 적극 나서 대안책 마련…
지난 7월말 본부의 재정난으로 YWCA 미드윌셔 지부가 전격 폐쇄된 바 있다. YWCA 미드윌셔 지부는 지난 1년 여 넘게 폐쇄 및 축소방안 등이 떠돌다가 끝내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해 폐쇄되는 아픔을 겪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한인 가정상담소(소장 장수경)가 기존 YWCA 미드윌셔 지부의 프로그램들을 인수해 운영키로 결정함에 따라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결정은 YWCA 미드윌셔 지부가 사실상의 한인담당 지부로 코리아 타운 중심부에 위치해 오랜 기간 명맥을 유지해 온 점 등을 고려해 전직 YWCA 출신인 한인 가정상담소 장수경 소장 등 뜻 있는 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회생’의 불씨를 살리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상담전화를 비롯한 YWCA의 프로그램들은 오는 11월 1일까지 한인 가정상담소로 이관되어 정식 운영될 예정이며, 상담전화 및 몇몇 프로그램은 이미 이전되어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이로써 새롭게 재개되는 프로그램들은 상담전화와 각종 교양강좌 그리고 여성과 가족의 발전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질 것이라는 설명. 한인 가정상담소 장수경 소장은 “알다시피 YWCA 미드윌셔 지부는 오랫동안 지속된 본부의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 따라서 사실상 YWCA 미드윌셔 지부는 완전히 폐쇄된 것이고, 이러한 공백으로 인해 우수 프로그램들은 유명무실화될 수밖에 없어 고스란히 커뮤니티의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 이에 한인 가정상담소는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흡수 운영하는 방식을 취해 커뮤니티에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히고, 이어 “오는 14일에는 여성들의 재정관리 및 제반법률에 대한 상식에 대한 설명회 형식의 세미나를 라디오 코리아 도산 홀에서 개최한다”며 많은 한인 여성들의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재정난으로 인해 YWCA 미드윌셔 지부가 폐쇄됨에 따라 중단된 일부 프로그램들에 대한 운영비 문제는 한인 가정상담소 이사회가 맡게 되며, 자체 개발 프로그램들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는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1일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 재개에 들어가는 한인 가정상담소의 프로그램들은 굿 사마리탄 병원 간호 기숙사를 빌려 새로운 장소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