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표로 추미애 의원과 고건 총리가 가장 낫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문화일보>와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TNS)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표로 추미애 의원(15.6%)이 가장 적합하다고 나타났다. 추 의원 다음으로는 한화갑 의원(13.1%), 박상천 의원(11.9%), 조순형 의원(11.1%) 순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고건 우리당 대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표로 추미애 의원과 고건 총리가 가장 낫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문화일보>와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TNS)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표로 추미애 의원(15.6%)이 가장 적합하다고 나타났다. 추 의원 다음으로는 한화갑 의원(13.1%), 박상천 의원(11.9%), 조순형 의원(11.1%) 순으로 나타났다. 네 의원 모두 10%대의 지지를 얻으며 박빙의 대결 양상을 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한화갑 의원의 부상이다. 추미애 의원은 이미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밝혔고, 조순형 의원도 애초 당 대표로 거론됐다. 또한 박상천 의원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옛 정통모임의 수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 의원의 경우 지난 2월 대표직을 사퇴한 이후 당직을 전혀 맡지 않고 수면 아래에서 활동해왔다. 더욱이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한 의원이 21.5%로 추 의원(20.1%)보다 앞섰고, 그 다음 순위인 박상천 의원(11.9%)보다는 2배 가량 높았다. 이는 한 의원이 통합모임을 사실상 주도해왔고, 거물 정치인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주자를 넘어 차기 대권후보로 꼽혀온 정 의원에 이어 강금실 장관이 10%대의 지지를 얻은 것도 흥미로운 결과다. 이는 강 장관이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는 데다, 최근 대선자금 정국에서 검찰이 주목을 받고 있는 등 외부 환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은 낮지만 이해찬 의원이 김근태·김원기 의원 등 현 당 지도부를 제치고 4위를 기록한 것도 이변이라면 이변이다. 당 대표감으로, 민주당의 경우 모두 당내 의원들이 선택된 반면 우리당은 고건 총리와 강금실 장관 등 현 내각의 인사들이 떠오른 것도 대조적이다. 이는 우리당이 정치적 여당을 자임하며 청와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 두 당 모두 지도부 선출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지명도와 인기에 기댄 측면이 강해 보인다. <문화일보>와 TNS가 공동으로 벌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 2003 Oh my news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