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풍언 게이트 “드디어 뇌관 터지나…”

이 뉴스를 공유하기

“드디어 뇌관 터지나…”
린다 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백두사업 비롯 각종 무기비리 관련해
조풍언과 동반자살 폭탄발언 준비說

「조풍언 게이트」

‘조풍언 게이트’가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0년 DJ 정권 시절부터 줄곧 화두에 오르곤 했던 ‘조풍언 게이트’가 결정적인 증거물들이 드러나며 검찰의 수사를 비껴가기란 만만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본보 또한 최근 조풍언 씨가 노골적으로 ‘CCC 골프장’등 세 곳의 골프장을 매입하는 등 호텔 리조트 산업으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자 이러한 ‘자금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 추적 기사화했다.

지난 435호에서는 “조풍언 씨가 과거 국방부에 군납을 해온 ‘기흥물산(Kiheung Moolsan Co., Ltd.: KM 또는 KMC)’의 대표로서 거액의 군납계약을 제공받는 대가조로 DJ의 3남 홍걸 씨에게 35만 달러를 제공했다”며 관련 은행기록을 공개한 이신범 전 의원을 통해 관련자료를 확보, 공개하기도 했다.

‘DJ 저격수’ 이신범 전 의원은 “조풍언 게이트가 김대중 대통령 일가 및 측근들에 대한 비리수사가 아닌 김홍걸 씨의 개인비리로 검찰이 축소 은폐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노무현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나라당으로 정계복귀하면서 다시 한번 ‘조풍언 게이트’를 문제화시키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경우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의혹제기’와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폭로의 大家’로까지 혹평과 비난을 받으며 단순 ‘의혹제기’에 그쳤던 이신범 전 의원이 명백한 관련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비리규명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신범 전 의원은 지난 11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기흥물산의 소유자인 재미무기중개상 조풍언 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시절 군납계약의 대가로 대통령 가족에게 지난 99년과 2000년에 걸쳐 총 35만 달러(한화 약 4억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이신범 전 의원은 조풍언 씨가 김홍걸 씨에게 제공한 35만 달러와 관련해 “이 돈을 미국 주택구입과 생활비로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며 “과거 조풍언 씨 군납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김홍걸 씨 등 DJ일가와 3남 홍걸 씨를 끝내 구속으로 몰았던 ‘최규선 게이트’의 주인공인 최규선, 그리고 정치적 망명을 통해 본국으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있는 최성규 총경 등에 대한 전면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첨예하게 대치국면으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터져 나온 이신범 전 의원의 이 같은 ‘폭탄발언’은 검찰이 과연 잊혀져 가던 ‘조풍언 게이트’를 ‘DJ 비리 수사’로 확대, 전면적인 재수사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조풍언 씨와 우여곡절 끝에 ‘앙숙’으로 발전 된 ‘로비스트’ 린다 김 씨 또한 과거부터 일부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이 바뀌면 모든 진실이 밝혀지지 않겠냐”고 말한 점을 미루어 볼 때 ‘백두사업’ 등 자신이 관여했던 각종 무기사업 및 군납과 관련 ‘폭탄발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풍언 게이트’의 핵심뇌관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조풍언 VS 린다김”
불가분의 동반자 관계에서 이젠’敵’으로 변모

이신범 전 의원은 ‘국민의 정부’ DJ 정권 시절부터 DJ정부와 국방부 내에 대규모 군납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을 줄곧 주장해왔다.

이 전 의원은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조풍언 씨가 경영했던 기흥물산이 미국의 군수업체인 ITT사 등의 판매 대리인(Marketing Representative)으로서 지난 97년부터 2001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지난 98년부터 116만 달러, 이후 2000년 ITT사 제품이 대부분인 4,221만 539 달러의 군수물자를 조 씨가 국방부 조달본부에 납품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조 씨와 ITT사의 군수물자 판매대리 계약서는 중개수수료(커미션)를 판매액의 4-7%로 정하고 있어 조 씨는 국방부에 ITT의 물자 납품에서만 560만-1000만 달러를 중개료로 챙겼을 것으로 추정되며, DJ 일가 즉 홍걸 씨 부부에 제공한 35만 달러 외에도 군납에 대한 대가로서 건넨 뇌물이 더 있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국방부 군납계약의 대가로 대통령 가족이 뇌물을 받은 증거와 구체적인 액수가 처음으로 드러난 점, 조풍언 씨가 ‘후견인’ 행세를 하며 DJ 3남 홍걸 씨의 미국 생활비를 대주고 호화주택을 매입해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에서 검찰이 이 전 의원의 재수사 요청을 거절하기 힘들어 보인다.

현재 이 전 의원은 “DJ 정부 시절 검찰이 눈치를 보며 은폐 등 축소수사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만약 검찰이 떳떳하다면 정권이 끝난 이 시점에서는 ‘조풍언 게이트’와 관련 DJ일가와 당시 청와대 비서진 등이 포괄적으로 조사대상으로 포함된 전면적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신범 전 의원,
“조풍언 씨를 국내법으로 사법처리가 힘들다면,
미국 연방법으로 처벌하겠다”

일단 이신범 전 의원은 “조풍언 씨와 DJ 일가 사이에 일어난 돈거래 등 금품수수 혐의는 국내법상으로 따진다면 뇌물죄에 해당한다”며 이 같은 혐의를 입증하는 데 계속 주력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아울러 “미국 연방법에는 외국에서의 부패행위방지법(Foreign Corrupt Practices Act)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과 200만 달러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에 해당되며, DJ일가가 공모의 책임을 추궁 당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러한 근거로 비밀리에 입수한 ‘조풍언 씨와 ITT사간에 맺었던 [준법각서]’를 공개했다.

이 전 의원은 “조 씨의 군납과정에 있어 청와대가 뒷 배경에서 어떤 지원을 했는지 많은 의혹이 있다”며 “조풍언 씨와 경기고 54회 동기동창인 윤영석 씨가 경영했던 당시 대영전자의 군납과도 연관이 있지 않은지 의혹이 부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영전자는 현재까지도 상장회사로서 휴니드테크놀러지(舊 대영전자)로 이름을 바꿔 운영되고 있는 회사이다. 바로 이 문제가 되고 있는 휴니드테크놀러지(舊 대영전자)는 지난 98년 수입부품 가격조작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실이 드러나 방산업체 지정 취소 조치가 건의됐으나 지난 99년 2월 20일 경고조치만을 받은 이후 계속 군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휴니드테크놀러지(舊 대영전자) 사가 주로 김우중 전 회장의 대우와 거래해왔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또 다시 조풍언-김우중-DJ 간의 삼각 커넥션의 자그마한 실마리가 풀릴 전망. 본보는 추후 이러한 휴니드테크놀러지(舊 대영전자) 사에 대해서도 집중 추적, 이를 기사화할 예정이다.

아무튼 이신범 전 의원은 ‘홍걸 씨의 해외수표 사본’까지 전격 언론에 공개하면서 ‘국민의 정부’ DJ정권 시절 일어난 군납비리 규명에 끈질긴(?) 집착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검찰이 이러한 ‘조풍언 게이트’ 사건을 등한시 한 채 ‘단순한 김홍걸 개인비리 사건’으로 처리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전 의원은 “김홍걸 씨를 권력형 군납부정과 관련된 뇌물 수수로 처리하지 않았고, 심지어 가벼운 집행유예 형에 그치도록 했다”는 점을 들어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검찰이 과거 김홍걸, 최규선, 최성규 전 총경 등이 연루된 ‘최규선 게이트’ 사건수사를 매듭지음으로써 재미 무기중개상인 조풍언 씨와 그 회사인 기흥물산, DJ 일가가 연관된 권력형 군납부정 의혹 사건의 진실은 전혀 밝혀지지 않고 ‘축소, 은폐수사’되었다”고 강력히 항변하고 잇는 것이다.

로비스트‘린다 김’은 무엇인가 알고 있다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 몇 년 전 ‘백두사업’과 관련 검찰의 수사와 함께 일약 스타로 떠올랐던 ‘로비스트’이다. 당시 본국에서는 ‘린다 김’ 선글라스가 유행하는 등 이양호 전 국방장관 등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 씨 등과의 연서(戀書)에서 비롯된 파문이 일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뤘다.

‘린다 김 파문’은 결국 입소문을 거듭해 파장이 증폭되어 엄청난 비리사건으로의 발전을 예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린다 김’ 파문은 “철저한 진상규명 없이 ‘연서(戀書)’ 파문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린다 김 씨를 출국 시켜 무마시킨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백두사업’ 등 무기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린다 김 씨를 마치 연예인과도 같은 스타로 둔갑(?)시키는 데에는 방송, 언론사들이 일조했다는 비판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왜냐하면 파문당시 린다 김’의 일거수 일투족 등 ‘과거사 캐기’ 혹은 ‘선정주의 보도’ 일색으로 취재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결국 ‘린다 김 선글라스’, ‘부적절한 관계’ 등 신조어만을 창출시키는 데에 일조했던 것이다.

당시 ‘백두사업’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는 국가사업과 관련된 비리여부를 떠나 일종의 연예인 스캔들과 같이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 사건의 진상 및 실체에 대한 접근은 사실상 전무했다. 검찰 또한 DJ 측근 및 친인척이 연루된 사건이란 점이 걸렸는지 석연치 않은 조기 수사중단으로 마무리되었던 것이다.

지난 2000년 총 사업비만 해도 1천6백억원이나 되고 남북의 대치상황 속에서 국가안보와 직결된 정보전을 위해 ‘자주국방’을 외치며 추진된 사업이 ‘백두사업’이었다. 따라서 백두사업과 관련돼 불거진 ‘린다 김 파문’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검찰과 언론은 백두사업 로비의혹으로 드러난 국방·방위 산업의 총체적 부패 및 비리와 그 실체 규명에 대해서는 철저하리만큼 외면했다. 그저 소위 ‘몸(?)로비’라는 선정성에 열을 올리며 ‘백두사업’ 비리의 본질에 대한 총체적인 규명에는 실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당시 린다 김 씨 또한 자신의 구속배경에 대해 본인조차 깊은 의구심을 가졌던 것으로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드러났다. 단 주목을 끄는 것은 린다 김 씨가 과거 미국에서 군 검찰 관계자의 조사를 받을 때 ‘조풍언 씨와 정권 고위층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는 점’에 있다.

당시 린다 김 씨는 이러한 진술서를 통해 “조풍언 씨가 김홍걸 씨에게 집을 마련해 주었다”는 엄청난 사실(?)을 이미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무기중개상’과 ‘로비스트’라는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 린다 김, 조풍언 씨는 한때의 ‘동반자’에서 벗어나 이제는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쥐고 있는 ‘적(敵)’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린다 김 씨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풍언 씨는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을 봐도 이는 입증되고 있다.

그 대상은 바로 현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DJ 3남 홍걸 씨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재미 동포 무기상 조풍언 씨와 그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김홍일 의원 등 DJ아들들이다. 어쩌면 린다 김은 그들을 상대로 사실상 한 맺힌 ‘선전포고’ 를 한 셈이다.

과거 ‘린다 김 파문’이 일었을 때 한나라당은 “DJ정부가 ‘린다 김 파문’의 진실규명에 전면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이유가 린다 김과 대통령 가족과 친분이 두터운 무기중개상 조풍언 씨와 연결되어 있기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설전을 벌였으나 실제로는 조금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 김 씨는 심지어 자신이 구속된 배경에 조풍언 씨의 음모가 작용했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7일자로 린다 김 씨는 2년간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가는 시점에 본국의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탄발언’까지 내뱉었다.

이 전격 인터뷰에서 린다 김 씨는 “조풍언 씨에 대해 “나와는 ‘원수지간’ 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던 것이다. 즉 DJ정부 시절 무기사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으로 알려진 조풍언 씨에 대해 나름대로 ‘DJ정권이 끝난 뒤 두고 보자’ 식의 발언을 했던 것이다.

또한 린다 김 씨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살펴보자면 ‘조풍언 씨와 최규선 씨의 관계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조풍언 씨와 최규선 씨는 ‘유아이홀딩 컴퍼니’라는 회사를 통해 무기중개 사업을 같이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조풍언 씨는 ‘최규선’ 씨와의 관계에 있어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히려 홍걸 씨와 최규선 씨와의 문제를 DJ에게 충고했다가 팽(烹)당했다”며 ‘최규선’ 씨와의 관계를 철저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정권이 바뀌기 전 린다 김 씨는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해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린다 김은 “조 씨와 최 씨가 추진했던 무기중개사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질문이다. (지금같이) 살벌한 판에 할 수 있겠는가”라며 “내가 한마디 잘못 뱉으면 파장이 클 텐데. 난 지금 조용하게 있고 싶다”고 답변을 흐렸다. (중략) “조풍언 옆에는 이제 김홍일 의원만 남아 있다. 조풍언과 한판 싸울 준비를 한다는 것은 김 의원과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한다는 것과 똑같다. 정권이 끝나면 심판을 받을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