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 팀의 대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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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메이져리그 베이스볼(MLB) 월드시리즈 트로피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열띤 경쟁 끝에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플로리다 말린스다.

지난해에도 애나하임 엔젤스가 와일드 카드 팀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대망의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창단 12년에 불과한 ‘말린스’가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97년에 이어 통산 2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이다. 플로리다 말린스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23살 된 에이스 조시 베킷의 무실점 완봉호투에 힘입어 양키스를 2-0으로 누르고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sangpark@ylmedia.com

23살 에이스‘조시 베킷


지난 97년에도 와일드카드로 진출해 월드시리즈 첫 우승을 일궈냈던 말린스는 6년만에 진출한 올해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를 연이어 물리친 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명문구단 양키스마저 누르며 12년 역사에 두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는 영광을 누린 팀이 되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말린스 에이스 베킷은 최고시속 97마일에 이르는 광속구를 앞세워 삼진 9개를 곁들이며 산발 5안타와 볼넷 2개만을 내준 채 완봉승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 최우수선수 MVP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결정전에서 시리즈 전적 1-3으로 뒤쳐질 때는 모두들 “반란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염소의 저주(?)로 되살아나더니 3연승을 거두며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연출하며 메이져리그 역사에 또 한차례 획을 그을 채비를 마쳤던 것이다.

대망의 월드시리즈, 눈앞에 나타난 상대는 바로 ‘영원한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였다.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점쳤다. 하지만 이를 무너뜨릴 비장의 카드가 있었으니 바로 23살의 젊은 에이스 조시 베킷이었다.

지난 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플로리다 말린스에 1순위(전체 2위)로 지명되었던 조시 베킷은 지난 시즌들에서 손가락 물집이 부상 등으로 인해 한번도 그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9승대에 머물었던 베킷은 유독 큰 경기에 강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카고와의 대접전을 벌이던 당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바로 베킷의 완봉승이었다. 하지만 또 한차례의 ‘빅쇼’는 그를 위해 준비되고 있었다.

월드시리즈 최종전이 되어버린 2003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산발 5안타, 볼넷 2개만을 내준 채 완봉승으로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게다가 자청해 3일만에 출격한 그에게 찬사가 이어졌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에 출장한 ’23살의 젊은 에이스’ 베킷은 총 16.1이닝 동안 8안타 와 2실점을 내줬을 뿐 무려 19개의 탈삼진, 방어율 1.10의 놀라운 호투로 양키스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지 못한 3차전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그는 영예의 ‘차세대 사이영상 후보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벌써부터 내년시즌 등판할 베킷의 100마일에 가까운 광속구와 낙차 큰 브레이킹 볼이 눈에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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