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추적 재산해외도피…「나라가 病들고 있다」
부패로 얼룩진 전두환 일족
처남은 연희동 집 낙찰받아 상납 차남 재용씨는 해외로 재산 도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의 해외재산도피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경제난으로 앓고 있는 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미 지난 달 30일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 씨가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압수된 어음과 수표가 절반 이상이 연이어 부도나는 점을 포착하고, `고의부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또한 지난 4월 애틀랜타로 출국하기 전 친지가 운영하던 사채업체를 인수한 뒤 김영완씨 등이 가지고 있던 무기명 채권과 어음 등을 할인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18일 재용씨가 자신이 운영했던 국내 법인과 미국 법인 사이의 자금거래를 위장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자금 이동경로를 정밀 추적 중임을 밝혔다.
충격적인 사실은 비자금 해외반출과 해외재산도피에 탤런트 박상아씨가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규모만 해도 수 십억원에 달하고 있어 그동안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산은 ‘현금 30만원’이라는 새빨간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나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전재용씨의 탤런트 P양은 박상아씨로 드러나면서 이들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향 및 진행에 대해 세인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전재용 괴자금 스캔들’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박상아씨가 이번 ‘괴자금’ 사건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이들 두 사람은 몇 년전부터 열애설이 불거져 나올 정도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곤 했었다. 당시 박상아씨는 “골프를 같이 몇 번 쳤다고 해서 사귀는 사이란 말이냐”라는 말로 ‘열애설’을 일축했었고, 또한 전재용 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열애설’이 수그러진 바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출입국 기록이 비슷하고, 현재 애틀란타에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어 검찰은 전재용씨와 박상아씨의 관계와 비자금 및 재산 해외 밀반출의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이 재용씨의 해외재산도피 행각과 비자금 해외유출 사건에 대해 전격적 발표를 하는 당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별채를 그의 처남 이창석씨가 낙찰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권의 싸움판으로 경제난이 더 악화돼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은 ‘부전자전’ ‘오리발의 대명사 전두환 일족’ 등 전두환 일가에 대한 맹렬한 비난도 서슴지 않고 퍼붓고 있으며, 이곳 LA의 한인들도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어디까지 손을 봐줘야 할 지 모르겠다”고 씁쓸한 웃음을 보이기도 하였다.
[본보 취재팀]
![]() 대검 중수부 「전재용 수백억 비자금 빼돌린 후 해외로 도피 애틀란타에 대규모 부동산투자 포착」 수사중 美 영주권자 출신 탤런트 박상아 해외 반출 과정 결정적 역할 두사람 수년전 부터 「연인관계」사실 밝혀져 해외 재산 도피 및 비자금 해외 유출 검찰에 따르면 전재용씨가 운영해온 기업체 직원에게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한 47억원 상당의 어음 및 수표 중 절반 이상이 이미 부도가 난 상태이며, 상당 액수는 부도 위기에 몰려있는 것으로 전해졌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압수된 어음의 연이은 부도를 관리 부실로 보고 있지만, 전재용씨 측이 국고환수 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고의적으로 부도를 냈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이던 대검 중수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 씨가 수백억원을 빼돌려 미국 애틀랜타 지역에 빌딩을 구입한 의혹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 진부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재용씨가 지난 4월 미국 애틀랜타로 출국하기 전 친지가 운영하던 사채업체를 입수한 뒤 김영완씨 등이 갖고 있던 무기명채권과 어음 등을 할인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검찰의 집요한 추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검찰은 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김영완씨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 재용씨의 1백억원대 괴자금을 발견, 이중 47억여원 상당의 어음과 수표를 압수했으며, 지난달 28일 “자진귀국하여 검찰수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던 재용씨는 사건이 더욱 크게 불거지자 미국에 계속 체류하며 귀국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전재용씨와 함께 이번 사건에 연루된 박상아씨도 그와 함께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몇 년전 재용씨와 박상아씨는 여러 차례에 걸처 골프 라운딩을 한 사실이 확인됐고, 서울 강남의 카페 등에서 어울리는 모습 등이 목격돼 결혼을 생각할 만큼 깊은 사이라는 소문이 연예게 등에 나돌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18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39)가 거액의 비자금을 미국으로 빼돌린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용씨가 자신이 운영했던 국내 법인과 미국 법인 사이의 자금거래를 위장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자금 이동경로를 정밀 추적 중이다. 해외자금 도피 창구역할 박상아씨 그리고 재용씨 소유로 알려진 미국 소재 A사의 대주주 이모씨 등이 재용씨의 비자금 해외반출 및 재산 운용에 관여한 정황을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재용씨와 여러 차례 해외출국 기록이 일치한 여성 탤런트 박상아씨의 가족 명의로 개설된 계좌에 수십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재용씨의 비자금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박상아씨의 가족 계좌로 입금된 돈의 규모는 백억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자금은 재용씨의 비자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재용씨와 박상아씨가 외국으로 출국한 후 귀국하지 않는 데다 박상아씨의 가족들도 현재 주위 사람들과 연락을 끊은 상태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두 사람의 해외 출입국 일정은 여러 차례 겹친 사실이 드러나며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의혹을 사고 있다. 이창석씨 연희동 집 낙찰받아 한편 재용씨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 발표가 있던 당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별채가 처남 이창석(52·성강문화재단 이사장)씨한테 넘어갔다. 이는 감정가 7억6449만780원의 두배가 넘는 금액(216%)으로, 감정가의 70~80% 선에서 결정되는 통상적인 낙찰가보다 세배쯤 높은 것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연희동 집만큼은 지켜주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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