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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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살아나고 있다’
`연말 산타랠리 (Santa rally)`


9.11사태 이후 뉴욕의 맨하탄 거리는 쓸쓸하다고 느낄 정도로 예전의 활기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경제여건 상황도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높아가는 실업률과 늘어가는 적자 등으로 상당한 고전의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나 최근 뉴욕 맨하탄의 거리는 올해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미 다우지수 1만포인트를 돌파한 상황에서 내년도에는 1만 1천 포인트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뉴욕 증권시장이 1년 이상 `황소장세(bull market)`를 형성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맨하탄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는 황소장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 수치가 10,200 포인트까지 올라가고, 나스닥 지수 역시 2,000 포인트를 상회할 것이가에 초점이 맞추어 지고 있다. 이른바 12월말에 나타나는 `산타 랠리(Santa rally)`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 되고 있다.

헐버트 파이낸셜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1년 중 7월과 8월, 1월, 그리고 12월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다는 통계다. 이른바 서머 랠리(summer rally), 1월 효과(January effect), 산타 랠리가 그렇게 해서 나온 말이다.

뉴욕 증시의 대표적 주가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주 11일 1만 포인트를 넘어 다음날에도 소폭 상승, 1만 포인트의 경계선이 이틀동안 유지됐다. 이번 주에도 이 마지노선이 유지될 것인가. 월가 투자자들은 일단 이 선을 유지할 것이며, 문제는 어디까지 밀고 나갈 것인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만,100 포인트냐, 1만,200 포인트냐 하는 것이다. 글로벌 파트너스의 피터 카딜로는 10,200 포인트를 연말 목표로 예측했고, SG 코웬 증권의 트레이더 팀 스몰스는 10,150 포인트로 보았다. 주가를 맞추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이러한 전망치는 월가 사람들이 다우 10,000포인트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주 뉴욕 증시는 개장 5영업일 동안 다우존스 지수는 180포인트(1.8%), 나스닥 지수는 12포인트(0.6%), S&P 500 지수는 13포인트(1.2%) 상승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대목은 다우존스 지수가 18개월 만에 1만 포인트를 넘었다는 사실이다.

다우 1만 포인트는 단순한 상징 또는 심리적 저지선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7,200 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주가 지수가 1년여 만에 40% 상승함으로써 뉴욕 증시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울러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내주엔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고, 그 다음주엔 연말이기 때문에 뉴욕 증시 사람들은 이번 주 5일 동안 시장을 대략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우 1만 포인트, 나스닥 2,000 포인트를 마무리 선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이번 주 최대 악재는 19일(금)로 예정된 `세 마녀의 날`이다.

▲주가 지수 선물
▲지수 옵션
▲주식 옵션의 만기가 이날 한꺼번에 돌아 온다.
이번주의 관심은 경제 지표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하는 11월 경기선행지수
▲11월 주택신축건수
▲11월 소매물가지수 등이다.

최근 미국의 거시 지표들이 일제히 좋았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지표는 여전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주말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을 4%대, 하반기엔 3%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3%를 훨씬 웃도는 전망이다.

뉴욕 증시가 다우 1만 포인트, 나스닥 2,000포인트를 넘어 더 상승할 것인지 여부는 기업 수익이 내년에 얼마나 더 개선될 것인지에 달려있다. 월가에서는 S&P 500 기업의 내년도 수익 상승률이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8% 상승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지만 주가 상승에 떠받치는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

<황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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