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관 관련 단체들“치졸한 밥그릇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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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관 관련 단체들“치졸한 밥그릇 싸움”
“이래도 되나”… 복원 「국민회관」 운영권 암투


지난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던 LA 한인 이민사적지 1호인 국민회관 복원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국민회관 운영관리 문제를 놓고 관련단체간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회관은 지난 91년 10월 2일에 LA시 역사문화유적 제 548호로 지정된 건물로 당시 LA시 문화전통위원회측은 이 건물의 영어명칭을 “Korean Independence Memorial Building”으로 명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민회관의 복원에 따라 관련단체들이 이해관계에 얽혀 국민회관 운영권을 놓고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우선 법적 소유권을 지닌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이송원 목사)와 국민회관복원위원회, 복원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 그리고 흥사단(미주위원장 백영중)이 관여하고 있다.

그중 3개 단체는 모두 국민회관과의 역사적 연계를 이유로 운영관리에 참여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론 회관 복원과 관련 향후 금전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LA총영사관(총영사 이윤복)측은 운영권 확보를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 사이에서 진퇴양난(進退兩難)의 곤혹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보는 국민회관 운영권 확보를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각기의 속사정과 치열한 한판승부 양상을 집중보도할 예정이다.

[본보 취재팀]

역사적 연계이유 명분 운영관리 주도권 쟁탈전 각종 의혹설 제기
한인사회 , 도산기념사업회의 일방적 사업 추진 관련단체들 발끈

LA한인 이민사적지 1호인 국민회관의 복원사업이 끝남에 따라 국민회관 운영관리문제를 두고 관련단체들이 헤게모니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 와중에 LA총영사관(총영사 이윤복)측은 샌드위치의 입장에서 곤혹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민회관복원위원회(회장 홍명기)는 회관의 향후 운영문제를 두고 논의를 하다가 회관 소유주인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이송원 목사)측과 크게 대립 양상까지 벌였다. 복원위원회측은 앞으로 회관 관리권까지를 계속 행사할 방침이었으나 교회측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복원위원회측은 교회측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결정했다가 여론이 좋지않자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한편 국민회관내 기념관 전시계획이 LA한인사회와는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회장 서영훈)가 좌지우지하고 있어 커다란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관련 단체들은 수수방관하는 입장이다. 또 서울 도산기념사업회에 불법반출된 국민회관자료에 대한 반환문제에도 관련 단체들이 분명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동포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 관련 LA시의원과 주하원의원등이 사태추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구성된 국민회관복원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 완료단계로 오는 9일에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원래 복원위원회측은 지난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공약했으나 흥사단과의 갈등 등으로 시간을 끌다가 완료된다는 6월에야 공사를 시작하면서 8월 15일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8월이 다가오자 다시 도산 생일인 11월9일에는 재개관 기념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다시 12월 9일에 복원기념식을 갖겠다고 연기했다. 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12월초로 예정된 LA방문에 맞추어 연기했다는 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복원에 관련된 모금파티(11월 24일)하기 위해서 기념행사를 연기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복원위원회측은 복원되는 국민회관의 명칭을 가칭 ‘대한인국민회 기념관’(Korean American Memorial Hall)으로 정했다. 국민회관은 지난 1991년 10월2일에 LA시 역사문화유적 제548호로 지정된 건물이다.

당시 LA시 문화전통위원회측은 이 건물의 영어명칭을 “Korean Independence Memorial Building”으로 명명했다. 이번에 복원위원회측에서 복원한 국민회관의 이름을 정하는 과정도 동포사회나 관계당국과의 협의도 없이 임의로 정해 매끄럽지 못한 면을 노출시켰다. 한편 복원기념식을 계기로 복원위원회는 해체되면서 앞으로 국민회관을 관리할 새로운 기구가 설립되지 못해 새로운 불씨를 만들고 있다.

현재상황은 법적 소유권을 지닌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이송원목사)와 국민회관복원위원회 그리고 복원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 등이 어떤 형태로든 계속 관여하려는 입장 때문에 운영관리기구 설립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흥사단(미주위원장 백영중)측도 국민회관과의 역사적 연계를 이유로 운영관리에 참여하려는 명분을 나타내고 있다.

도산기념사업회, 김치국 마시는 격


이 같은 현실에서 최근 교회측과 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간에 모종의 밀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새어나오고 있다. 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초 부터 초기단계의 준비위원장인 이만열씨(현재 국사편찬위원장)를 LA에 파견해 복원 후의 국민회관 운영관리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교회관계자들과 만나면서 복원후에 도산기념사업회가 운영관리를 맞는 조건으로 교회측에 금전적인 혜택을 주겠다는 제의를 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도산기념사업회의 서영훈 회장과 준비위원장인 이만열씨가 지난해 4월 10일자로 교회측에 보낸 공문 내용을 보면 도산기념사업회가 국민회관을 관리운영하는 “사용주”임을 자처했다. 이들은 LA한인사회와는 협의도 없이 자신들이 국민회관의 ‘사용주’ 행세를 한 것이다.

또 도산기념사업회측은 “국민회관이 복원되어 일반에게 개방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회관 및 부대시설(주차장등)의 사용료와 공과금 등을 소유주가 요청해오면 쌍방합의에 따라 연간 사용료로 지급할 수 있다”고 교회측에 요청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가 복원비 10만 달러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국민회관의 운영권을 가지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김치국 마시는 격’이라고 볼 수 있다.

국민회관 복원과 관련해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금전적인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져 소유주인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는 물론 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나 국민회관복원위원회 그리고 관련단체인 흥사단측이 모두 운영관리에 주도권을 잡으려 현재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회측은 법적으로 소유권을 지녔다는 명분으로 교회자체가 운영관리의 주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교회측은 보관 중인 국민회관 사료들에 대해서 인근 USC 박물관측과 모종의 교섭을 비밀히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문에 따르면 교회측과 USC측이 비밀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료를 USC측에 이전시키는 대가로 교회측이 이에 대한 지원을 받는 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USC측은 지난 8월에 발견된 사료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 최근 박물관의 한인관계자를 한국에 파견해 도산기념사업회 등을 포함한 관련기구 단체들과 협의를 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관은 동포사회 건물

그러나 국민회관이나 그안의 보존 사료는 어느 누가 마음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 회관이나 사료의 원래 주인은 미주한인사회이다. 교회나 도산기념사업회, 국민회관복원위원회 그 어느 단체도 주인이 될 수 없다. 법적 서류상으론 교회에 소유권이 있다. 그러나 이는 국민회관의 사료까지를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보존관리 책임이 있는 것이지 주인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국민회관의 사료들은 국민회관내에 소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캘리포니아 법원의 명령이다. 현재 국민회관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구인 버나드 팍스 시의원과 과거 시의원 시절부터 국민회관에 관심을 지닌 마크 리들리-토마스 주하원의원 등은 이 국민회관이 LA시 역사문화 유적지라는 점을 고려해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관의 일부사료가 복원위원인 金운하씨에 의해 불법적으로 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에 기증된 것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내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교회측이나 국민회관복원위원회측은 이에 대한 조사나 반환조치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흥사단의 일부 임원들이 반환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단체 역시 눈치작전으로 일관하고 있다. 불법적인 국민회관 자료반출은 현재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있는 이만열씨가 복원위원인 金운하씨와의 학교동문이라는 인연으로 접근해 “자료기증”이라는 편법을 이용해 기증받은 것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金운하씨는 지난 2월에 도산기념사업회에 소장되어 있던 1,500점의 독립운동 관련자료들을 기증했는데 이 중 공립협회와 국민회 관련 명부 등을 포함한 일부 자료등은 국민회관내 보관된 자료들로 알려진 것이다. 국민회관 자료는 법원명령에 의거 서기 2083년까지 반출치 못하게 되어 있다.국민회관 자료반환에 대해 관련단체들이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어느 단체도 국민회관 문제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측은 과거 국민회로부터 1979년 건물을 매입한 이래 건물관리를 방치해 거의 폐허화에 이르게 만들었다. 국민회로부터 자료등에 대해 위임을 받은 흥사단 역시 이를 방치해왔다. 이들은 국민회관을 폐허로 만든 장본인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도 흥사단의 백영중 회장은 흥사단이 국민회관 운영을 맡지 못할 경우 별도의 건물을 구입해 도산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히면서 애초 국민회관복원에 대한 10만 달러 지원약속도 취소하는 행위를 보여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서울의 도산기념회측은 LA한인사회와는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국민회관내 전시관을 자신들의 계획대로 설계했으며 또 전시물 선정도 일방적으로 결정했는데 이 계획에 따라 작업이 진행되어 왔다. 미주한인사회의 사적 1호인 국민회관의 전시관을 미주동포사회의 초기이민 후손들이나 관련 학자 연구가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서울에서 일방적으로 정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회관복원위원회나 소유주인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서울의 도산기념사업회측과 모종의 묵계가 이루어져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도산기념사업회측의 전시계획중에는 국민회관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이승만씨에 대한 전시사진을 크게 설계해 이에 대한 논란도 복원위원회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민회관내에는 원래부터 역사적인 사진이나 자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임의로 전시작품을 마련해 국민회관의 역사적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것이다.

국민회관 복원일지

2001년 4월 한국문화회관 국민회관에 입주 사적지
보존운동 추진

2002년 2월 흥사단 백영중위원장 회관성역화 400만달러 계획발표
3월 도산기념사업회 서영훈회장 LA 방문 국민회관복원 문제논의 10만 달러 기증계획 발표
9월 6일 LA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복원관계 준비모임 개최
11월12일 LA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국민회관 복원위원회 결성대회 흥사단과 위원회 구성문제로 갈등 표출

2003년 1월 8일 복원위원회 26만 달러 예산 확보,6월까지 복원완료 발표
2월 3일 복원위원회 건축전문가들과 함께 현장답사
2월11일 복원위원회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경과
보고회 개최 6월까지 공사완료 계획 발표
6월19일 복원위원회 2차 보고회에서 8월15일로 재개관 연기 발표
7월10일 국민회관 복원공사 설명회 개최.11월 9일
재개관 연기 발표
7월29일 국민회관 복원공사 건축회사‘콘스트럭션-
1’에서 시작 다락방서 국민회관사료 발견
8월29일 한국정부 국민회관 복원지원비 한화2억원
(약 17만달러) 기증
10월23일 복원위원회 회관작업현장 공개, 12월 9일 재개관식 계획 발표
11월24일 국민회관 복원및운영 특별모금파티 총영사 관저에서 개최
12월 9일 국민회관 복원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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