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신상우 부의장 초청 골프대회 有感… 「시선 곱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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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운영위원회 제84차 회의가 지난 9월16일 서울의 타워호텔에서 신상우 수석부의장과 김희택 사무처장이 임석한 가운데 개최됐었다.

이 회의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지역 15개 협의회간의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북미주 운영기획단’을 설치 운영하기로 하고, 또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할 수 있는 해외 전문가 및 유력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해외 전문가포럼’도 설치키로 하는 등 자문기관치곤 거창한 태세를 갖췄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 신설 계획 중인 ‘북미주 운영기획단’ 임원구성에 있어 바로 이곳 LA 평통 김광남 회장이 단장으로 내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광남 회장 또한 얼마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점을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하며 인정한 바 있다.

이 모든 진행과정의 배경에 김 회장과 동향인 신상우 수석부의장이라는 든든한 백이 있었음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러한 신상우 수석부의장의 방미를 앞두고 타운이 또 한차례 술렁이고 있다. 가뜩이나 고운 시선을 받고 있지 못한 마당에 ‘거짓 여비수령’ 해프닝이 벌어졌으니 좋게 보일 리가 없는 분위기아래 신 수석부의장을 환영하기 위해 ‘골프대회’가 오는 6일 열리기로 되어있다.

일각에서 ‘거짓 여비수령’ 촌극의 수습이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돌고 있는 가운데 ‘평통이 그 한계를 노출했다’며 지난 10일 임원 2명이 사퇴하겠다고 나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비 스캔들’에 회장단도 직,간접적 책임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회장이 나서서 독단적으로 처리한데 대한 불만의 항의였던 것이다.

이런 어수선한 판국에 원래는 10월 말로 예정되었던 ‘평통 골프대회 일정’을 바꿔가며 제11기 평통 신상우 수석부의장이 LA를 방문하는 시점에 맞춰 연기해 개최하는데 대해 역시 시선들이 곱지 않다. 원래 LA 평통 김광남 회장은 총영사관의 추천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신상우 수석 부의장의 후광(?)을 업고 회장직에 오른 인물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면 자중할 법도 할진대, 근래 김 회장의 행보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만한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부산지역 평통과 자매결연을 맺은 점, 또 이와 관련 부산시에 1만 달러의 태풍 매미호 수해성금을 LA에서의 의연금과 별도로 더블 갹출해 전달한 점 등은 마치 독불장군이 이미 짜놓아 두었던 각본처럼 일사천리로 진행했던 것이다. ‘애향심’은 둘째 치고 자중해야 할 시점에 티(?)를 잔뜩 내비친 격이었다.

과연 수해에 휩싸인 이재민들에게 성금을 전해주고 돌아온 지 얼마 되었다고 대규모 골프대회를 개최하는지 이를 일반인들이 좋게 봐줄 리가 없다. 물론 한국인이 경영하는 W 골프장에서 대규모 할인혜택을 준다고 했으니 그 ‘친목도모’를 탓할 수 없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평통위원들 중에서는 ‘골프’를 즐기지 않는 이도 많을 것이다. 따라서 ‘친목도모’의 장에 불참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그 의미가 퇴색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제11기 평통은 출범이후 여러 모로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다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초기 시점이다.

이러한 때에 ‘본국 평통의 수석부의장’이 LA로 온다고 해서, 기왕 준비해 놓았던 골프대회 일정을 변경해가며 개최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조치로 보인다.


평통 뿐만 아니라 LA 한인회도 몹시 흔들리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7시에 열린 한인회 이사회. 초반부터 격론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간 것은 평통의 여비수령 미수사건의 여파라 치고 묵과할 수도 있었지만, 곧 이어 벌어진 이사장 비난공세는 도가 지나쳤다.

이사회의 소집권자가 누구인지는 따지지 않는다 치더라도, 하기환 회장이 10여년 지기이자 ‘동지’이던 정인철 이사장을 징계한 동기며 이유가 막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격인 처사로 평통의 김 회장과 가히 “난형난제(難兄難弟)”라 할만 하였다.

정인철 이사장이 모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내용을 문제삼은 것. 하기환 회장은 “정 이사장이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한인회장이 22일 물러나게 된다는 근거 없는 내용과 악의적인 소문을 언론에 흘려 한인회의 위상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징계처분의 불가피성을 내세웠다고 한다. ‘3개월 정직처분’을 강행한 것이다. (10월22일로 예정됐던 공판이 12월로 연기되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기는 하지만…)

이에 맞서 정인철 이사장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갖고 “라디오 방송에서는 그러한 내용이 방송된 바 없다”고 반박하면서 “한인회는 하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으로 큰 위기를 맞고있다”고 일침.

그러면서 해결책으로 “나와 하 회장이 공동사퇴해 한인회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우정어린 충고를 하기도 했는데 ‘힘의 권하’가 되었음인지 아직껏 아무런 좋은 소리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지서 발간되는 한 본국지 기자는 얼마 전 그의 칼럼에서 ‘측근비리’때문에 재신임 정국을 연 노 대통령의 당초 처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과 LA 두 곳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보면 공통된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독불장군식 운영”이라고 설패했다. 참으로 동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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