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珍象)은 본국의 청담동 본점에서 지난 16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 세계진출에 나선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다. 1987년 오픈한 ‘진상’은 본국 뿐만 아니라 이곳 로스엔젤레스, 샌디애고 그리고 일본 등지의 미식가들을 샤브샤브 하나로 완전히 사로잡은 곳이다.
진하지 않은 육수로 버섯을 비롯한 야채 등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내 고객의 입맛을 애간장 태우는 그 독특한 맛이 진상 샤브샤브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맛을 되살리는 또 하나의 비결은 현대적이며 독창적인 인테리어다.
벽면을 따라 진열된 동양화와 일본식 우산 등은 식사시간동안 먹는 이들로 하여금 보는, 즉 시각의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진상을 찾는 이들이 으뜸으로 찾는 메뉴는 단연 한우 샤브샤브이다. 선명하고 붉은 빛깔의 한우가 부채처럼 곱게 펼쳐지면 이내 기대감에 군침이 돌게 된다. 때마침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참깨 두부와 야채 샐러드는 미식가들의 식욕을 돋구기에 충분하다.
먼저 파릇한 야채들이 육수에 살짝 데쳐지면 각자의 그릇으로 정성스레 옮겨진다. 야채들을 넉넉히 집어 레몬향이 가득한 소스에 담으면 풋풋한 채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메뉴의 주인공인 빛 고운 한우 등심을 육수에 넣을 시간. 살짝 익은 고기를 야채와 곁들여 깨 소스와 고추기름을 얹은 매운 소스에 찍어 먹으면 쫄깃하고 진한 육질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한우 샤브샤브를 먹은 후에는 코스 요리를 시키듯 특허까지 받은 진상의 상추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밥, 계란 지단, 느타리 버섯이 가득 담겨진 상추 쌈을 한 손에 집어들고 고기를 육수에 넣는다. 다 익은 고기를 상추 위에 올려 쌈장과 곁들이면 전혀 색다른 상추 쌈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샤브샤브를 다 먹고 나면 잘 우러난 육수에 김치와 함께 칼국수 또는 죽을 걸쭉하게 끓여준다.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다소 한가한 시간에 진상을 찾으면 두가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한 종업원의 살짝 귀띰.
한편 진상은 가을을 맞아 가을특선으로 자연송이를 준비해 ‘자연송이 구이’ 메뉴를 마련, 가을철 특선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한층 돋구고 있다.
예약 : (213) 387-1600
주소 : 2949W. Olympic Blvd., L.A., CA90006
<박상균 기자>
여유를 찾아서 – 정통 샤브샤브 전문점 珍象
이 뉴스를 공유하기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