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聲人聲 – 조풍언은 한인사회를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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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도 채 안된 미래은행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른바 DJ정권의 7대 의혹 사건으로 불리는 무기거래 중개상 조풍언씨의 검은 돈 유입 사실이 본보에 의해 폭로 되면서 일부 이사 주주들간에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이 전개 되고 있기 때문으로 급기야 미래은행은 출범 후 최대의 내홍(內訌)을 겪으며 조풍언 옹호파와 반대파간의 패거리 싸움과 지저분한 감정싸움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조풍언씨의 행보는 노무현 정권교체 시점부터 발빠른 움직임이 보인 것으로 포착되었다. 그는 호경기가 아닌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LA 근교에 위치한 3곳의 골프장을 매입하였고, 추후 7곳에 달하는 골프장을 더 매입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한동안 타운 내서는 조씨가 은행을 설립한다는 설이 금융가를 중심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그는 이번 미래은행 이사들 파쟁의 원인인 미래은행 전체 주식 중 5%정도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미래은행 이사들간에 난잡한 양상의 내분이 발생하면서 조풍언씨부인 조덕희씨와 조씨 소유사인 SR뮤츄얼 투자회사가 미래은행 주식의 약 5%를 소유한 2대주주로 등극하였고, 조씨의 반대파 이사들은 조씨의 주식보유 의도와 주식 보유 규모 그리고, 주식 매입 자금 출처 및 투명성 등에 의혹을 제기하며 금번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며 미래은행의 존폐위기로 까지 치닫는 상황에 이르렀다.

조씨의 이런 행각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는 반대파 이사들의 입장은 순수한 의도와 투명한 동포들의 자금으로 미래은행 지분에 참여한 것과는 달리, 조씨는 이미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그가 축척한 재산은 과거 무기중개상을 하면서 일부 정치인들과 김대중 정권에 기생하여 형성한 검은 재산이라는 의혹과 몰락한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의 해외도피 재산 등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의 지분 참여 자체를 달갑게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조씨가 은행을 설립한다는 설이 타운 내 금융가를 중심으로 번졌던 것도 미래은행 주식 보유에 숨겨진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와 같은 조씨반대파 진영 이사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씨는 그의 알량한 검은 재산으로 미국 법마저도 무시한 채 또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우선, 조씨가 미래은행 전체 “주식 중 약 20%”를 소유하는 과정에서 대리인을 내세웠다면, 미국 금융당국이 엄격히 정한 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된다. 미 금융당국은 9.11사태이후 ‘대 테러 전쟁’을 선포하면서 테러자금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더욱 까다롭게 Front를 내세우는 행위에 관해 엄격히 심사하고, 이를 적발할 경우 당사자뿐만 아니라 해당 금융기관도 엄청난 제재를 받게된다.

하지만 조씨는 이런 규정이나 법을 위배하면서까지 미래은행 주식을 보유하기 위해 얼굴 마담인 일부 이사들에게 엄청난 자금제공을 하였고, 조씨의 Front라고 의혹을 사고 있는 3-4명의 이사들은 갑작스레 상당한 주식증자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둘째, 최근 조씨는 홍콩 등지에 숨겨 놓았던 검은 재산을 미주로 급속히 유입되는 과정에서 몇 번에 걸쳐 돈세탁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과 미국 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도 미 금융당국 등을 기만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SR뮤츄얼 투자회사처럼 Paper Company를 설립하여 허위로 거래를 일으켜 홍콩 등지에 분산되어 있던 자금들을 정권 교체 이후 미국으로 급속히 들여왔다는 추측과 함께 그 과정에서 미 금융당국에 허위 보고와 거짓 서류제출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이런 의혹들도 역시 미 금융당국이 규정한 법에 위배되는 사항들로 이런 조씨를 ‘의혹의 근원’이라는 색안경을 끼지않고 볼 수 밖에 없다.

물론 그의 일련의 행동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미래은행을 볼모로 조씨에게 맹목적인 비난과 의혹제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LA 한인 타운 내 금융,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수십 년간 대다수 한인들은 순수하고 투명한 정신과 육체로 일구어낸 순수 결정체(結晶體)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오랜 세월 쉼 없이 노력하여 그렇게 다져 놓은 한인들의 피와 땀이 묻어 있는 순수 결정체들이 지금의 거대한 한인 타운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국의 정권에 기생하다 소위 ‘팽’을 당하거나, ‘한번 해 먹었다’는 파렴치들이 투명성과 순수함을 잃은 모습으로 검은 자금 등을 앞세워 우리들의 순수 결정체들을 통째로 집어 삼키려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번 미래은행 사건도 조씨가 검은 돈을 앞세워 미래은행 지분 참여를 한 것은 순수한 열정과 투명한 자금으로 결실을 맺고자 하는 한 결정체(미래은행)를 깨트리며 우리들의 순수한 의도마저도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간주할 수 있기에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대목이다.

조풍언씨의 추종세력으로 알려지고 있는 일부 미래은행 이사들 및 미래은행 행장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반드시 있다. 모든 이사들이 아직까지도 투자한 원금에 대한 이자 한푼도 받지 못하면서까지 왜 미래은행을 설립하고자 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은행설립이 적어도 이해 타산적인 계산보다도 멀리 내다보며 한인타운의 금융이나 경제발전에 일조하겠다는 순수함이 더욱 컸기 때문이 아닐까?

모든 이사들과 미래은행 백은학 행장은 조속히 이번 사태를 마무리 하기 위해 최종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내년 1월 1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순풍을 다시 달고 힘찬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의 위기를 초심에서 반드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미래은행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조풍언씨는 지난 5월 초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닭 모이나 주며 살 것이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하고 여생을 더 이상 복잡한 숙세(俗世)와 인연을 끊겠다는 뉘앙스로 얘기했었지만, 결국 검은 돈으로 LA 한인타운에 평지풍파(平地風波)를 일으키고 있다.

그가 아무리 장사꾼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온갖 의혹을 받고 있어 스스로 자중하며 살아도 대중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마당에 이런 그의 행동은 가당치 못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조씨 스스로 보유중인 미래은행 주식을 순수한 한인들에게 반납해야 하고, 더 이상 본국의 국민들과 LA한인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남은 여생을 보냈으면 하는 바이다. 더 이상 LA 한인 타운의 순수함의 결정체들을 깨트리지 말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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