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흔들리는 平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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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이 또 한차례 술렁이고 있다.

또 다시 ‘평통무용론’이 강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기 때문이다. 타운은 한 동안 제11기 평통 전체회의에 참석한 152명의 타운 내 유지들(?), 평통위원들이 본국에 출타를 간 사이 차분하리만큼 조용했다. 하지만 이들 평통위원들 중 극소수의 위원들이 전체를 매도케 만드는 큰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가뜩이나 고운 시선을 받고 있지 못한 마당에 ‘거짓 여비수령’ 해프닝의 촌극 등이 벌어지니 이를 좋게 볼 리가 만무하다. 문제는 수습과정에 있다. 이번 ‘거짓 여비수령’ 사건이 타운내 알려지자 평통위원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해프닝과 관련 해당 관련자들의 문책 및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평통이 그 한계를 노출했다’며 자진사퇴 움직임마저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7일 타운 내 한 호텔에서 제11기 LA평통 임원진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평통의 위상이 다소 실추한 가운데 열린, 임원 및 각 분과위원장들 30여 명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 다뤄진 주요안건이 ‘친목도모’를 위한 평통 골프대회 개최 건이었다.

이 과정에서 또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원래 평통 골프대회는 오는 30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초 제11기 평통 신상우 수석 부의장이 이곳 LA를 방문하는 시점에 맞춰 내달 5일로 연기해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LA평통 김광남 회장은 총영사관의 추천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신상우 수석 부의장의 후광(?)을 업고 회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면 자중할 법도 할진대, 근래 김 회장의 행보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만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지역 평통과 자매결연을 맺은 점, 또한 이와 관련 부산시에 1만 달러의 수해성금을 전달한 점 등은 마치 이미 짜여진 각본처럼 진행되었다. 오히려 자중할 시점에 티(?)를 잔뜩 내비친 것이다.

과연 수해에 휩싸인 이재민들에게 성금을 전해주고 돌아온 지 얼마 되었다고 대규모 골프대회를 개최하는지 이를 일반인들이 좋게 봐줄 리가 없다. 물론 한국인이 경영하는 W 골프장에서 대규모 할인혜택을 준다고 했으니 그 ‘친목도모’를 탓할 수 없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평통위원들 중에서는 ‘골프’를 즐기지 않는 이도 많을 것이다. 따라서 ‘친목도모’의 장에 불참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그 의미가 퇴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제11기 평통은 출범이후 여러 모로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다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초기 시점이다. 이러한 시점에 ‘본국 평통의 수석부의장’이 LA를 방문한다고 해서, 기존의 준비된 골프대회 일정을 변경해가며 개최한다는 것은 시기적절하지 못한 조치로 보인다.

게다가 들리는 바로는 ‘골프대회 이후 가지는 연회 파티를 위해 필히 정장을 준비할 것’을 공공연히 강조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모이는 ‘친목도모’의 장소인 골프장 내 연회장에서 정장(?)이라 상상만해도 어색해 보인다.

<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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