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하씨, 한국방문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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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회장 서영훈)에 국민회관 사료가 포함된 이민역사 자료를 기증해 한국방문을 허가 받은 김운하씨가 이 달 초로 예정한 한국방문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이 무산된 것은 현재 국내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송두율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친북활동’을 벌이다 수년 전부터 북한과 관계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지난해부터 한국방문을 모색해 왔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도산기념사업회의 서영훈 회장과 이만열 국민회관복원준비위원장 등에게 이민역사자료 기증과 관련해 자신의 한국방문 문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김씨의 요청에 서영훈 회장과 이만열 위원장은 한국 정부 관계 당국자들과 협의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운하씨는 지난 74년 이민 이래 ‘친북인사’로 분류되어 입국할 수 없었다.
하여간 김씨가 국민회관사료 일부와 자신의 소장 자료 등 약 1,500 점을 도산기념사업회에 지난 2월 정식으로 기증했다는 사실이 발표된 후 그에게 한국 입국비자가 나왔다. 이러한 과정을 분석할 때 도산기념사업회측이 자료기증을 대가로 김씨의 입국비자를 도운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최근 도산기념사업회는 김씨에게 정식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김씨는 이를 근거로 입국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타운 재향군인회의 한 관계자는 7일 “김씨가 지난 주 한국방문이 예정됐으나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송두율씨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는 입국하게 되면 현재 국내 여건상 국정원 등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는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풀이했다. 한편 LA총영사관측은 7일 “김운하씨에게 비자를 발급했으나 한국에 입국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정부에서 비자를 받은 이상 현재로서는 귀국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또 총영사관 관계자는 “송두율씨 케이스와 김운하씨 케이스는 다르다”면서 “송씨는 비자 없이 입국한 케이스이고 김운하씨는 비자를 허가 받은 케이스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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