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활성화 ‘한 몫’사채업자들과 결탁 향응접대 은행측 「론 오피서 부적절한 행태 알면서도 묵과…
금년 부동산 시장과 금융권에서는 저금리 정책에 탄력을 받아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최고조에 이를 만큼 “묻지마 주택 구매”로 인해 주택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금융권에서는 주택 담보 대출 및 재융자 그리고 자동차 대출 등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들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만나야 할 론 오피서들로 인해 적지 않은 금전과 심리적인 부담감을 받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론 오피서들은 클럽 및 술집에서 술에 취한 채 고객 정보 등을 안주삼아 유출시키고 있어 상당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은행의 노트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의 관계가 좋아야지만 자신들의 대출업무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대출담당 부서 직원들과 함께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술집을 전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충격적인 사실은 론 오피서들은 사채업자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브로커들까지도 연계까지 되고 있어 돈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여론마저도 거세게 일고 있는 실정이다.
<본보 취재팀>
대출 시장의 먹이사슬![]()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40여명에 이르기까지 은행별로 많은 론 오피서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을 총체적으로 관리,감독을 하는 부행장까지 있다. 최근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자 덩달아 대출시장도 급격히 신장하면서 론 오피서들이나 이들을 관리하는 부서까지 규모가 상당해 졌다는 후문이다. 저금리는 대다수 고객들로 하여금 문턱이 낮아진 은행을 드나들고 있다. 대다수 고객들은 론오피서를 통해 대출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고객의 등급에 의해 분류된 고객군에 따라 천차만별의 대접을 받게 된다. 가령 일부 우량 고객들은 론오피서들이 굽신거리며 향응을 제공하고, 비우량 고객은 역으로 향응을 제공 받아야 하고, 감사비조로 적게는 몇 백달러에서 몇 천달러까지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론 오피서들이 대출에 대해 일정부분 영향력 행사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타운내 K씨의 경우를 살펴보자. K씨는 우량고객군에 속하는 고객으로 신용등급이나 재정상태가 양호하다. 따라서 K씨는 직접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굳이 론오피서들을 만날 필요 없이 중간 브로커를 통해 모든 서류작업과 대출과정을 건너뛰며 거액의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때 당연히 브로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브로커는 높은 커미션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론 오피서는 대출실적을 높여 성과급을 받는 것에 치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고객은 또다시 대출을 할 수 있는 잠재고객이기 때문에 접대는 기본으로 따라주어야 하기도 한다. 따라서 론오피서는 브로커나 우량고객을 접대하고, 브로커는 우량고객을 접대하는 식으로 먹이사슬처럼 약육강식의 논리가 성립된다. 반면 비우량고객으로 부터는 오히려 수고비를 받고 술도 한잔 얻어 먹게 되는 식이다. K씨와 같은 고객에 대한 접대비용은 당연히 대출규모에 따라 론 오피서나 브로커의 몫이다. 한편 A씨와는 달리 B씨는 신용상태나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 B씨에게는 저금리가 지속되어도 혜택을 보기엔 어려운 고객군에 속해있다. B씨는 은행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자신에게만큼은 너무도 높은 은행문턱으로 좌절감과 모욕감만 받았다고 전했다. B씨가 찾아가 만난 론오피서는 사채업자의 명함을 건네주며 “여기서 대출을 알아보고, 이자율은 대략 15%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현재 부동산 담보대출이 5%대 인 것을 감안한다면 무려 10%나 차이나는 엄청난 금액이다. 결국 대출을 담당하는 론오피서들에게는 브로커와 사채업자들간에 깊숙한 관계가 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으로 이는 벌써 만연화된 금융시장내의 풍조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어렵게 나마 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받은 채 향응을 대접을하고 있다. 어렵게나마 대출을 받았다는 P씨의 경우 “조촐한 저녁식사로 끝이 날줄 알았지만 2차를 한사코 가야 한다고 해서 클럽까지 가게 되었고 결국 그날 저녁 술값만 2천달러가 나왔다”고 전하며 “감사비조로 찔러준 돈만 해도 1천달러나 된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론 오피서들의 문제점 1 이런 론오피서들의 행태로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고객들로부터 향응을 대접받거나 대접하는 점과 정기적으로 드나드는 클럽을 정해 놓고 고객들의 정보를 안주삼아 술판을 벌린다는 점에 있다. 가령 “어디에 사는 누구는 재산이 얼마이고, 현재 무엇 때문에 대출을 받았다”는 것과 함께 “누가 알짜배기 부자이고, 누구는 아니다. 예금은 얼마고, 기타 재산이 얼마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는 것이다. 실제 타운내 모 은행에 다닌다는 론 오피서는 클럽에서 고객정보를 술 안주삼아 내뱉은 사실 여부에 대해 클럽의 종사자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대출성과라도 있는 날이면 기고만장한 꼴이 우습게 보일 뿐이다 “라며 론오피서들의 행각을 확인해 주었다. 고객정보의 유출은 고객뿐만 아니라 이를 유출시킨 해당 당사자와 은행측에서는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에서 자신의 여성 파트너들을 불러다 앉혀 놓고 이런 말들이 오고 가니 좁디 좁은 타운내 고객정보에 대한 소문이 번져나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만 아니라 입사 시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뭍겠다”는 내용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관련자들의 처벌도 시간문제이다. 론 오피서들의 문제점 2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론오피서는 접대 아닌 접대를 해야 하는 또다른 대상이 있다. 대출과 관련된 서류진행을 해주는 내부 노트직원들이다. 이들은 소위 뒷치닥 거리를 하는 직원들에게 낮엔 점심과 밤에는 술로 새벽 늦은 시간까지 함께하며 대접을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론오피서들의 이런 대접과 친분이 없다면 특정한 론오피서의 대출이 차일피일 미뤄지기 일수 이기 때문이다. 실제 타운내 모 은행에서는 노트 담당 매니저에게 잘못보인 한 론오피서의 대출은 이핑계 저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서류작업을 미룬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다수 론오피서들과 노트담당 매니저들은 접대를 받기 위해 점심약속과 저녁약속의 스케줄은 1주일이 꽉 차있을 정도라 하니 굳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행태는 론오피서와 관련부서 직원들간 바람난 작태를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런 점에 기인하기도 한다. 한 여성 론 오피서는 자신의 남편보다 높은 수입을 과시하며 고급승용차를 소유하고 온갖 허세를 부리며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마다 하지 않다가 남편에게 결국 이혼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론 오피서들의 문제점 3 현 금융시장은 경기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저금리 기조 정책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출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상당한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만약 고금리 기조로 전환될 시 대출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게 될 것은 자명하고 현재 활약하고 있는 론 오피서들의 감원은 불을 보듯 확연하다. 또한 남아있게 될 론 오피서들도 얼어붙게 될 시장상황에서 대출실적을 올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숙제가 될 것이 뻔하다. 이로 인해 론 오피서들 중 아주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고 하지만 대출실적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몸(?)도 내던지며 투혼을 펼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에서만 만연화된 얘기로 생각했는데, 대출시장도 최근 몇 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있어 왔다”면서 “일부에 국한되는 이야기겠지만 그들이 매우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관련 은행측들의 입장 해당 은행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전화연결이 되지 못해 입장을 들을 수가 없었다.그러나 자신을 밝히기 꺼려하는 타운 내 해당 모은행 지점장은 전화인터뷰에서 “일부 30-40대의 론 오피서들이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하며 “담당 부행장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또다른 은행 모 지점장 역시 “론 오피서들이 돈의 노예가 되어 가는 듯해 안타깝지만 은행측에서 별다른 단속이 없는 것도 문제다”라며 개탄하기도 했다. 즉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부행장이나 담당 매니저들은 브로커들이 판을 치며 대출이 성사되고, 내부 직원들간의 늦은 시간까지 질퍽한 회식문화에 대해 간여할 바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뒷짐만 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직원들에 대해 일일이 간섭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상황이 이런 지경에 이를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과연 ‘과속 경영’과 ‘직원 관리’의 불찰은 뒷전으로 하고 분기별 실적발표와 주가상승에만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일부 은행들의 입장을 묻지 않을 수 없고, 고금리로 전환 될 경우 공장에서 마치 찍어낸 듯 한 대출이 부실화 될 것과 현 론 오피서들의 문단속과 입단속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되었는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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