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적 사기수법 동원 피해자들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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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사기사건 기승

타운내 사기사건들이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적게는 몇 천달러에서 많게는 수 십만불에 이르기까지 금액도 금액이지만 돈을 날린 당사자들은 애간장을 태우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변호사인 것처럼 자신을 포장, 로펌을 운영하는 것처럼 소개한 후 사기사건을 저지른 것이다. 그동안 타운내에서는 계모임을 통한 사기사건은 비일비재 했지만 변호사를 사칭하며 은행업무를 적절히 이용한 지능적 사건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파장은 은행의 업무 프로세스를 적절히 이용해 저지른 사건으로 해당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한인들에게 조차 경각심을 안겨 주고 있어 금전거래에 있어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본보 취재팀]

사건의 전말

변호사임을 사칭하던 P씨는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A씨를 만나게 되면서 “나는 변호사 5명을 거느리고 로펌을 운영하고 있다”고 까지 소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취재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 되었다. P씨가 직접 자필로 쓴 서류상에는 “자신은 5명의 변호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로펌을 운영하고 있다”고 기재되어 있으나 실제 인터뷰 시 그는 단순한 사무장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헤더 P씨가 운영하고 있는 사무실에는 변호사는 찾아 볼 수도 없었으며 입구쪽에서 사무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경찰 레포팅과 소송을 진행중인 A씨에 따르면 P씨의 말만 듣고 그녀가 직접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세금관계 및 기타 금전 관계에 대해 의뢰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P씨는 A씨로부터 받은 금액을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세금을 내주거나 타 금전관계를 해결해 주지 않은 채 시간만 지체 하였고 결국 의뢰 받은 금액을 돌려주지 않고 돈을 챙겼다는 것이다. 물론 P씨는 “A씨로부터 돈을 빌렸다” 혹은 “이미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헤더 P씨는 세금처리를 제대로 했다고 주장하는 수표 사본을 가지고 있었다. CD측에서도 세금을 낸 수표가 부도가 났음을 확인했고, 시의 세금 담당 관계자도 역시 부도처리 된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렇다면 P씨는 어떻게 해서 정상적으로 세금을 지불했다고 주장하는 수표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 가장 의문스러운 대목이다. 우선 가장 유력한 스토리는 P씨가 피해자 A씨의 세금처리를 위해 지불했던 수표가 은행에서 부도처리 되기 직전 해당 은행 직원에게 디파짓 당시의 수표 복사를 요청, P씨에게 건낸 후에 부도처리가 되었다는 가정이다. 물론 그 수표는 부도처리가 된 것은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CD측이나 피해자 A씨 및 피해자 변호사들 모두 확인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P씨는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어찌된 영문인지 정상적으로 대금처리가 된 것처럼 보이는 수표의 사본을 가지고 있는데, 헤더 박씨에게 해당 수표 원본이나 수표의 사본을 공개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편 해당 모 은행측 역시 해당 수표가 부도처리가 된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해당은행 한 담당자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할 뿐 “해당 수표 사본을 가지고 방문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실 공방

A씨의 담당 변호사는 “그 수표가 부도처리가 된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였으며, 해당 은행 관계자도 부도 처리 되었음을 알려주었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은 명백히 사기사건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P씨는 어떤 경위로 파악했는지 부도 직전 처리된 수표사본을 확보하여 마치 세금을 제대로 낸 것처럼 주장하며 “줄 돈은 다 주었고 나에게게 한번 더 돈을 받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취재결과 현재의 정황적 근거나 사실적 근거(부도 수표 등)로 볼 때 P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양측간의 주장을 하는 동안 A씨는 경찰 레포팅을 마치고 소송진행 중에 있으며 P씨는 이에 대해 소송을 자신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레포팅과 소송이 진행중이어서 섣부른 판단을 할 수는 없어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A씨의 주장과 근거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소송 결과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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