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풍언“군납계약 댓가로 김홍걸 부부에 35만 달러 제공”
이신범 전의원 (한나라당) 관련 은행서류 전격 공개
김홍걸 부부 한미은행 계좌로 입금된 35만달러 캐시어스 체크 내역 공개
LA ‘수퍼리어 코트’ 공익소송 진행과정서
DJ 비자금 사실 전모 드러나
조풍언 게이트 기지개…”수면위 떠오른다”
한나라당으로 복귀한 이신범 전 의원의 행보가 무척 빨라졌다. ‘DJ 저격수’로 잘 알려진 이신범 전 위원이 과거의 명성에 걸맞는 ‘한방(?)’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냐라는 시선들이 많다.
DJ정권 시절 한나라당이 제기한 ‘7대 의혹사건’ 중 하나였던 ‘조풍언 게이트’의 실질적인 ‘근원지(?)’로 의혹을 제기했던 이가 이신범 전 의원이다. 그가 지난달 27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인들의 관심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던 ‘조풍언 게이트’의 실마리를 마치 풀어 내려는 듯 여러 가지 증거물을 전격 공개하며 다시 ‘조풍언 게이트’ 의혹 진상규명과 관련, 전면에 재등장한 것이다.
이는 본보가 오랜 기간 의혹을 제기하며 집중 추적하고 있는 DJ-김우중-조풍언 간의 비밀 삼각 커넥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줄 주요한 증거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이신범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본보와의 전화인터뷰 중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하며 추가자료를 보내 옴에 따라 이를 전격 공개한다. 이 전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자료들은 DJ 삼남 김홍걸 씨가 과거 미국 유학생활 당시 부인인 임미경 씨와 함께 소유했던 계좌의 사본들이라 가히 충격적이다. 자료들을 상세히 살펴보면 ‘계속되는 의혹으로만 남아있던 DJ의 삼남 김홍걸 씨의 뒷바라지를 해 온 후견인의 실체’가 드러날 조짐이 여기저기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최규선 게이트’로 말미암은 각종 의혹이 터져 나와 끝내 홍업, 홍걸 등 DJ 두 아들의 전원구속으로 이어짐으로써 일단락 져지며 묻혀졌던 ‘조풍언 게이트 진상 규명’이 그리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중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이신범 전 의원의 공개자료 중에는 ‘최규선 게이트’의 주인공인 최규선 씨의 측근 비서이자 심지어 정부(?)로까지 소문이 나있는 염혜정 씨가 모종의 비자금을 홍걸 씨 계죄로 입급한 내용이 담긴 서류가 포함되어 있어 이를 두고 꼬리를 무는 의혹들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규선 씨가 현재 구속 수감 중이라지만 ‘최규선 게이트’와 ‘조풍언 게이트’의 묘한(?) 연관성마저 포착되고 있어 이번 공개파문과 함께 대검의 새로운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신범 전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자료들을 포함 비공개 자료들과 함께 관련 수사를 해 줄 것을 대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되어 있는 ‘한국 경찰청 전 특수수사 과장 최성규 총경’이 신청한 보석신청이 기각되었다. 향후 최성규 총경에 대한 구속 정당성을 놓고 다음달12일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나, 법률 전문가들은 쉽사리 한국으로의 추방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최성규 씨의 망명을 거절, 전격적으로 한국으로의 추방절차를 밟는다면,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각종 의혹들이 최성규 총경의 증언을 통해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 정가에 또 한차례 대형 회오리가 몰아칠 가능성을 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박상균 sangpark@ylmedia.com 한나라당에 복귀한 이신범 전 의원의 발빠른 행보 지난달 27일 이신범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과거 국방부에 군납을 해온 ‘기흥물산(Kiheung Moolsan Co., Ltd.: KM 또는 KMC)’의 대표인 무기중개상 조풍언 씨가 거액의 군납계약을 제공받는 대가 조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씨와 그의 부인 임미경 씨 부부에게 35만 달러를 제공한 은행 기록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은행서류들을 언론에 전격 공개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신범 전 의원이 오랜기간 의혹을 제기했던 토렌스 및 팔로스버디스 지역에 과거 김홍걸 씨가 소유했던 주택 2채와도 다소 연관성을 띠고 있어 이를 놓고 갖가지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의 주장은 한미은행 계좌로 입급된 문제의 35만 달러가 김홍걸 씨의 주택 구입자금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괌의 4개 은행지점을 통해 99년 초 여름부터 홍걸 씨가 미국을 떠날 때까지 매달 정기적으로 5천-1만 달러 씩 김홍걸 씨 계좌로 꾸준히 입급된 수표(Cashier’s Check : 송금인을 알 수 없는 수표)를 공개, 누군가가 괌 지역에 비자금을 조성해 놓았다는 명백한 증거이다”라며, 해당 Cashier’s Check 수십 장을 공개했다. 이러한 모든 서류들은 지난해 10월부터LA 수퍼리어 코트에서 진행 중인 공익소송 진행과정에서 한미은행 측이 LA 수퍼리어 코트에 제출한 관련 자료들의 일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곳 LA 수퍼리어 코트에서 진행 중인 공익소송은 [동포 언론사 ‘코리아나 뉴스 발행인 챨스 정(한국명 정채환)’ Vs ‘한미은행’]간의 소송으로 이와 관련 법원에 제출된 자료를 이신범 전 의원이 비밀리에 입수한 것으로만 알려졌다. 이신범 전 위원 본보를 이번 이신범 전 의원의 공개자료들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미국령 괌으로부터 김홍걸 씨에게 전달되어진 수표(Cashier’s Check : 송금인을 알 수 없는 수표)의 사본들이라 할 수 있다. 이신범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미 괌 지역에 김홍걸 씨의 미국 유학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후견인으로 보이는 누군가의 비자금이 조성되어 존재했다는 사실이 이번 기회에 밝혀진 것이다”라며 “이는 알려진 대로 조풍언 씨의 해외 비자금이거나 혹은 김우중 씨의 해외은닉 자금, 아니면 나아가 DJ의 해외비자금으로까지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 같은 의혹을 철저히 추적해 밝혀내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본보가 이신범 전 의원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이 7만 달러짜리Cashier’s Check 자금 제공자는 과연 누구일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여러가지 정황을 미뤄볼 때 “조풍언 씨가 DJ의 일산집을 매입하는 자금의 전달방법으로 이 같은 방식을 취해 지속적으로 홍걸 씨의 뒤를 봐주지 않았겠느냐”는 주장과 “조풍언 씨가 DJ 정권 시절 군납과 관련 각종 이권을 따내면서 대가조로 건넨 것이 아니겠느냐”는 주장 쪽으로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신범 전 의원은 “조풍언 씨의 해외 비자금으로 보이는 블랙머니 뿐만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LA지역 유명 한인 인사들의 자금이 김홍걸 씨 계좌로 흘러 들어간 거래내역도 이미 확보, 이에 대해서도 왜 건넸는지 면밀히 파악 중에 있다”며 “추후 LA를 방문해 유명인사들의 명단을 밝히겠다”고 폭탄선언을 하는 등 이와 관련한 새로운 파문 또한 예상되고 있는 등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현재 타운 내에서는 과연 이신범 전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한인 유명인사 명단에 포함된 이들이 누구일까라는 것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과거 이희호 여사와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평통회장 출신 H 씨’를 공공연히 거론하기도 하나, 이신범 전 의원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 말미에 “H 씨는 아니며, 잘 알려진 단체장 출신 인사들 서너 명이다”라고 귀띰하며, 추후 관련 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는 입장만을 재차 확인해 주었다. 아무튼 이 같은 이신범 전 의원의 이번 의혹제기가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왕에 알려졌던 ‘조풍언’ 씨 말고도 몇몇 이곳의 유명 한인 인사들이 ‘DJ 정권’에 줄을 대기 위해 3남 홍걸 씨에게 거액을 건네는 등 비리 가담 가능성이 포착되었다는 점에 있다. ‘조풍언 게이트’와 ‘최규선 게이트’ 이번 이신범 전 의원의 공개자료에는 최규선 씨 여비서였던 염혜정 (34)씨 또한 홍걸 씨 계좌로 수 차례 입금한 흔적이 포착되었다. 과거 염혜정 씨는 1998년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최규선 씨의 비자금 장부와 정ㆍ관계 인사들과의 녹음 테이프, e-메일 교신내용 등을 은밀히 보관해 온 핵심측근. 최 씨의 여비서로 근무하며 최 씨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염 씨는 최 씨로부터 강남의 아파트와 승용차 등을 제공받고 빌딩을 관리하는 회사 대표를 맡는 등 비서 이상의 관계를 유지, 정부로까지 소문이 자자히 났던 인물이다. 최규선 씨는 과거 자신이 녹음해 놓은 테이프를 통해 육성으로 ‘DJ가 대우 김우중 회장을 도와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즉 ‘최규선 게이트’가 ‘조풍언 게이트’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신범 전 의원은 ‘조풍언 게이트’와 관련 “과거 조풍언 씨가 기흥물산 시절 국방부에 군납사업을 할 당시 미국 ITT사와 맺은 ‘조풍언 씨의 서명이 들어 있는 준법각서’ 또한 입수하고 있다”며 “이 각서에는 정치권 로비 및 대가성 자금을 건네지 않겠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이번에 공개한 서류를 감안, 정황을 유추해볼 때 이는 미국의 부패행위방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조풍언 씨를 미국 법정에까지 세우겠다고 호언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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